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자들 사이에선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마라’라는 말이 있습니다. 원금 보장이 되지 않는 주식 특성상 한 개 종목에 투자했다 모든 투자금을 잃을 수 있기 때문인데요. 최근 이와 반대로 10년간 한 개 한 주식만 사 모아 부자가 되는 경우가 속속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한 종목만으로 억대 자산가가 됐다는 이들이 투자한 종목과 그 수익은 어느 정도일까요? 조금 더 알아보았습니다.

전 재산 3500만 원을 한 개 종목에 투자해 15억 원을 번 투자자의 글이 최근 주식 커뮤니티에서 주목받았습니다. 그가 선택한 주식은 다름 아닌 ‘셀트리온’이었는데요. 그는 2008년 셀트리온이 이름도 생소할 시기 셀트리온 주식을 한 주당 6298원에 약 5500주를 매입했습니다. 이후 셀트리온 주식은 3만 원대로 상승해 약 9년 동안 박스권에 머물렀죠.

10년이 지난 2018년, 셀트리온 주가는 급상승하게 됩니다. 셀트리온의 서정진 대표는 단번에 이재용, 정몽구 등 내로라하는 재계 인물을 제치고 한국 부자 2위에 랭크되었죠. 이 남성이 보유한 주식 역시 약 4000% 상승해 15억 원으로 상승했는데요. 주식투자자들은 주식 수익률을 부러워하는 한편 주식을 팔지 않고 보유한 소유주의 정신력에 감탄했습니다.

지난 10월 경제 관련 프로그램에 출연한 최원호 씨 이야기도 화제가 되었습니다. 그는 20년 전부터 삼성전자만 사 모아 가난에서 벗어났다고 전했는데요. 그는 20년 전 보증금 50만 원, 월세 6만 원 단칸방에 세 들어 살았지만 현재는 전원주택에서 노후를 즐기고 있다 전했습니다. 당시 그가 매입했던 삼성전자 주가는 현재 가치로 약 2000원 수준이었는데요. 2020년 12월 기준 삼성전자는 주당 7만 원을 호가하고 있습니다. 다만 그는 중간에 주식을 팔고 부동산 투자에 뛰어들었다 전했습니다.

최원호 씨 소식에 삼성전자만 20년 보유한 한 인물의 사진도 인터넷 커뮤니티에 떠올랐는데요. 사진 속 삼성전자 주식은 무려 3141%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었습니다. 삼성전자 주가가 주당 3만 8900원일 때 그의 주식 평가액은 309억 원에 달했는데요. 2020년까지 보유 시 평가액은 약 556억 원으로 추정됩니다. 약 9억 5천만 원을 20년 만에 556억 원으로 불린 것이죠.

소녀시대 덕분에 부자가 된 남성도 있습니다. SM엔터테인먼트의 소녀시대는 2007년 데뷔했는데요. 소녀시대가 대박 나기 전 그의 팬이 된 한 남성이 2008년 당시 최저가를 찍고 있던 SM엔터테인먼트를 주당 920원에 매입했던 것이죠. 해당 남성은 당시 약 2천만 원을 투자해 SM 주식 2만 4450만 주를 매입했습니다.

이후 소녀시대는 원더걸스를 제치고 한국 최고의 걸그룹으로 성장하게 되는데요. 덕분에 그가 투자한 주식은 4년 만에 7780%라는 상승률을 기록합니다. 주당 가격이 7만 1600원으로 상승한 것인데요. 2000여 만 원으로 17억 원을 번 셈입니다. 그러나 이후 주가가 하락해 현재 SM엔터테인먼트 주식은 약 3만 원대에 형성되어 있죠. 다만 하락한 주가를 고려해도 최소 2700% 상승한 셈입니다.

이처럼 한 개 종목에 투자해 큰 수익을 낸 투자자들이 등장함에 따라 “분산투자는 한물갔다”, “분산투자로는 부자가 될 수 없다”라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2010년 기준 코스피 10개 기업에 10년 장기투자했을 경우를 모의투자 한 네티즌은 “대기업조차 30%만이 상승했다”라는 결과를 내기도 했죠. 코스피 상위 10개 기업에만 분산투자했더라도 손해 볼 가능성이 더 높은 셈입니다.

반대로 1개 종목에 올인했을 때 실패할 확률이 대기업 중에서도 70%라는 말이 됩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특정 종목이 아닌 ETF 같이 ‘분산투자된 상품’에 올인하는 것이 더 낫다는 주장도 제기됩니다. 특정 기업에 투자하는 것보다 안전한데다 ‘경제가 성장한다’라는 가정하에 주가가 상승할 수밖에 없다는 것인데요. 전문가들은 특정 기업에 투자하는 것보다 안전한 만큼 눈이 번쩍할 수익률은 기대하기 힘들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