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미인대회 및 모델 대회는 예로부터 연예계 진출을 위한 등용문이 되어왔습니다. 슈퍼모델 대회도 한예슬, 이다희 등 특출난 미녀 배우들을 배출했지만, 가장 영향력 있는 대회는 누가 뭐래도 미스코리아 대회였죠. 그런데 최근, 남원에서 열리는 미스 춘향 선발대회가 오히려 미스코리아보다 더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오는데요. 과연 어떤 이유로 미스코리아의 위엄을 제치고 미스 춘향이 급부상 중인지 지금부터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미스코리아 대회의 쇠락


1957년 시작되어 1972년부터 공중파로 방송된 미스코리아 대회는 명실공히 한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미인대회였습니다. 한국 최고의 미인을 가리는 이 대회가 방송될 때면 온 가족이 둘러앉아 어떤 후보가 진, 선, 미로 선정될지 점치곤 했죠. 미스코리아 출신의 유명 배우로는 김성령 씨, 고현정 씨, 염정아 씨, 오현경 씨, 김사랑 씨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미스코리아 최초로 미스 유니버스 4위까지 오른 이하늬 씨 역시 빼놓을 수 없겠죠.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미스코리아 대회는 그 명성과 힘을 잃어갑니다. 90년대 후반부터 외모·학벌 지상주의 및 여성 상품화에 대한 문제 제기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진 결과, 2002년부터는 공중파 방송의 미스코리아 대회 중계가 중단되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파란 수영복만 걸친 채 심사위원과 관객 앞에서 평가받는 수영복 심사가 잠시 사라지기도 했죠.

언제부턴가 비슷비슷한 외모의 참가자들이 진선미를 차지하기 시작하면서 성형에 관한 비판도 일기 시작합니다. 특히 2013년에는 참가자들의 사진이 쭉 나열된 이미지가 한참 온라인을 떠돌기도 했는데요. 헤어스타일이나 귀걸이가 아니라면 누가 누군지 구분하기 힘들 정도였죠.

미스 춘향 출신 연예인들


그럼 최근 들어 특히 주목받고 있다는 오늘의 주인공 ‘춘향 선발대회’로 시선을 옮겨볼까요? 무려 1931년부터 이어져온 ‘남원 춘향제’에서 가장 인기 있는 행사인 춘향 선발대회는 지역 축제 미인대회 중에서 가장 지명도가 높습니다. 미스코리아만큼은 아니지만, 미스 춘향을 통해 처음 얼굴을 알린 배우들도 꽤 있습니다. 배우 이다해, 장신영 씨가 그 대표적인 예죠. 미스 춘향 대회는 참가자들의 성형 논란이 불거지는 미스코리아 대회에 비해 자연스러운 얼굴의 미인들이 주로 수상한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화영의 쌍둥이 언니이자 그룹 남녀공학 출신의 배우인 류효영 씨도 미스 춘향 출신입니다. 2010년 당시 18세의 나이로 춘향 대회에 참가한 그는 쟁쟁한 언니들을 모두 제치고 진을 차지했죠. 이후 SBS ‘놀라운 대회 스타킹’에 출연해 멋진 가야금 실력을 뽐내기도 했는데요. 단아한 자태에 반한 닉쿤이 함께 출연한 세 명의 춘향이 중 1등으로 류효영 씨를 선택하면서 핑크빛 분위기를 연출했다네요.

전직 춘향이, 현직 아나운서


이름과 얼굴은 위에 언급한 배우들보다 덜 알려졌지만, 미모만큼은 결코 뒤지지 않는 춘향이들도 있습니다. OBS 기상 캐스터로 시작해 현재 SBS 아나운서로 활동하고 있는 정주희 아나운서는 2008년 제78회 춘향 선발 대회에서 현으로 선발된 바 있죠.

얼마 전 배우 이영하, 선우은숙의 아들인 이상원 씨와 백년가약을 맺으며 화제가 되었던 최선정 씨 역시 춘향이 출신입니다. 2015년 춘향 선발 대회에서 숙을 차지한 그는 시원한 미소와 맑은 눈을 가진 미인이죠. 역시 뛰어난 미모를 지닌 시어머니 선우은숙 씨와 다정한 모습이 자주 포착돼, 친딸로 오해받는 일도 가끔 있다고 하네요.

올해의 주인공은 과연?


지난 5월 8일, 남원에서는 올해로 89회째를 맞은 춘향선발대회가 치러졌습니다. 이번 대회 진은 영남대 국어국문학과에 재학 중인 황보름별 양에게 돌아갔죠.

황보름별 양은 동그랗고 앳된 얼굴, 큰 눈망울과 귀여운 미소가 매력적입니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어릴 적 사진을 보면 얼굴은 그대로 키만 큰 것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변하지 않은 것을 알 수 있죠. 최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한 뒤 라디오 dj라는 새로운 꿈이 생기기도 했다는데요. 황보름별 양이 앞으로 어떤 활동을 이어나갈지 기대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