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속에서 남다른 매력을 뽐내는 이들이 있습니다. 물 속임에도 마치 육지처럼 눈을 뜨고 자연스럽게 포즈를 잡습니다. 때로는 입에서 피도 나고 해파리에 쏘이기까지 하지만 제대로만 한다면 수입이 상당하다고 하는데요.한국에 단 10명 밖에 없다는 이 직업.대체 무엇이고 얼마나 돈을 버는지 조금 더 알아보았습니다.

국내 10명밖에 없는 직업은 바로 수중 모델입니다. 다만 이는 정확한 수치가 아닌데요. 아직 수중 모델의 정의가 국내에서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죠. 현직 수중 모델은 이에 대해 “소속사가 있고 수익을 내는 수중 모델은 10명 정도일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수중 모델은 말 그대로 지상이 아닌 물속에서 피사체가 되는 직업입니다. 수중에서는 지상에서 찍을 수 없는 특유의 이미지를 촬영할 수 있는데요. 업계 종사자는 ‘무중력 속에서의 촬영’으로 수중 촬영을 비유했습니다. 실제로 물속에서는 옷이 머리 위로 올라가는 등의 보다 중력에서 자유로운 사진을 촬영할 수 있죠.

 

겉에서 보기엔 쉽지만 수중촬영은 지상과는 전혀 다른 환경에서 일하게 됩니다. 우선 호흡의 제약이 있는데요. 일반적으로 촬영을 위해 2~3분 자세를 유지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만큼 숨을 참을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죠. 또 수압으로 인해 미세 혈관이 터지는 일도 많습니다. 현직 자는 깊은 물속에서 촬영하다 보면 피를 토하는 일을 종종 겪게 된다고 전했죠. 물속에서 눈을 떠야 하는 일도 많죠. 한 수중 모델은 “귓병이랑 눈병은 달고 산다고 생각하면 된다”라고 말했습니다.

 

수중 촬영은 사실 몸이 잠기기만 하면 어디서든 진행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숨을 깊게 참을 수 있고 수영실력이 좋은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연기력과 표현력입니다. 허리까지 오는 목욕탕 같은 환경에서도 촬영이 진행되기 때문인데요. 업계 관계자들은 물속에서의 얼굴 표정과 숨을 참는 시간, 헤어 컨트롤, 표현력을 연구하고 늘리는 게 수중 모델의 경쟁력이라고 전했습니다.

 

또한 수중 촬영에서는 주름지고 나풀거리는 품이 큰 옷을 주로 활용합니다. 지상보다 훨씬 옷의 매력을 잘 표현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천이 얼굴을 덮으면 위험한 일을 겪을 수 있어 모델의 컨트롤 능력이 중요합니다. 수영장처럼 잔잔한 물이면 괜찮지만 바닷속, 호수 속에서 촬영할 때는 조류로 인해 사고를 당할 수도 있죠.

 

사실 한국에서 수중 모델에 대해 관심을 가진 지는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체계적인 교육과정이나 자격증도 찾기 어려웠는데요. 수중 모델 역시 명확한 분류가 없어 스킨 스쿠버 등의 업계 종사자가 겸직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실제로 수중 모델로 화제가 된 고송미 역시 해외 자료를 통해 자습했다고 밝혔는데요. 수익이 불안정해 수중 모델 외에도 다양한 직업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렇다면 배우기도 어렵고 인정받기도 어렵다는 수중 모델의 수익은 어느 정도일까요? 한 언론사가 진행한 현직자 인터뷰에 따르면 수중 모델의 계약금은 1~2천만 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이렇게 받는 수중 모델은 소속사가 분명한 일부 모델뿐인데요. 국내에는 약 10명 정도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현직자는 “처음에는 수익이 없다. 비용 드는 게 있어서 오히려 작가에게 돈을 줘야 할 판이다”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간단한 모델 일을 맡을 수 있을 정도가 되면 건당 10만 원의 수익을 얻을 수 있는데요. 이후 수중 모델로 소속되거나 계약되기 전 프리랜서로는 모델비가 건당 30~60만 원 정도로 책정된다고 밝혔습니다. 해외에서는 전문 수중 모델의 연봉을 6만 달러, 한화 6600만 원 수준으로 잡고 있죠.

한국에서 수중 모델이 되는 명확한 방법은 아직 없습니다. 자격증도 아직은 민간 자격증 뿐인데요. 대신 누구나 수중 모델이 될 수는 있습니다. 최근 수중 촬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일부 수중 촬영 스튜디오에선 초보자들을 상대로 수중촬영 강의를 진행하고 있는데요. 업계 관계자는 “수중 촬영과 수중 모델에 관심이 높아지는 건 좋은 현상”이라면서도 “안전요원이 1명 이상 상주하는지 꼭 살펴볼 것”이라고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