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는 여러 종류의 사투리가 존재하고 있는데요. 가까이는 일상생활 멀게는 영화, 드라마를 통해 다른 지역의 사투리를 접하곤 합니다. 미스트롯으로 엄청난 사랑을 받고 있는 송가인도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로 유명한데요. 많은 사람들은 이러한 점을 매력 포인트로 꼽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사투리를 녹음하는 알바가 있다고 하여 화제입니다. ‘당신의 사투리를 삽니다’라는 문구로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는데요. 어떤 이야기인지 알아보도록 할까요?


서울 생활 2년 차 A씨는 최근 고민에 빠졌습니다. 도시에 상경해 새로운 사람들과 만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던 A씨에게 닥친 문제가 있었는데요. A씨가 하는 말을 사람들이 잘 못 알아듣기 때문이었습니다. A씨는 “내가 사투리가 너무 심하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며 “심지어 인공지능도 못 알아먹는다”라고 심경을 전하기도 했습니다.

망연자실하며 서울말을 배워나가고 있던 A씨는 우연히 본 아르바이트 사이트에서 뜻밖의 정보를 입수하게 되었는데요. 다름 아닌 ‘당신의 사투리를 산다’는 아르바이트 관련 정보였습니다. 영화나 드라마 촬영 시 배우의 자연스러운 사투리를 위해 사투리를 선생님이라는 직업이 존재하는 것은 알고 있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었기 때문이죠. 사투리를 사용하는 누구든 가능하다는 이 아르바이트. 시급은 시간당 최소 12,500원에 달합니다.


그렇다면 왜 사투리를 사는 아르바이트가 등장하게 된 걸까요? 바로 정부의 디지털 뉴딜 사업으로 인한 것인데요. 이는 인공지능이 지역별 사투리를 잘 알아들을 수 있도록 강원·경상·전라·제주·충청 전국 5개 지역 방언 데이터를 수집하고 가공하기 위한 프로젝트입니다.

인솔트룩스 임병관 마케팅 팀장은 “지역과 연령 차별 없이 다양한 AI 기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역 방언을 수집하고 있다”고 말하며 해당 프로젝트의 취지를 밝혔는데요. 이 아르바이트는 오프라인이나 화상채팅, 비대면 등으로 참여가 가능합니다. 이렇게 사들인 지역별 사투리는 불필요한 소리를 제거한 뒤 stt 엔진을 활용해 텍스트화되는데요.


그 후 클라우드 워커의 추가 작업을 통해 수정 보완됩니다. 이어서 AI가 인식할 수 있도록 제이슨(Json)이라는 파일로 변환되는데요. 이러한 과정을 통해 인공지능이 제이슨 파일을 학습하게 됩니다. 이러한 과정을 거친 사투리는 내년 초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을 통해 AI hub 포털에 공개될 예정입니다.



꿀알바로 보이는 아르바이트에도 장단점이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먼저 장점으로는 평소 말하는 대로 하면 되기 때문에 전혀 어렵지 않다는 것인데요. 녹음 아르바이트의 경우 대부분 단시간에 끝나기 때문에 학생들은 아르바이트 목적으로 직장인들은 투잡, 주부들은 육아와 병행할 수 있어 부업으로 하기 좋습니다.

또 다른 장점으로는 사람을 직접적으로 상대하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덜 받는다는 것이죠. 단점으로는 역시 목을 사용하는 일이라 목 상태가 안 좋아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작업이 정기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다는 점을 꼽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사투리 아르바이트에 대해 네티즌들은 “사투리 보존 사업으로 나쁘지 않겠다”, “구글 음성인식 시스템 만든다고 건당 10만 원 주던 알바도 있었다”는 반응을 보이는 한편 “이런데 돈을 왜 쓰는지 모르겠다”, “또박또박 말하면 되지 않냐”라는 비판 섞인 반응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