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전 여름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를 통해 곱창 대란이 일어났습니다. 일명 ‘화쏘곱’(화사가 쏘아 올린 곱창)이라는 말과 함께 전국 곱창집 앞엔 줄이 늘어섰는데요. 여기에 곱창 수요가 급증해 품귀 현상까지 빚어졌습니다. 이에 덩달아 곱창 창업도 끌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곱창구이 1인분 팔아서 남는 돈’이라는 글이 화제를 모으고 있는데요. 재료비·인건비·배달비 등을 뺀 순수익이 생각보다 낮았기 때문입니다. 어떤 이야기인지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2018년 6월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한 화사는 가식 없는 털털한 모습을 보여주었는데요. 대낮에 인근 곱창집으로 간 화사는 곱창볶음에 전골, 볶음밥까지 야외에서 먹으며 많은 이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습니다. 방송 직후 화사의 모습은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하고 곱창 열풍이 이어졌는데요. 화사가 먹던 곱창집은 줄을 서야 겨우 먹을 정도로 화제를 불러일으켰습니다.

0

곱창 수요는 대란이라는 말이 나올 만큼 전국에서 폭발적으로 일어났는데요. 높은 수요에 비해 곱창 공급량은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경기도에서 곱창구이 집을 운영하는 A씨는 “2018년 6월에 2주 동안 곱창을 구하지 못해 영업을 하지 못했다”며 “이후 9월까지도 매달 며칠씩 문을 닫아야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른바 화사의 곱창 대란 이후 덩달아 곱창가게 창업도 인기를 끌었습니다. 유망 창업아이템으로 각광받으면서 곱창 프랜차이즈에 뛰어드는 자영업자들이 늘어난 것인데요. 이들은 곱창집 창업을 하게 된 이유로 안정적인 운영과 수입 그리고 계절과 유행을 타지 않는 아이템이라는 점을 꼽았습니다.

글로벌빅데이터연구소에서 2020년 상반기 외식업 희망퇴직자 빅테이터를 분석한 결과 고기, 곱창, 막창을 합한 고깃집 키워드가 1만 472건으로 사실상 커피를 제치고 1위에 올랐는데요. 외식 창업 희망자들은 사실상 고깃집과 카페에 가장 관심을 많이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에는 단순히 곱창구이, 전골 등에 국한하지 않은 새로운 레시피 개발이 이어졌는데요. 소 곱창과 마라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쌀국수, 튀긴 막창이 들어간 라멘, 곱창이 들어간 떡볶이, 튀긴 곱창과 먹물 리소토의 조합 등 여태까지 상상도 못한 메뉴들이 등장했습니다. 곱창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앞으로도 이색적인 메뉴들이 많이 개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최근 커뮤니티 논란 ‘12,000원에 달하는 곱창구이를 팔았을 때 남는 돈’이라는 글이 올라왔는데요. 배달이 급증한 만큼 배달 수수료, 배달비, 부가세, 결제당 3%씩 나가는 플랫폼 이용료, 여기에 재료비, 인건비, 운영비 등을 빼면 순수익은 400원이 남는다는 글이었습니다. 터무니없이 낮은 가격에 많은 이들이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유튜버 공공튜브의 ‘배달 전문점 곱창집 하루 120만 원 팔면 사장이 가져가는 돈은?’이라는 영상에 따르면 좀 더 자세히 곱창가게의 하루 매출을 알아볼 수 있습니다. 영업시간은 오후 3시부터 새벽 1시로 직원 2명을 기준을 두고 있는데요. 테이블은 5개로 홀 비중은 30%입니다. 하루 매출 121만 2천 원으로 계산했을 때 순수익은 다음과 같습니다.

원자잿값을 40%로 잡고 일회용품 비용을 포함해 계산하면 72만 6천 원이 남습니다. 150만 원인 월세를 하루 5만 원으로 잡으면 여기서 67만 6천 원이 나오는데요. 여기에 사대보험, 식대, 명절, 퇴직금 등을 포함한 직원들의 인건비를 한 달 7백만 원으로 잡으면 두 명의 인건비는 하루 23만 5천 원으로 계산이 됩니다. 이를 제하면 44만 1천 원이 남습니다.

이게 끝이 아닙니다. 배달대행 10만 6천5백 원, 부가세 11만 7천150원을 빼고 카드 수수료, 통신료 등 기타 비용을 빼면 최종적으로 사장 손에 쥐어지는 금액은 하루 22만 3천200원이 됩니다. 이러한 곱창집 일 매출에 대해 네티즌들은 “120만 매출인데 생각 보다 적게 남네요.”, “아니 뭐 이렇게 빠지는 돈이 많음? 장사는 너무 어렵다”, “생각보다 남는 게 없네요…”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