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평생을 전업주부로 살다 아픈 남편을 대신해 생계 전선에 뛰어든 한 주부가 있습니다. 그는 길거리 한쪽에서 토스트 포장마차를 운영하며 돈을 벌기 시작했는데요. 가게는 날이 갈수록 번창하며 전국 각지에 800여 개가 넘는 매장을 보유한 프랜차이즈로 거듭났습니다. 2018년 기준 연 매출은 무려 309억 원을 달성했다고 하는데요. 어떤 이야기인지 더 알아보도록 할까요?


이 토스트를 대체할 수 있는 토스트 프랜차이즈가 있을까요? 토스트계 1위를 자랑하는 이삭토스트입니다. 동네에 하나쯤은 있는 이곳은 항상 많은 손님들이 찾아오죠. 창업하는데 비교적 많은 돈이 들지 않아 ‘착한 브랜드’라고 정평이 난 곳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삭토스트가 한 주부의 손을 거쳐 탄생하게 되었다는 비화를 아시나요? 바로 이야기의 주인공인 이삭토스트 김하경 대표입니다.

평생 전업주부로 살아왔던 김하경 대표는 아픈 남편을 대신해 생계 전선에 뛰어듭니다. 학원 강사로 일하며 돈을 벌어왔지만 더 많은 수입이 필요하다고 느낀 김 대표는 1995년 토스트 포장마차를 시작하죠. 이유는 단순했습니다. 학생들을 가르치며 종종 만들어왔던 샌드위치 간식이 맛있다는 평가를 늘 받았기 때문이죠.


청주 성안길 인도에서 시작했던 샌드위치 가게는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입소문을탑니다. ‘청주를 오면 꼭 먹어야 하는 샌드위치’로 이름이 나면서 하루 종일 손님이 끊이질 않았죠. 포장마차를 운영한지 6개월이 되던 때 김 대표는 가게로 자리를 옮기는데요. 보증금 500만 원을 들고 그는 약 2평짜리 가게를 시작합니다.

그렇게 이삭토스트는 아침 7시부터 새벽 1시까지 운영되었습니다. 하루에 200만 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하는 일이 일쑤였죠. 이삭토스트가 인기를 몰았던 이유 중 하나는 높은 퀄리티 덕분이었는데요. 저렴한 가격에 비해 푸짐한 재료로 구성돼 많은이들의 입맛을 사로잡았습니다.

김하경 대표는 오가는 손님들의 조언도 허투루 듣지 않았습니다. 늘 담아 듣고 개선점을 고민했죠. 그의 열린 마음 덕분이었을까요? 이삭 토스트의 대표 재료가 된 ‘키위 소스’가 한 손님의 조언으로 탄생하게 됩니다. 단골이었던 여학생이 “여기에 달콤한 소스를 넣으면 더 맛있을 것 같다”는 말을 했던 것이죠. 이 말을 들은 김 대표는 바로 소스를 개발하게 되는데요. 며칠간의 노력끝에 ‘특제 소스’가 만들어지게 됩니다. 이 독특한 소스 덕분에 토스트는 엄청나게 팔리게 시작하는데요. 하루에 기본 1500개가 넘을 정도였습니다.

휴일 없이 달려온 김하경 대표는 2000년 남편의 병이 호전되자 장사를 접고 쉬기로 결정합니다. 그렇게 평범한 주부의 삶을 이어오던 김 대표는 2003년 우연히 한 부부를 보게 되는데요. 아파트 입구에서 우유와 액세서리를 파는 이들을 보고 안쓰러운 생각이 들었습니다. 장사가 얼마나 고된지 누구보다 잘 아는 그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이들을 돕기로 결정하죠.


김하경 대표는 이 부부에게 보증금 8천만 원에 10평짜리 가게를 얻어주고 이삭토스트만의 비법을 전수합니다. 3년이 지나도 변함없이 맛있었던 그의 토스트 덕분에 부부의 가게는 손님들로 붐볐죠. 이러한 소문을 들은 많은 사람들이 김 대표를 찾아와 도움을 요청했는데요. 그는 이들에게도 무료로 토스트 기술을 전수했죠.


부부를 돕고자 열게 되었던 이삭 토스트는 불과 2개월 만에 전국 50개 매장으로 뻗어 나갑니다. 이후 김 대표는 가맹비와 수수료를 받지 않고 일회용품이나 소스만 직접 제공하는 방식으로 가맹점을 내줬는데요. 이런 방식으로 가맹주들에 호응을 얻어 이삭토스트 매장은 현재 800여 개로 늘어나며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삭토스트 가맹점의 평균 매출은 어느 정도 수준일까요? 2019년 공정거래위원회에 공개된 이삭토스트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전국 809개 가맹점 연평균 매출액은 약 1억 4,000만 원에 달합니다. 월 단위로 환산하면 1,2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셈이죠.

이삭토스트 가맹점을 내기 위해선 기독교인이어야 한다는 소문이 무성하죠. ‘이삭’은 성경 속에 나오는 인물의 이름을 반영한 것인데요. 이삭 토스트의 포장지를 보면 성경 말씀이 적혀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가맹비와 교육비가 없어 이삭 토스트를 오픈하려는 사람들이 많은데요. 계약을 위해선 특별한 조건이 필요하죠. 바로 목사의 추천서가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기독교인들만 창업이 가능하냐는 물음에 김하경 대표는 “기독교인들만 창업이 가능하다. 하지만 원래부터 교인이 아니더라도 가능하다”며 “그동안 수 천명의 사람들이 저마다의 사연을 가져왔는데 모두 기독교인은 아니었다. 이들에게 ‘믿음을 가져보는 게 어떤가’라고 하면 모두들 고개를 끄덕였다”는 말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현재는 이삭토스트 점포가 전국으로 늘어나 기업화가 되자 다른 프랜차이즈처럼 직접 가맹점을 모집하고 있는데요. 초기에는 받지 않았던 교육비와 조건도 따로 내야 한다고 관계자 측은 설명했습니다. 창업을 위해 드는 비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최초 가맹비 없지만 교육비는 1인당 300만 원으로 책정되었는데요. 보증금 100만 원에 인테리어비 2,000만 원, 기기 장비 비용 1,729만 원을 합치면 총비용은 4,719만 원이 들게 되죠.


명동에 가면 줄이 길게 늘어선 가게들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이삭 토스트도 그중 하나인데요. 중화권에서 소위 ‘대박’이 났다는 이삭토스트는 갈수록 높은 인기를 자랑하고 있죠. 그중에서도 대만에서의 인기는 우리의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어마어마합니다.


중화권 국가들에서 이삭토스트가 인기를 몰고 있는 이유는 다름 아닌 ‘아침밥 가게’라는 인식 때문인데요. 높은 퀄리티를 지닌 토스트는 아침을 사 먹는 문화가 발달한 중화권 국가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은 것이죠. 대만에서는 ‘한국의 아침밥 가게’라는 별명도 생기며 TV에도 나와 인기를 증명했습니다.

2017년 초 영국인 유튜브 스타 ‘영국 남자’가 토스트를 먹는 먹방을 올리면서 북미, 오세아니아 등의 영어권 관광객들도 늘고 있는데요. 5년 전부터 웹사이트에 소개되면서 서양 손님이 늘게 된 것이라며 관계자들은 설명했습니다. 실제 호주에서 온 한 부부는 “아시안 음식이지만 서양 음식과 큰 차이점이 없어 거부감이 없다”는 말을 전했습니다.

이삭 토스트가 이토록 승승장구할 수 있던 비결은 토스트 자체의 맛도 있지만 김하경 대표의 ‘나눔’을 실천하려는 경영철학에도 비롯되었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상생을 이루며 살아가는 그의 행보가 많은 프랜차이즈들의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