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서 많이 팔리는 상품들은 무엇일까요? 편의점 4사의 순위 안에 항상 포함되는 물품이 있습니다. 바로 ‘생수’인데요. 1인 가구가 늘어가는 현재 상황에 맞게 대용량 생수가 인기입니다. 그런데 물을 구입할 때 궁금증을 자아내는 사실이 있는데요. 모두 다 똑같은 물인데도 가격이 다르다는 점입니다. 500L에 2천 원이 넘는 생수도 볼 수 있는데요. 도대체 왜 생수 가격이 이렇게 천차만별인걸까요? 더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지난해 우리나라 생수 시장의 규모가 1조 1천억이 넘은 것으로 추산되었습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16년 8712억원을 기록했던 생수시장 규모는 2018년 1조원을 넘어서더니 2020년 현재 1조 5000억원에 이르고 있는데요. 생수시장은 이어서 2023년 2조 원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생수 소비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이같은 생수 소비 증가는 수돗물 유충 등에 따른 불안감과 불신이 커지면서 깨끗한 물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었기 때문인데요. 이로인해 가정용 생수와 더불어 프리미엄 생수가 주목받고 있는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 생수업계 관계자는 “물에 대한 공포감이 극심해지면서 프리미엄 생수를 원하는 소비자들이 늘었다”고 말하며 “안전하고 건강한 물을 생산하기 위한 업체들의 노력이 계속해서 이루어지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국내 생수 브랜드 중 가장 큰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40.6%로 삼다수입니다. 이어서 13.8%의 아이시스, 8.6%의 백산수 순인데요. 1998년 생산과 판매를 시작한 제주 삼다수의 지난해 매출은 2,970억 원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해태 평창수와 수입 생수 에비앙 등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데요. 최근 오리온도 제주도 용암수를 생산하기 시작하면서 생수 시장에 진입했습니다.

생수 브랜드만해도 약 300개에 달합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우리나라의 생수 수원지는 2019년 기준 67곳이었는데요. 수원지가 67곳임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생수 브랜드가 300개에 달할 수 있는 걸까요? 이는 점점 생수의 종류가 많아지다보니 한 생수공장에서 여러 브랜드의 생수가 만들어지기 때문이었는데요. 이와는 달리 하나의 브랜드는 10곳이 넘는 수원지에서 물을 뽑기도 한다고 관계자들은 전했습니다.

2L 기준으로 롯데아이시스는 670원, 제주 삼다수 640원, 풀무원샘물 700원 등 브랜드별로 생수 가격이 천차만별입니다. 그렇다면 똑같은 물과 공장에서 유통되는 물의 가격이 다른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에 대해 한 관계자는 “브랜드별로 물류비와 판매관리비 등의 부담에서 차이가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선 “제품 가격이 2배 넘게 차이날 수준인지 판단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이 많은 생수들은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 걸까요? 생수들의 대부분은 지하수를 뽑아 쓰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생수가 돈이 되는 시장으로 고평가 되면서 많은 기업들이 생수시장에 뛰어들었는데요. 이로인해 지하수 과다개발에 따른 고갈 우려가 대두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몇몇 곳에서 지하수가 고갈되고 있다는 소식이 나오고 있는데요. 평소 지하수를 사용하던 집에서는 물이 나오지 않는 사태까지 벌어졌습니다.

아직 생수개발은 전체 지하수 사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낮습니다. 하지만 먹는 샘물의 경우 특정된 지역에서만 개발되기 때문에 주변 지역 지하수 사용과 고갈에 미치는 영향이 큰데요. 때문에 장기적이고 세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전문가들은 생수의 수원인 지하수는 개인의 것이 아닌 공공의 자원임을 인지하고 지속가능한 사용을 위해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