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혼성그룹 코요태, 쿨
수익 배분, 소름 돋는 평행이론?
무조건 균등 분배? NO

얼마 전 대한민국 전설의 혼성그룹 코요태와 쿨의 수익 분배 비율이 재조명되었습니다. 그룹 내 성비는 물론 수익 분배 비율까지 평행이론의 연속인 두 그룹. 보통 N 분의 1이나 활동에 따라 나누는 그룹들이 많지만 이들은 애초에 수익 배분 비율이 정해져있었죠. 오늘은 이들처럼 독특한 방식으로 수익을 나누는 그룹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MBC ‘세바퀴’

◎쿨, 코요태는 4:3:3
쿨과 코요태가 밝힌 수익 분배 비율은 4:3:3으로 동일했습니다. 그룹 내 기여도가 가장 높은 신지와 이재훈이 40%를 가져갔죠. 코요태의 경우 활동 초반엔 똑같이 수익을 나눴지만 멤버 김종민과 빽가가 개인 활동을 시작하면서 코요태를 지키고 있는 신지의 공이 인정되어 2011년부턴 4:3:3으로 나누고 있습니다. 쿨의 멤버들 역시 보컬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이재훈의 공을 인정한다며 모두 만족하며 활동하고 있습니다.

KBS ‘해피투게더’

◎’서태지’와 아이들의 수익 배분
두 그룹처럼 한 멤버의 기여도를 인정해 수익 배분 비율을 달리하는 그룹은 서태지와 아이들입니다. 그룹명에서부터 중심적인 멤버가 서태지임을 알 수 있는데요. 서태지는 ‘해피투게더’에서 음반 활동의 경우 6:2:2로, 이외의 활동의 경우 4:3:3으로 나누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서태지와 아이들의 음악, 전반적인 콘셉트를 담당했기 때문에 팬들은 물론 대중들도 이러한 배분 비율에 수긍했고 오히려 ‘더 가져가도 될 것 같다’ 등의 반응도 있었죠.

newsfreezone

◎작곡, 보컬 만능 멤버가 있는 밴드
밴드 활동에서 주로 주목을 받는 멤버는 보컬입니다. 전곡을 모두 완창하기도 하고 무대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아 보이는데요. 요즘 가장 핫한 ‘볼 빨간 사춘기’는 어떻게 수익을 나눌까요? 알려진 자료에 의하면 행사, 음악방송의 경우 6.5:3.5로, 이외의 예능, 라디오, 광고 촬영에선 1:1로 나눈다고 하는데요. 물론 팀에서 보컬을 맡고 있는 안지영의 비율이 높습니다. 멤버 우지윤이 작사, 작곡을 맡는다고 알려져 있지만 사실 대다수의 인기곡들은 안지영의 작품들이죠. 그룹 활동 이외에도 저작권 수입으로 우지윤보다 높은 수익을 가져갈 것으로 보입니다.

instagram@love__yuna, newsen

마찬가지로 밴드 자우림의 김윤아 역시 보컬과 작곡을 넘나들며 밴드 인지도에 높은 영향을 주었는데요. 2012년, 밴드 활동으로 얻는 수익은 똑같이 4분의 1로 나눈다고 알려져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주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3명의 멤버가 활동하고 있죠. 하지만 김윤아는 밴드 수익보다 저작권협회에 200곡 이상 등록되어 있는 자작곡들이 있기에 그 수입이 상당할 것으로 보이네요. 실제로 그녀는 한 방송에서 “협회에 등록된 곡이 200곡 이상이라 어떤 곡으로 얼마가 입금되는지 모르겠다”라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죠.

instagram@love__yuna

◎보컬보다 작사, 작곡이 돈이 된다?
앞서 소개한 사례들을 보면 그룹 내에서 높은 수익을 가져가는 멤버들은 보통 노래를 작사, 작곡하거나 보컬을 맡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물론, 그룹 활동에서 가져가는 수익과 저작권료는 별도입니다. 그렇다면 저작권료 수입은 1곡당 얼마나 될까요? 가장 흔히 사용하는 월 정액 스트리밍의 경우 노래 한 곡당 저작권료는 7원 정도인데요. 2018년 기준으로 이 금액을 음반 유통사가 40%, 작곡가가 10%, 가수가 6%, 음반 제작자가 44%의 비율로 가져가게 되죠.

JTBC ‘아이돌 룸’,instagram@hey_miss_true

‘저작권 재벌’이라는 이야기도 있지만 이는 상위 5%의 이야기입니다. 유명 아이돌 그룹의 곡들이나 인기곡들을 작곡한 소수에 한정되죠. 실제로 이들이 전체 저작권료 수입의 80% 정도를 가져간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당연히 작사 작곡을 한다고 해서 무조건 고수익을 기대할 순 없습니다. 하지만 그룹 활동 이외의 부가적인 수익을 창출할 순 있겠습니다.

MBC ‘놀러 와’

◎장수 그룹 비결, ‘균등 분배’ vs ‘차등 분배’
YB 밴드의 보컬 윤도현은 2015년 밴드 활동 20주년 콘서트 기자간담회에서 장수 비결로 음악에 대한 열정과 공정한 수익 분배를 언급했습니다. 실제로 수익을 균등하게 분배하는 건 아이돌 그룹에서도 볼 수 있는데요. 에이핑크, 비투비, EXID 등 멤버들 간 불화나 논란이 없었던 그룹들 역시 상당수가 균등 분배를 선택했습니다. EXID의 경우 멤버 솔지가 휴식기를 가졌을 때에도 똑같이 수익을 나눠 화제가 되기도 했죠.

SBS ‘힐링캠프’

가장 공평할 것 같은 균등분배이지만 그룹 내 불화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그룹의 인지도에 큰 영향을 미치거나, ‘에이스 멤버’로 불리는 이들이 벌어들인 수익까지 모두 N 분의 1로 나누기란 쉽지 않죠. 일부 멤버는 계속해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지만 그만큼의 수익을 벌어들이지 못해 갈등이 생기기도 하는데요. 실제로 많은 그룹들이 수익을 균등 분배하다 개인 유난히 활약하는 멤버들이 벌어들인 수익은 각자 가져갈 수 있는 방향으로 변경했습니다. 이외에도 앞서 소개한 그룹들처럼 아예 어느 정도의 기여도를 인정해 배분 비율을 정하는 방법도 있겠죠. 물론 멤버들 간의 합의가 꼭 필요한 방법입니다.

instagram@iamyurigo

이렇게 가요계에서 한 획을 그었던 그룹들의 수익 배분 비율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어떠한 방법을 선택하든 모든 멤버들의 동의가 전제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수익 문제로 팀 내의 불화나 갈등이 생기는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방향으로 분배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