자영업 폐업률 절반 육박
나 홀로 호황 누리는 스타벅스
건물주마저 스타벅스 탐내

자영업자들의 한숨이 늘어가고 있습니다. 굳은 결심으로 창업에 도전했지만, 기대했던 것만큼 결과가 나오지 않기 때문인데요. 특히 올해는 임대료 및 최저 임금 인상과 경기 악화로 인해 힘든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조사 결과, 2013년 서울에 생긴 3만 1318개 식품위생업소 중 무려 48%가 폐업을 한 상태였죠.

특히 카페의 폐업률이 상당했습니다. 개인 카페는 물론, 대형 프랜차이즈 카페 역시 늘지 않는 매출에 결국 폐업을 선택했죠. 그런데 그 속에서도 스타벅스는 홀로 폐업률 0%를 지키며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 과연 스타벅스는 어떻게 자영업 경영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던 걸까요? 그 비결을 낱낱이 파헤쳐 보도록 하겠습니다.

◎ 무조건 대로변? 데이터를 통한 정확한 입지 선정

서울 주요 지역에서는 쉽게 스타벅스를 마주할 수 있는데요. 심지어는 한 블록을 차이로 스타벅스 매장이 나란히 들어서는 경우도 있습니다. 스타벅스는 그들만의 기준에 따라 꼼꼼하게 출점 여부를 검토하는데요. 점포개발팀은 한 지점을 위해 해당 지역의 커피 수요, 임대료 등을 철저히 분석합니다.

만약 바로 옆 빌딩에 스타벅스가 있더라도, 커피 수요가 충분하다면 새로운 지점을 내기도 하죠. 다른 커피 전문점과 달리 지점 간 거리 제한이 없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이 점 때문에 스타벅스는 국내 진출 초기부터 빠르게 도심 핵심 상권을 선점할 수 있었습니다. 너무 많은 점포 수로 인해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기도 하지만, 스타벅스는 이를 방지하기 위해 대로변에만 지점을 내고 있다고 합니다.

◎ 음료, MD 아닌 문화를 파는 스타벅스

스타벅스가 꾸준한 매출을 기록할 수 있는 데는 ‘충성 고객’의 영향이 큽니다. 스타벅스가 1999년 처음으로 국내에 들어왔을 당시 음료의 가격은 그리 싼 편은 아니었죠. 그러나 고급화 전략은 완벽하게 사람들을 사로잡았습니다. 미국 유명 커피 전문점에서 커피를 마신다는 것 자체가 사람들로 하여금 남들과는 다른 경험을 하고 있다고 인식하게 했죠.

특유의 깔끔한 인테리어도 소비자의 눈에 띄었습니다. 여기에 편안한 의자까지 마련되어 있어 카페에서 공부하는 ‘카공족’을 만들어내기도 했죠. 지난 2010년에는 국내 최초로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까지 도입하면서, 카공족의 열렬한 환호를 받았습니다. 창업주 하워드 슐츠는 스타벅스를 “커피와 함께 경험과 공간을 파는 공간”이라 칭하며 스타벅스의 성공 비결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고급화 전략은 스타벅스 MD 상품의 성공을 이끌기도 했습니다. 일반적인 디자인의 스타벅스 로고만 새겨져있을 뿐인데도, 상품은 불티나게 팔려나갔죠. 매 시즌마다 새로운 디자인의 상품을 출시하고 있어, 스타벅스 MD를 취미로 수집하는 이들도 생겨났습니다. 소비자들은 상품과 더불어 스타벅스의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구매한 것이죠.

◎ 한국인 취향 저격하는 서비스 도입

빨리빨리를 외치는 한국인들에게 열렬한 환호를 받는 ‘사이렌 오더’도 스타벅스의 작품입니다. 지난 2014년 전 세계 최초로 사이렌 오더 서비스가 국내에서 시행되었죠. 스마트폰을 통해 메뉴를 주문하면, 별다른 기다림 없이 바로 제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사이렌 오더는 출근 시간과 점심시간에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면서 직장인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My DT pass’ 서비스 역시 세계 최초로 도입되었는데요. 미리 등록한 차량 정보를 인식해 자동으로 결제가 되도록 함으로써, 드라이브스루 이용 시간을 줄일 수 있죠. 이외에도 스타벅스는 메뉴의 70% 이상을 국내에서 자체 개발된 음료로 꾸려 한국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았습니다.

이러한 영업 비결로 인해 스타벅스는 2017년 매출 1조 원을 넘기도 했습니다. 국내 토종 커피 브랜드와 개인 카페가 울상을 짓고 있을 때, 스타벅스는 홀로 웃음을 짓고 있었죠. 스타벅스만이 폐업률 0%를 자랑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스타벅스가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할지 기대가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