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이 보급화된 지 많은 시간이 지났지만, ‘국민 앱’이라고 불릴만한 애플리케이션은 그간 드물었습니다. 심지어 문제시되는 ‘게임’의 경우에 더 그렇죠. 하지만 이런 불문율을 깨고 한때나마 ‘국민 게임’이라 불렸던 게임이 있습니다.

SBS에 출연한 배우 김희선은 자신이 그 게임의 고수라고 밝히기도 했었죠. 그런데 최근 이 국민 게임의 개발자가 새로운 삶을 살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최근에는 생각지도 못한 일을 하며 지내고 있다는데요. 국민게임 애니팡의 개발자의 색다른 요즘 삶을 함께 알아보시죠.

국민게임 ‘애니팡’, 개발자는 누구?

2012년 스마트폰 게임 돌풍을 일으켰던 ‘애니팡’을 기억하시는 분들이 많은 겁니다. 애니팡은 2012년 출시된 게임으로 쉽고 중독성 있는 방식으로 큰 인기를 끌었죠. 중앙일보에 따르면 당시 애니팡 시리즈의 누적 다운로드 건수는 무려 5900만 건에 달했습니다. 스마트폰 가입자는 약 3000만 명이었죠.


덕분에 애니팡은 국민게임이라는 타이틀을 얻었습니다. 말 그대로 대박을 터트린 애니팡은 3명의 게임 개발자가 모여 2009년 창업한 선데이토즈에서 개발한 게임이죠. 선데이토즈의 창업 멤버 이정웅, 박찬석, 임현수는 모두 개발자 출신으로 대학교 동창입니다. 세명 모두 명지대 컴퓨터 공학과 00학번이었죠.

이들 3명의 창업자들은 처음 PC 캐주얼 게임을 개발하며 소소한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애니팡도 이때 세명에 의해 개발되었죠. 당시 인기 있던 싸이월드와 함께 이들의 성공은 지속되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싸이월드 리뉴얼 이후 선데이토즈는 답보상태에 놓이게 되죠.


점차 이용자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이정웅 선데이토즈 전 대표는 PC 게임에 주력하던 선데이토즈의 개발 방향을 모바일로 전환하고 카카오톡과 연계하여 ‘애니팡’을 출시합니다. 이때의 선택으로 선데이토즈는 2014년 전성기를 맞이하죠. 2014년 선데이토즈의 매출은 1440억 원, 영업이익은 610억 원에 달했습니다.

선데이 토즈를 떠난 창업 멤버들

2018년 1월, 선데이토즈를 창업한 세 사람이 모두 퇴사한다는 소식을 전했습니다. 선데이토즈 측은 “회사의 발전을 위해 자리를 비켜주는 형태”라고 창업자들의 퇴사를 설명했죠. 이 과정에서 창업주들은 가진 주식을 현금화했습니다.


이들의 주식은 선데이토즈의 최대주주인 스마일게이트가 매입했습니다. 스마일게이트와 3인의 창업주는 1주당 2만 5700원에 140만 주를 거래하는 주식 양수도 계약을 2018년 1월 체결했죠. 이에 따라 이정웅의 지분은 20.38%에서 7.84%로, 박찬석은 3.92%에서 2.87%로, 임현수는 2.35%에서 1.31%로 낮아졌습니다.

주식거래를 통해 이들이 벌어들인 돈은 얼마일까요? 선데이토즈 창업주 3인방은 2014년 이미 한차례 주식 현금화를 통해 각각 483억, 518억, 205억 원을 손에 넣은 바 있습니다. 이번 거래에서 이정웅은 308억 원, 박찬석, 임현수는 각각 26억 원을 추가로 현금화했죠. 이들이 가진 여분의 지분의 가치가 아직도 278억 원이 남았으니 남부럽지 않은 돈을 번 것이죠.

카레이서가 된 개발자

퇴사 후 가장 눈에 띈 사람은 이정웅입니다. 그는 최근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새로운 직업을 소개했죠. 개발자와 경영자를 거친 그는 2019년 현재 카레이싱팀 ‘E 레이싱’을 창단해 프로 카레이서로 활동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인터뷰에서 본래 운전이 취미였으며 선데이토즈 대표직을 수행할 때도 레이싱을 즐겼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주로 동일 차량으로 경주하는 ‘원메이크’ 경기에 참가한다고 하죠. 첫 경기에선 먼저 출점하는 실수를 하기도 했다는데요. 이제는 10위권 내에 들어온다고 하죠.

하지만 게임 개발을 완전히 그만둔 건 아니라고 전했는데요. 퇴사를 통해 경영과 창작 사이에 지쳤었지만 그만큼 인생이 재미있고 많은 성취를 느낄 수 있었다고 합니다. 다시 한번 창업 멤버와 뭉쳐 ‘갓 게임’을 만들고 싶다는 이정웅 전 선데이토즈 대표지만, 우선은 카레이싱 1,2,3 위가 올라서는 단상 ‘포디움’에 올라서는 게 목표라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