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들어 주 52시간 근무제가 본격 도입됩니다. 하지만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연봉 차이가 더욱 심해질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2018년 중소기업 근로자의 평균 임금이 대기업의 60% 수준이었기 때문이죠. 전문가들은 중소기업의 임금이 대기업의 50%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2016년 통계청에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근속 기간이 1년 미만인 직장인의 경우 같은 경력의 직장인과 약 1,000만 원가량 차이가 났습니다. 이후 경력이 쌓일수록 그 격차가 심화되었습니다. 3년 차부터는 무려 2,500만 원가량 차이가 났죠. 20년 이상은 4,000만 원까지 차이가 났습니다.

연봉으로 살펴보면 그 차이는 더욱 극명합니다. 대졸 초임, 2017년 신입직 평균 연봉을 살펴보니, 대기업에 다니는 신입사원이 평균 3,855만 원을 받았습니다. 중소기업에 다니는 신입사원은 2,523만 원을 받았습니다. 연봉 인상률 역시 대기업이 중소기업을 앞섰는데요. 연차가 쌓일수록 격차가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 52시간 근무제가 시행되었습니다. 대체로 대기업에서 근무하는 젊은 직원들의 경우 만족스러워했지만, 중견 기업에 다니는 중년 이상의 가장들에게는 큰 고통이 되었는데요. 일 부담은 줄지 않으면서 월급만 줄어든 사례도 발생했습니다. 아직 주 52시간 근무제는 300인 이상 사업장에만 적용되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300인 이하의 중소기업에 다니는 직장인들의 상대적 박탈감 역시 커졌죠.
워라밸은 대기업에서만 실현되고 있습니다. 몇몇 주 52시간 근무제 적용을 받은 중견기업의 경우, 업무량 축소나 대체 인력 투입 등 제반 사항이 충분히 마련되지 않았음에도 이를 시행하게 되어 피해를 보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출퇴근 시간을 가짜로 쓰고, 야근 시간도 제대로 올리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한 것인데요.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차이는 이제 연봉을 넘어 삶의 질까지도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 속 20대의 선택을 나무라긴 어려워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