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위 기업은 과연 어디일까요? 한국인들 중 대다수는 별다른 망설임 없이 ‘삼성’을 고르실 텐데요.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18년도 자료에 따르면 대한민국 기업 순위에는 실제로 삼성이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습니다. 기업의 자산총액(공정 자산)을 기준으로 순위를 매긴 이 자료에서는 현대자동차와 SK가 차례로 삼성의 뒤를 잇고 있죠. 그렇다면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하는 기업은 어디일까요? 또, 기업 순위를 발표하는 매체마다 각각 그 내용이 판이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기업의 순위를 정하는 기준은 다양합니다. 주식시장에서 평가받는 회사의 지분가치 총액인 시가총액, 기업의 활동으로부터 얻는 수입을 뜻하는 매출액, 매출액에서 판매원가, 판매관리비, 각종 비용과 세금을 제한 순이익 등이 각각, 혹은 복합적으로 기업 순위를 매기는 데 사용되죠.

우리가 접하는 기업 순위가 발표하는 매체마다 판이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바로 수긍할 수 있을 만큼 인지도 높은 기업이 순위의 상위 목록을 차지하고 있을 때도 있지만, 가끔은 잘 알지 못하는 기업이 1위에 랭크되어 고개를 갸웃하게 되기도 하는데요. 지금부터 각 기준별로 글로벌 기업들의 순위를 알아볼까요?

앞서 언급했듯이 시가총액은 한 기업의 지분가치 총액을 뜻합니다. 현재 주가에 기업이 발행한 주식의 수를 곱하면 시가총액을 산출할 수 있죠. 이는 주가 변동이나 주식 발행 수에 따라 시가총액 순위는 순식간에 바뀔 수 있다는 뜻이기도 한데요. 오늘 보여드릴 순위는 전 세계 기업 시가총액 순위를 정리한 미스터 캡의 자료입니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세계 1위를 차지한 것은 19003억 달러 (한화 약 2259조 원)을 기록한 미국의 애플 사입니다. 2위는 17572억 달러(한화 약 2089조 원)의 사우디 아람코가, 3위는 16079억 달러(한화 약 1912조 원)의 아마존이 차지했죠. 사실 이들 1,2,3위는 시가총액 순위에서 자주 엎치락뒤치락을 반복하는 기업들입니다.

매출액은 주로 분기별, 반기별 혹은 연도별로 산출합니다. 매출액 기준 기업 순위 발표 횟수가 시가총액 순위 발표에 비해 적은 이유죠. 매출액을 기준으로 매해 글로벌 500대 기업 순위를 발표하는 매체는 미국의 비즈니스 잡지 <포춘(Fortune)>인데요. 2020년 8월 발표 (2019년 매출액 기준) 된 자료를 기준으로 살펴봤습니다.

<포춘> 선정 2019 글로벌 500대 기업 1위는 월마트입니다. 7년 연속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월마트는 2019년 5,144억 달러(한화 약 606조 2,8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죠. 2위는 중국의 중국석유화공, 시노펙이 차지했습니다. 시노펙은 석유 천연가스의 탐사와 채굴 운송 판매 사업을 하는 회사로, 2019년 4,146억 달러(한화 약 488조 7,100억 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3위와 4위는 로열 더치 쉘, 중국석유입니다. 해당 리스트에서 삼성은 15위에 이름을 올렸죠.

순이익을 기준으로 순위를 나누면 어떨까요? 니혼게이자이(닛케이) 신문이 전 세계 상장기업 약 4만 4000개사의 2분기 순이익(달러 환산)을 집계해 순위를 매긴 결과를 기준으로 살펴보았습니다. 1위는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 회장이 이끄는 버크셔 해서웨이었죠. 순이익은 262억 9500만 달러였는데요. 미국의 애플 등 보유 지분 가치가 지난 4월부터 상승하며 평가이익이 크게 늘어난 것입니다.

2위는 손정의 회장의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인데요. 순이익은 116억 700만 달러였지만 위워크 투자 실패 등을 감안해야 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4조 5000억 엔에 달하는 자산을 매각하는 과정에서 늘어난 순이익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순위에도 큰 변동이 있었습니다. 상위 1000곳 가운데 97개사가 IT기업일 정도로 성장세가 두드러졌죠. 실제로 미국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가 순이익 3,4위에 올랐습니다. 반도체 수요가 늘어나며 순이익 44억 9,700만 달러를 기록한 삼성전자는 20위에 올랐습니다. 순이익 상위 100위권에서 미국 기업은 50%가 넘는 비율을 차지했으며 중국 기업 15개사, 일본 10개사가 순위에 올랐습니다. 한국은 삼성전자 단 한 곳뿐이었죠.

시가총액, 매출, 순이익에 자산까지 합쳐 매년 종합적인 기업 순위를 발표하는 매체가 있으니, 바로 미국의 경제 전문지 <포브스(Forbes)>입니다. <포브스>가 2019년 5월 발표한 ‘세계에서 최고 가치 있는 브랜드(The 2020 World’s Most Valuable Brands)’ 1위는 애플입니다. 애플의 브랜드 가치는 2,412억 달러로 전년보다 17% 증가한 수치입니다.

2위는 구글(2,075억 달러), 마이크로소프트(1,692억 달러), 아마존(1,354억 달러), 페이스북(703억 달러) 순입니다. 그다음은 코카콜라와 디즈니가 6,7위를 차지했죠. 삼성전자는 8위에 올랐으나 지난해 531억 달러에서 5% 감소한 504억 달러로 평가됐습니다. 한국 브랜드로는 현대자동차가 95억 달러로 평가되며 100위 안에 들었는데요. 일본 기업 도요타는 11위로, 중국 기업에선 화웨이가 93위로 유일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