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만 남아있는 일회용 종이 승차권
1985년 탄생 후 현재까지 사용중
회수, 비용 문제로 당분간 교체 계획 없어

우리나라에서 지금도 종이 승차권을 사용하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한국 경제 2위의 도시, 부산입니다. 부산은 1985년부터 현재까지 종이 승차권 이용이 가능한데요. 일회용으로 일반 교통카드처럼 개찰구에 투입하는 방법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부산은 왜 아직도 종이 승차권을 발행하고 있는지 궁금한데요. 오늘은 부산 종이 승차권의 유래와 현재까지도 사용하고 있는 이유, 다른 지역의 승차권까지 알아보겠습니다.

◎부산 방문 기념 승차권 
부산도시철도가 처음 개통된 1985년에 부산의 첫 승차권이 발행되었습니다. 종이 승차권은 샛노란 병아리 색으로 두 손가락 정도의 크기 인데요. 승차권 뒷면에는 마그네틱이 부착되어있습니다. 사용방법은 매표기계에서 발행 후 개찰구 카드 찍는 곳 아래의 공간에 투입하면 통과할 수 입니다. 목적지에 도착한 것이 아니라면 꼭 통과후 빠져나오는 승차권을 소지해야합니다.

이후 1989년에 편도 무임권, 1990년에 환승권이 생겨났습니다. 편도무임권은 우대권으로 만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배부되는 승차권이며, 환승권은 환승을 가능하도록 해주는 승차권입니다.

◎마그네틱 승차권 고수하는 이유
부산도시철도 관계자는 “수도권의 일회용 교통카드는 지하철에서 내릴 때 미리 지급했던 보증금을 반환받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으며 대구나 대전에서 쓰는 토큰형 승차권은 사용 후 반납하지 않는 일이 잦아 손실이 발생하기도 한다”고 마그네틱 승차권을 고수하는 이유를 밝혔습니다.

또한 부산교통공사 측 관계자는 “다른 시도에서 실시하는 토큰형 승차권도 고려했지만, 개찰구 전면 교체 등 비용이 많이 들어 경제성이 떨어졌다”며 “종이승차권을 없앨 수는 없으며, 관리비용 절감과 에러 최소화 방안을 고민 중”이라며 또 다른 이유를 나타냈습니다.

◎종이 승차권 이용률 감소
최근 도시철도 종이승차권 이용률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에 의한 마그네틱 훼손도 늘었기 때문이죠. 부산교통공사에 따르면 2014 종이승차권 이용자는 하루 평균 8만 명으로, 이용률이 전체 지불수단 중 9.1%에 불과했다고 합니다.

또한 스마트폰 때문에 개찰구에서 ‘에러’가 나는 종이승차권도 늘었다고 하는데요. 승객들이 스마트폰과 종이승차권을 함께 보관해, 종이승차권의 마그네틱 부분이 스마트폰 부품이나 케이스에 부착된 자석성분에 닿아 훼손되는 경우가 잦아진 것입니다. 이에 따라 부산교통공사는 종이승차권 뒷면에 자석에 의한 마그네틱 훼손 주의를 당부하는 문구를 표기하고 있지만, 효과가 크지 않아 적극적인 계도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합니다.

◎대구, 대전, 광주는 토큰형, 서울은 카드형
부산의 종이 승차권과 달린 대구와 대전, 광주는 토큰형 승차권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들 또한 종이 승차권을 발행하다 RF 토큰형 승차권으로 전환했습니다. 토큰형 승차권 안에 재활용이 가능한 전자 칩을 내장한 것으로 반영구적을 사용이 가능한데요. 하지만 재활용되어야 할 토큰형 승차권의 미회수량이 상당하다고 합니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전철은 주황색의 1회용 카드와 후급 교통카드로 나뉘어 사용됩니다. 발권을 원하는 경우 발매기에 목표지를 입력하고 요구하는 만큼의 금액을 투입하면 그 금액만 충전된 주황색 교통 카드가 발급됩니다.

이 승차권 목적이 원래의 1회용 종이 승차권을 대체하는 것이기 때문에 일반 교통카드보다 운임이 100원 더 비싼데요. 또한 카드 재사용을 위해 보증금 500원을 추가적으로 지급합니다. 교통카드 충전/발급 기계 근처에 보증금 환급기가 있으며, 여기에 1회용 교통카드를 투입하면 500원을 돌려줍니다.

부산은 ‘회수의 용이함, 발권의 번거로움 최소화, 개찰구 교체 시 많은 비용 발생’ 등 여러 이유에 의해 아직도 종이 승차권을 발행하고 있습니다. 사용하기에 다소 불편한 점은 있지만, 다른 대도시에서 더 이상 볼 수없는 물건이다보니 부산 여행의 기념품으로 승차권을 보관하는 여행객들도 있다고 하는데요. 부산의 노란 승차권마저 역사 속으로 사라져버리는 날이 오면 조금은 서운해질 지도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