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시대로 암울한 요즘 나영석이 또 ‘일’을 냈습니다. 누구도 생각지 못했던 한옥 민박집 ‘윤스테이’로 돌아왔기 때문입니다. 지난 8일 첫 방송에 나선 tvN ‘윤스테이’는 한옥에서 한국의 정서를 즐기는 한옥 체험 리얼리티 프로그램입니다.


2회 만에 시청률 10%를 돌파하며 벌써부터 화제의 중심에 섰습니다. 나영석 PD와 벌써 세 번째 시리즈를 함께 하는 배우 윤여정은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나영석은 꼰대가 아닌 진짜 선배”라며 극찬을 했습니다. 수많은 PD들 중에서도 나영석PD가 잘 되는 이유는 따로 있다고 하는데요. 어떤 이야기인지 더 알아보도록 할까요?


‘윤식당’의 확장판 버전인 ‘윤스테이’는 매번 시청률 대박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익숙함 속에서 새로운 아이템을 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그의 예능은 치열한 금요 예능 경쟁구도 속에서 동시간대 1위에 올랐습니다. 2017년 ‘윤식당’에 출연한 윤여정을 중심으로 정유미, 이서진이 함께했는데요.

여기에 박서준과 뉴페이스 최우식이 등장했습니다. 나영석 PD는 2013년 1월 KBS에서 CJ ENM으로 거처를 옮겼습니다. 본래 KBS에서 사표를 쓴 이후 자신의 마음대로 할 수 있는 프로덕션을 설립할 생각이었지만 경영주가 되면 촬영에 신경 쓰기 어려울 것 같아 포기했습니다.

이후 그가 연출한 프로그램들은 연달아 히트했죠. ‘윤식당’과 ‘윤스테이’에 출연한 배우 윤여정은 “어서 빨리 한번 망해야 한다”는 말을 했을 정도로 그는 날개를 단 듯 승승장구하고 있습니다. 나영석 PD는 2020년 상반기에만 10억 원 이상을 벌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봉급만 1억 3900만 원에 상여금은 8억 8000만 원을 받았습니다.



나영석이 수많은 PD들이 가득한 방송계에서도 스타 PD로 자리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사람에 대한 배려와 존중이었습니다. 나영석 사단의 대표주자 강호동은 나영석PD의 성공 비결에 대해 “착해서인 것 같다”는 말을 했는데요. “착하게 생겨서 정말 따뜻하게 진행한다”는 말을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끊임없는 아이디어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그는 신서유기와 아간세를 연출한 신효정PD, 윤식당 시리즈를 연출한 이진주PD, 신서유기와 알쓸신잡 연출을 맡은 양정우PD 등 수많은 스타PD들과 작가들과 함께하고 있는데요. 공동 연출을 포함해 끊임없이 콘텐츠를 만들어 성공 확률을 높이는 방식을 택하고 있죠.


나영석 PD는 동료에 대한 사랑도 남다릅니다. “나는 말뿐이지만 누군가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땀을 흘리고 뛰고 있는 것이다”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죠. 1퍼센트를 모두 모아 100퍼센트의 프로그램을 만들어 자신의 이름을 붙여 방송을 한다며 자신의 스태프들은 참 고생이 많다며 후배들의 입장을 고려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나 PD는 또한 “작품에 참여하는 사람 모두 즐겁게 일해야 한다. 막내 짐꾼마저 즐거워야 한다”며 “그러다 보니 저 사람 기분이 어떨까 본능적으로 생각한다”는 말을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완벽해 보일 것만 같은 나영석 PD에게도 단점은 존재했습니다.

너무 많은 사람들의 입장을 고려한 나머지 작품을 위해 주장을 내세워야 하는 순간에도 우물쭈물 망설이게 된다는 것이었습니다. 우유부단하다는 소리를 자주 듣고 너 하나 좋은 사람 되려고 많은 사람을 피곤하게 만든다는 비난도 들었다고 하는데요. 다행히 나PD의 단점을 함께 일하는 이우정 작가가 이를 보완해 주고 있습니다.


이른바 ‘꼰대’라고 하죠. 나영석PD는 신입 때 자신이 겪었던 상사들의 모습을 답습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는 자기 자신을 공장장에 비유했는데요. 자신도 예전에는 톱니바퀴 같은 직공이었다면 이제는 작은 공장장 정도 된다고 말했습니다.

톱니들이 잘 돌아가기 위해 좋은 말로 달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나PD. 예전 자신의 상사는 재수 없게 얘기했다면 자신은 공손하게 말하는 정도라고 하는데요. 하지만 뉘앙스만 바뀔 뿐 본질은 바뀌지 않아 돌아서면 씁쓸하다는 말을 덧붙였습니다.


‘1박2일’부터 ‘윤식당’을 비롯해 10년이 넘는 시간을 나PD와 함께한 김대주 작가는 나PD에 대해 유연한 PD라고 평가했습니다. 연차와 경력이 쌓이면 고집이 생길 수 있지만 이와 반대로 나PD는 경험이 적은 막내와 나이 어린 후배의 의견도 귀담아듣고 좋은 아이디어라면 채택합니다. 현장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출연진에게 강요하지 않고 자연스러운 모습을 담은 후 편집을 고민하는 스타일을 추구합니다.

‘1박2일’의 막내 PD부터 현재 공동 연출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신효정PD는 나영석PD에 대해 후배 직원의 단점보다는 장점을 칭찬해 주는 선배라고 평가했습니다. B급 감성을 지닌 신효정 PD의 독특한 성향을 장점으로 부각시켰는데요. 이런 자신의 색을 살려 신PD는 ‘신서유기’에서 맹활약하고 있습니다.

나영석 PD의 예능에선 사람 냄새가 난다고 말하곤 하죠. 사람을 귀하게 여길 줄 아는 나 PD는 자신만의 강점으로 여러 해가 지나도 여전히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삶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건네주는 그의 다음 예능을 무엇일지 벌써부터 기대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