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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성이 중요하다’, ‘좋아하는 일을 찾아라’ 취직, 진로 걱정을 하는 이들이 꼭 듣게 되는 말입니다. 사실 적성이라는 것은 직접 해보지 않고서는 깨달을 수 없다고 합니다. 이직이나 새로운 도전을 꿈꾸는 이들은 많지만 섣불리 도전하기 쉽지 않은 현실입니다. 안정적인 고용 조건, 수입 등 나이가 들어갈수록 고려해야 할 것들이 많기 때문이죠.

오늘 소개 드릴 분은 ‘일단 하고 보자’라는 마인드로 벌써 3개의 직업을 거쳐 본인과 딱 맞는 적성을 찾으신 분입니다. 아직 30대 초반의 나이지만 도전과 경험은 웬만한 이들에 밀리지 않죠. 프리랜서로 활동하며 한중 MC, 기자, 스피치 강사까지 24시간이 모자란 황다솜 아나운서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았습니다.

instagram@hwangdaso

“사실 어렸을 때부터 꿈은 가수였어요.” 뛰어난 중국어 실력으로 연세대학교 중어중문학과를 졸업한 후 한중 MC로 활동하고 있는 황다솜씨. ‘행동파’인 다솜 씨는 실제로 학교를 1년간 휴학하고 수많은 오디션에 도전한 결과 이 길이 본인과 맞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했죠. 인생에서 첫 번째 좌절을 맛봤지만 그녀는 전공을 살려 졸업 후 26세에 바로 취직에 성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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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 후 다솜 씨는 한 사립 중학교의 기간제 교사로 근무했습니다. 전공인 중국어 과목을 담당했고, 1년간 담임직을 맡기도 했죠. 교사로 활동하며 만족스러웠던 부분에 대해 묻자 “수업을 자유롭게 운영할 수 있는 점이 좋았어요.”라고 답했는데요. 하지만 이러한 직업상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퇴사를 결심하고 평소 꿈꾸던 방송 활동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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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서부터 스포트라이트 받는 직업을 꿈꿨다는 다솜 씨는 사실 학생 시절부터 매번 교내 MC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심지어는 교사로 근무했던 중학교에서도 교내 행사 MC 자리는 다솜 씨 차지였죠. 결국 그 꿈을 이루기 위해 교사 일을 그만두고 3년간 벌어놓은 수입과 퇴직금을 방송 아카데미에 투자했습니다.

“저는 다른 친구들보다 시작이 늦은 편이었어요” 3년의 교직 생활 이후 도전한 방송 활동은 쉽지 않았습니다. 다솜 씨는 무려 3개의 아카데미에 동시 등록해 끊임없이 연습하며 ‘연습벌레’란 별명까지 생겼죠. 그 결과 4개월 만에 방송계에 입성하게 되었습니다. 아카데미 수강을 여러 곳에서 동시 수강한 이유에 대해 묻자 그녀는 “방송업계에 진출하려면 실력도 중요하지만 네트워크의 힘도 무시할 수 없어요”라고 답했습니다. 실질적인 섭외나 출연으로 이어지기 위해선 본인의 실력을 최대한 많은 이에게 인정받고 공유하는 것이 필요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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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기상 캐스터로 섭외되어 시작하게 된 방송일은 다솜 씨에게 큰 활력소가 되었습니다. 제주 극동방송에서 생방송 기상 캐스팅을 진행하며 대전복지 TV에서 리포터로도 활동했죠. 즐거웠지만 힘든 적도 많았습니다. 특히 리포터 활동 같은 경우 대본을 전부 외워 자다가도 읊을 수 있을 정도로 연습했고 한 번의 실수가 섭외 실패로 이어질 수 있어 항상 초 긴장 상태를 유지해야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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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일이 즐거웠기 때문에 힘든 시간도 견뎌냈지만 그녀가 예상하지 못한 벽이 등장했습니다. 기상캐스터, 리포터 등으로 활동하는 이들은 굉장히 많았고 그 안에서 돋보일만한 경쟁력이 필요했죠. 아무리 좋아도 진행하는 방송이 없으면 수입도, 성취감도 얻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게 고민하던 다솜 씨는 ‘중국어’라는 해답을 찾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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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인 중국어 실력을 살려 2개국어가 가능한 MC로서 활동을 계획했고 결심과 동시에 중국으로 단기 어학연수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사실 어느 정도의 사회생활을 하다 중국으로 떠나기 쉽지 않았을 것 같았는데요. 다솜 씨는 “전업을 하는 과정이라 앞뒤 안 가리고 급했어요. 일단 가보자는 생각이었죠.”라고 답했습니다. 어학연수 기간 동안 거의 매일 중국 친구들과 약속을 잡는 등, 악바리 근성으로 중국어 공부에 전념했고, 한국에 돌아와 방송 경력, 중국어 행사 영상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제작해 여러 기획사, 행사 업체에 지원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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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활동을 위해 다솜 씨가 근 3년간 포트폴리오를 제출한 행사 기획사, 웨딩업체들은 200곳이 넘습니다. 비교적 늦은 나이에 떠난 중국 어학연수, 쉼 없이 본인을 홍보한 끝에 한중 MC로 활동하게 되었죠. 한중 MC의 활동 영역은 단순히 중국어로 행사를 진행하는 업무에 한정되어 있지 않습니다. 다솜 씨는 대기업 론칭 행사의 프레젠테이션을 맡기도 하고 중국 온라인 플랫폼에서 물건을 판매하는 등 다방면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 같이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것은 쉽지 않지만 난도가 높은 행사일수록 끝내고 났을 때의 쾌감이 있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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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경험할 수 없는 행사들을 자주 진행해온 다솜 씨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행사가 궁금했는데요. “아마 마이크를 잡는 분들은 ‘킬링 멘트’를 던졌을 때의 쾌감을 아실 거예요. 스스로 원활하게 진행되는 행사 분위기를 느낄 수 있기 때문에 그런 행사는 더욱 기억에 남죠”라며 병무청에서 진행한 ‘토크 콘서트’를 꼽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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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MC라는 생소한 직업에 대한 전망이 궁금했습니다. 다솜 씨는 “한중 MC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있어왔어요.”라고 답하며 “그만큼 요즘 많은 분들이 도전하고 계신 것 같아요”라고 덧붙였죠. 실제로 실력 있는 한중MC들이 계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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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한중 MC 영역에 대한 다솜 씨의 생각이 궁금했습니다. 그녀는 MC 활동이 적성에 맞을뿐더러, 매끄러운 진행 실력으로 재섭외를 받는 등 꾸준한 행사 섭외가 있어 ‘내 길’이라는 확신이 들었다고 했는데요. 전업한지 3년차이기에 아직은 거쳐나가야 할 관문들이 있지만, 앞으로 실력을 더욱 인정받으며 다양한 행사 경력을 쌓아나갈수록 ‘한중MC 황다솜’의 브랜드네임을 굳힐 수 있을 것이라는 포부를 드러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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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에 안일해지면 뒤처지는 게 현실이죠” 다솜 씨는 한중 MC 활동에는 끝이 없는 준비와 공부가 필요하다고 이야기했습니다. 그렇다면 한중 MC로 활동하기 위해선 어떤 준비들을 해야 할까요? 그녀는 2개 국어로 자유자재로 행사를 진행해야 하는 만큼 중국어를 생활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실제로 그녀는 평소에도 중국어 드라마, 중국어 원서와 늘 함께하고 있습니다.

행사 진행, 외국어 능력 이외에 중요한 것은 바로 ‘영업력’이었습니다. 본인을 홍보하고 네트워크를 늘려가는 일 역시 활발한 활동에 분명한 영향이 있는데요. 프리랜서 MC로 활동하기 때문에 SNS를 통해 홍보하기도 하고 방송/MC 아카데미 수강 역시 관련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됐죠. 그래서 활동 초기엔 당장의 수입을 생각하기보단 스스로에게 투자를 한다는 생각으로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사업을 시작할 때에 사업자금이 필요하듯, 어느 정도의 자금이 준비된 후 도전하는 것이 좋다고 이야기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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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 아카데미, 어학연수 등 과감한 행동력으로 ‘적성’을 찾아낸 다솜 씨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꿈꾸는 일들을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그녀는 기자로, 스피치 강사로 본인의 커리어를 탄탄하게 쌓아가고 있습니다. 먼 미래에 중국 무역 관련 사업도 꿈꾸고 있죠. 그녀는 진로나 이직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독자들에게 “본인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 스스로를 성장시키되, 현실적으로, 치밀하게 준비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라는 메시지를 전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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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직장에 속하든, 어떤 일을 하든 수입이 생기는 일엔 고통이 따르는 것 같습니다. 전 확실한 제 길을 찾았고, 지치지 않게 페이스를 조절해 이 길을 계속 걸어갈 생각이에요”라며 인터뷰를 마쳤습니다. 용기 있는 도전과 투자 끝에 스스로의 길을 만들어낸 황다솜 씨의 앞으로가 더욱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