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성공신화의 주역
실적 부진에 결국 기업 회생절차까지
직접 운영하는 유튜브 개설

출처 : 매일경제

2000년대 후반부터 2010년 초반까지 여성 경영인 하면 딱 떠오르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술도 마시지 못하고 사업 경영도 없었지만, 연 매출 1000억 원대의 중견기업을 일궈내면서 많은 여성들이 존경하는 CEO로 선정하기도 했죠.

출처 : 동아일보

하지만 지속적인 경영난을 이기지 못하고 2017년 법정관리에 들어갔죠. 그런데 최근 무너졌던 그가 다시 한번 일어났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심지어 색다른 도전을 벌인다고 하는데요. 실패를 이기려 무리한 사업을 추진하는 걸까요? 함께 알아보시죠.

출처 : YTN
◎ 청소하기 싫어 시작한 창업

소하기 싫다고 5급 공무원을 그만둘 수 있나요? 이를 실제로 해낸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한경희생활과학의 한경희 대표죠. 그는 사업을 왜 시작했냐는 질문에 “걸레질하기 정말 싫었죠. 스팀과 처소가 한 번에 되는 새로운 청소기는 없을까 생각했습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출처 : 지방선거

5급 공무원이었던 그는 스팀청소기를 구상한 뒤 직장을 그만두었습니다. 창업을 하기 위해서였죠. 하지만 그가 사업을 시작한 2002년만 해도 사업은 남자가 하는 것이라는 인식이 박혀있었습니다. 한경희는 “5급 공무원 출신이라 신용도 높아 남들보다 쉬울 줄 알았는데 결국 여성이라는 벽이 상상 이상으로 높았다”라며 지금과는 다른 당시 분위기를 회상했습니다.

출처 : VODA

정부 지원 사업을 요청하러 갔더니 바지 사장으로 오해해 겁을 주거나 여자가 이런 사업을 할 수 있겠냐며 막는 일이 빈번했습니다. 그는 오히려 “우리 제품의 70~80%의 구매자가 여성인데 왜 사업성을 평가하는 사람은 다 남자냐”라며 날카로운 지적을 서슴지 않았죠. 그 결과 그는 정부 지원금을 받아 사업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출처 : YTN

스팀청소기의 성공 이후 그는 주부로서 느낄 수 있었던 불편들을 기초로 히트 상품을 만들어 냈습니다. 세계 최초로 1분에 4000번 두드리는 진동 파운데이션과 에어프라이어는 여성과 주부들의 불편함을 크게 개선한 제품이었죠. 이외에 다양한 재품을 개발하면서 그는 연 매출 1000억 원대의 중견기업 대표로 성장하였습니다.

출처 : 아시아투데이, 뉴스토마토

그러나 한경희생활과학의 매출은 2009년 이후 점차 감소하기 시작했습니다. 2009년 매출액 976억 원, 영업이익 88억 원이 2013년에는 매출 656억 원, 영업이익 25억 원이 되었죠. 전문가들은 스팀청소기만 믿고 문어발식 확장을 하다 수익성이 악화되었다고 당시 한경희생활과학을 평가했습니다.

출처 : 지방선거

마침내 영업이익으로 이자를 감당하지 못할 지경에 경영난이 계속되자 한경희 대표는 2017년 5월 법원에 기업 회생절차를 신청하게 됩니다. 그리고 10개월이 지난 2018년 3월, 법원은 놀랍게도 기업 회생절차 조기 종결을 결정합니다. 법원의 구조조정과 한경희생활과학의 지속적인 제품개발 그리고 고객 서비스 향상이 조기 졸업의 원동력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출처 : HAAN

부활한 한경희 대표의 새로운 도전은 무엇일까요? 바로 유튜브입니다. 한경희생활과학은 2019년 1월 22일 한경희 대표가 출연하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한다고 밝혔습니다. 채널의 이름은 그의 이름을 딴 ‘한경희 TV’입니다. 한경희 대표는 생활 꿀팁, 다이어트, 웰빙, 창업, 토크쇼, 교육, 제품 리뷰 등을 주력 콘텐츠로 채널을 운영하고 있죠.

출처 : 한경희TV

한경희 대표는 “효율적이고 실속 있는 생활정보를 전달하는 채널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라며 의지를 불태웠습니다. 채널 개설을 맞이해 30초 단편 UCC 공모전과 구독 이벤트를 열기도 했죠. 2019년 8월, 한경희 TV는 1주에서 2주에 한 번씩 영상을 올리고 있습니다.

출처 : 한경희 tv, 허핑턴포스트

출처 : 한경희TV, 허핑턴포스트

재미있는 점은 첫 영상이 2018년 4월 4일 업로드되어 있었다는 점이죠. 한경희생활과학 제품을 홍보하던 유튜브 채널을 한경희 TV로 재단장하면서 새로운 취지에 맞는 영상이 업로드되기 시작했습니다. 현재 구독자는 천이백 명대에 머물러 있죠.

출처 : 한경희TV

유튜브 개설 1년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아직 구독자 수로 성공, 실패를 논하긴 어려워 보입니다. 유튜브가 레드 오션인 만큼 포기하지 않고 영상을 올리는 게 중요하죠. 2008년 월스트리트저널은 ‘세계를 움직이는 50인의 여성’ 중 한 명으로 선정되었죠. 과연 한경희 대표의 추진력이 유튜브에서 효과를 발휘할지, 아직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