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중국 유학생들 사이에서 입사 선호 1위를 달리던 한국 기업이 있었습니다. 기업도 역시 중국에 진출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중국 유학생들에게 ‘찾아가는 채용설명회’를 열기도 했었는죠. 하지만 그로부터 10년이 채 지나지도 않은 지금, 이 한국 기업은 중국 유학생들의 외면을 받게 되었다는데요. 한때는 엄지 척이었으나 지금은 외면받고 있는 이 한국 기업이 어딘지 함께 알아보시죠.

장밋빛 꿈을 그렸던 롯데백화점

2014년 한국경제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유학생들 사이에서 입사선호 1위 기업은 롯데백화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당시 롯데백화점은 직접 상해 복단대, 상해교통대, 재경대 등을 찾아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채용 설명회를 여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펼쳤습니다.

당시 롯데백화점은 중국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한국인들만으로 중국에 진출하기는 어려움이 따랐죠. 따라서 롯데백화점은 중국 문화에 익숙하고 중국 대학생들과 교류가 잦은 중국 유학생들을 공략하기로 계획합니다. 당시 롯데백화점의 박현 인사팀장은 “우수한 유학생들을 ‘예비 주재원’으로 양성할 계획”이라고 밝혔죠.

2014년 초 롯데백화점은 총 6개의 해외 점포를 두고 있었습니다. 러시아와 인도네시아에 각각 1개씩 있었지만 중국에는 4개 점포를 두었을 정도로 롯데백화점은 중국에 공을 들였었죠. 심지어 2014년 5월 중국 선양에 중국 5호점을 추가 개점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공격적으로 중국 백화점 시장에 진출한 만큼 중국 유학생들의 관심도 클 수밖에 없었죠. 베이징대, 청화대, 인민대의 학생들도 롯데백화점 채용 설명회를 찾아오고, 질문이 하도 많아 채용 설명회 시간이 지난 후 카페로 자리를 옮겨 계속 질답을 이어가기도 했습니다.

유학생들도 채용설명회를 통해 롯데백화점이 자신들을 얼마나 원하는지 알게 되었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당시 인민대를 다니던 조준기 학생은 “유학생들은 인터넷을 통해 취업 정보를 얻는 게 고작인데 찾아와 줘서 고맙다”라며 가장 가고 싶은 기업이라고 밝혔습니다.

당시 설명회에서 롯데백화점은 “롯데는 중국통을 원한다. 10억 중국 땅에 롯데를 심기 위해 여러분들이 한 알의 씨앗이 되어 주셔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나시진 학생은 “유학생들의 유일한 강점은 중국인을 잘 안다는 것이다. 한국 기업들이 중국 시장에서 이익을 내려면 유학생들을 잡아야 한다”라고 말하며 의지를 북돋았죠.

사드 부지의 나비효과

중국 롯데백화점의 몰락은 주한 미군이 대한민국 사드를 배치하도록 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사드는 2019년 3월에야 겨우 사드 사업계획서가 제출되었지만, 중국의 반발은 즉각적이었습니다.

2016년 9월 30일. 여러 논란이 있었던 사드의 최종 부지가 경북 성주군 초전면에 위치한 롯데스카이힐 컨트리클럽으로 확정되게 됩니다. 2017년 2월 국방부와 롯데는 군용지와 골프장 부지를 교환하기로 합의하죠.

이후 롯데는 중국에 투자한 10조 원이 무색하게 중국 현지 사업장에 다양한 압박을 받았습니다. 중국 내의 전 계열사가 세무조사 및 소방, 위생, 안전 점검에 시달렸죠. 선양 롯데타운 프로젝트도 중단되고 중국 최대의 쇼핑몰 알리바바의 텐마오에서 플래그숍을 철수하게 되는 등 어려움이 잇따랐죠.

2019년 현재 중국의 롯데백화점은 어떤 상황에 놓여 있을까요? 2019년 3월 롯데는 중국 톈진에 남은 마지막 지점 톈진문화센터점의 영업을 3월 말에 영업 중단 공지를 걸었습니다. 톈진에 있던 또 다른 점 톈진둥마루점은 이미 2018년 12월 31일 철수했죠. 업계는 아직 남아있는 3개 점포 청두, 선양 등의 지점도 정리 수순을 밟을 것이라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