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슷한 형태의 그림
입시 미술 교육의 획일화
정형화된 기준의 탈피화

몇몇 예외적인 상황을 제외하면 미대로 진학하고자 하는 학생들은 입시를 위해 미술을 준비합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입시 미술 학원을 다니거나 과외를 받는데요. 하지만 입시미술은 특정한 양식을 정해놓고 학생들이 다 똑같이 그림을 그리는 것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지나치게 유형화되어 있습니다.

이에 따라 입시미술은 창의성을 기르기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말이 나오기도 하죠. 미대 입시 미술 현장은 획일화된 작품들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그렇다면 대한민국 미대 입시 현황은 어떠한지 입시 미술 채점 현장은 어떠한지 알아보겠습니다.

◎천편일률적이고 획일화된 입시미술 현황

미대 입시 미술은 소위 ‘입시체’라는 그림체가 따로 있듯이 획일화된 그림체로 학생들은 미술을 배웁니다. 대학 입시 미술의 기준은 정해져 있어 학원들은 학생들을 똑같은 그림체,기법, 재료를 사용하게 만들기 때문이죠. 예를 들어 애니메이션 계열 학과에서 요구하는 칸 만화는 4절지 크기의 종이에서 이야기의 기승전결을 모두 표현해야 하기에 빽빽하게 만들어야 하는데요. 이에 따라 만화에 들어가는 콘티나 그림체들은 거의 형식적입니다.

또한 몇몇 학원에서는 수능이 끝난 후 각 대학의 실기 전형일이 가까워질수록 입시 당일 제시하는 주제에 알맞은 대표적인 구도나 색상, 소재 등을 유형화해서 학생들에게 반복하도록 만듭니다. 이는 짧은 실기 시간 내에 완성도 높은 그림을 그리기 위해 발상이나 구도 설정 등에 들어가는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서죠.

◎공부보다 더 치열한 점

입시미술은 수능 점수가 낮아도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는 일부 맞는 말로 몇몇 미대의 입결은 다른 단과대학 보다 입결이 낮은데요. 하지만 이는 미술 실기 실력이 낮은 수능 점수를 받아도 지장이 없도록 좋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획일화된 입시 미술에 맞춰진 실력이지만 이러한 입시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그림 그리는 기계가 되어야 하죠.

또한 아무리 입시미술이라도 상위권 대학을 가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높은 수능 성적이 필요합니다. 그렇기에 미대 입시생들은 수능 성적과 미술 모두 준비해야 합니다. 이에 따른 시간관리와 노력이 학생들에게는 또 다른 힘든 점으로 다가옵니다.

앞서 언급하였듯이 천편일률적인 입시 미술의 기준에 부합하며 기준 내에서 뛰어난 실력을 발휘하려면 반복만이 답입니다. 제한된 시간 내에서 최대의 결과물을 만들어내는 과정의 반복 속에서 소수의 학원에서는 학생들에게 물리적, 언어적 폭력을 가하기도 하는데요. 하지만 대학 진학에 대한 마음에 이러한 상황들을 묵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화제가 되고 있는 미대입시 채점 현장

이와 같은 획일화된 교육을 받아 온 학생들의 상황은 미대입시 채점 현상에 가면 확연히 알 수 있습니다. 대학 실기 채점 현장에 가면 비슷한 그림 수 천장이 깔려있는데 심사위원은 몇 초간 지켜보면서 채점을 합니다. 이후 감독관의 눈에 띄지 않은 작품들은 폐기 처리되는데요 이를 통해 눈에 바로 띄지 않는 작품은 탈락이라는 것을 알 수 있죠.

입시 미술을 채점하기 위해서는 일종의 수량화라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창의성과 사고력을 보기보다는 모범답안과 채점 기준에 얼마나 근접한지를 살펴보죠. 이에 따른 점수 평가는 100점부터 시작해서 틀리게 그린 부분이 발견될 때마다 깎아내리는 식으로 줄을 세웁니다.

그런데 최근 수많은 정형화된 그림만 보던 심사위원들은 지겨움을 느끼고 패턴화된 그림들은 초반에 탈락시켜버리는 심사위원들이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실제 수상작들을 보면 아래 설명된 특징을 가진 그림과는 다른 새로운 형식의 수상작들이 늘고 있는 추세인데요. 여전히 정형화된 그림을 뽑는 경우도 있지만 그 수는 줄어들고 있습니다.

최근 정형화된 그림에서 탈피하는 현상이 나타나자 학생 본인의 아이디어와 스타일을 살리지만 입시미술에 맞게 그림을 가르치는 학원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그림을 그리는 ‘실기’전형이 아닌 ‘비실기’ 전형을 늘린다는 대학교가 늘어나고 있는데요. 비실기 전형은 실력은 부족하지만 미술에 대한 흥미와 관심이 뚜렷한 학생들을 위한 전형입니다. 이처럼 입시 미술도 획일화를 탈피하고자 하는 노력을 보이고 있습니다. 예술을 예술성으로 평가하는 미래가 오길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