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바이트 댄스가 만든 짧은 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은 스타 마케팅, 브랜드 협업, 각종 챌린지 미션으로 빠른 인지도 상승을 이뤄냅니다. 비교적 어린 연령층을 중심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는 틱톡의 영상 길이는 단 15초. 이 짧은 시간 안에 이용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사람만이 일명 ‘틱톡 스타’가 될 수 있는데요. 오늘은 쇼핑몰 사장, 인플루언서에서 대륙의 틱톡 스타로 화려하게 거듭난 반서진 씨에 대해 알아볼까 합니다.


◎ 가수, 얼짱 거쳐 쇼핑몰 CEO로

반서진 씨가 대중에 처음 얼굴을 알린 것은 2008년 혼성그룹 ‘미라클’로 데뷔하면서부터입니다. 당시에는 개명 전 이름인 반남규로 활동했죠. 제2의 룰라, 차세대 샾이 되겠다는 야심찬 각오로 데뷔했지만 미라클은 큰 주목을 받지 못했고, 2009년을 마지막으로 활동을 접게 되죠.

이후 쇼핑몰 ‘핑키걸’ 모델로 활동하던 반서진 씨는 2010년 코미디 TV <얼짱 시대>를 통해 다시 시청자들을 찾아옵니다. 작은 얼굴에 시원시원한 이목구비로 ‘얼짱’이라는 수식에 부족함이 없어 보였던 반서진 씨는 엉뚱한 4차원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죠. 이후에는 네이버 TV캐스트 ‘미라클 뷰티’출연, 쇼핑몰 ‘반러브’ 운영 및 모델 활동 등으로 바쁜 나날을 이어갑니다.

◎ 루머에 시달린 청담동 주식부자의 전 연인

그때까지 반서진 씨는 아는 사람은 알고 모르는 사람은 모르는 정도의 온라인 셀럽이었죠. 그런 그의 이름이 전 국민에게 회자된 것은 배우 이진욱 씨가 성폭행 혐의로 고소당했을 때의 일입니다. 당시 이진욱 씨는 강력하게 자신의 무죄를 주장했고, 해당 여성이 자신의 무고를 자백하면서 이 일은 일단락되었는데요. 이진욱 씨가 자신을 성폭행했다고 주장한 여성이 반서진 씨라는 루머가 돌기 시작한 겁니다. 이에 반서진 씨는 “이진욱 씨와는 만난 적도 없는 사이”라며 억울하다는 심경을 밝혔죠.

이후에도 반서진 씨는 한 번 더 사람들 입에 오르내립니다. 반서진 씨의 전 연인이자 청담동 주식부자로 잘 알려진 이희진 씨가 수백억 대 사기 혐의로 기소되었기 때문인데요. 이희진 씨는 반서진 씨와 함께 반러브, 반뷰티 등을 론칭했는데, 반 씨로부터 10억 원을 떼였다고 주장했죠. 심지어 이희진 씨로부터 “전 여자친구인 반서진한테 10억 원을 받아야 하는데, 만나서 겁을 주고 그게 통하지 않으면 폭력을 행사하라”는 청부폭행 의뢰를 받았다는 조폭까지 등장하면서 둘을 둘러싼 소문은 더욱 시끄러워졌습니다.

이런 소식을 들은 반서진 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진짜 어이가 없지만 전 연인이라 아닌 걸 알면서도 감싸주고 옹호했던 부분이 있다.”면서 “허위 사실 유포하면 나도 대응하겠다”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는데요. “온 마음을 다해 지켜줬더니 그 안에서 미쳤구나. 피해자들에게 돈이나 갚아”라며 분노한 심정을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 명실상부 더우인 왕홍으로 떠올라

이렇게 힘든 일들이 많았지만, 반서진 씨는 곧 극복하고 묵묵히 자신의 일을 이어갑니다. 지난해 봄에는 인스타그램과 웨이보를 통해 중국인인 새 남자친구를 공개하기도 했죠. 그러나 이 남성에게 아이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반서진 씨가 유부남을 유혹해 가정을 파탄 냈다는 소문이 나기 시작합니다. 게시물에 도를 지나친 악플이 달리기 시작하자 반서진 씨는 계정을 비공개로 돌리기에 이르는데요. 이 남성에게 아이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유부남은 아니라고 합니다.

최근 반서진 씨는 중국에서 스타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서가 아니라, 바로 ‘틱톡(더우인)’을 통해서죠. 그의 틱톡 팔로워 수는 무려 600만 명. 항저우에 거주하는 그가 중국음식을 먹거나 유행하는 춤을 추는 짧은 영상들이 수많은 중국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겁니다. 중국의 인기 여배우 ‘안젤라 베이비’를 닮았다는 평을 자주 듣는 그는 이제 명실 상부한 틱톡 왕홍(온라인 셀럽)이 되었습니다.

◎ 한국인 틱톡 스타 더 탄생할까

틱톡을 통해 중국에 이름을 알린 스타는 반서진 씨 외에도 있습니다. 2005년 <반올림 2>로 데뷔한 배우 백종민 씨도 ‘한국오빠종민’이라는 닉네임으로 중국의 틱톡, 즉 더우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한국의 관광명소, 패션, 뷰티 등을 중국에 소개하는 그의 팔로워 수는 120만 명에 달하죠.

2016년 9월 더우인을 선보인 바이트 댄스는 2017년 하반기 해외 사용자를 겨냥한 틱톡을 따로 내놓습니다. 글로벌 SNS의 이용을 제한하는 중국 정책상 이처럼 같은 어플도 따로 출시하게 된 것이죠. 이 때문인지 아직은 한국 틱톡커들의 중국 진출이 활발한 편은 아닌데요. 옐언니, 댄서 소나 등 세계의 인싸들을 사로잡은 틱톡 스타들이 언젠가는 중국에서도 주목받는 날이 올지 궁금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