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복가게가 자동차로 변신

피팅룸은 길거리, 치수는 테블릿

뉴욕 증권가의 월스트리트에서 정장을 쫙 빼입은 20대 초반의 신사가 스마트카를 길가에 대고 양복을 진열한 다음 고객들의 치수를 재기 시작합니다. 수십년간 유명한 맞춤정장브랜드 테일러들이 하던 방식과 똑같지만, 양복 가게가 자동차로 변신했고 피팅룸은 길거리 그리고 치수 공책은 테블릿이 대신 해주는데요. 고객의 치수가 나오면, 직접 큐레이션된 패브릭과 디자인을 정해서 태국 방콕에 있는 공장으로 데이터가 날라가죠. 그리고 4주 뒤 이 고객한테 몸에 딱 맞는 최고의 맞춤정장이 집 앞으로 배송됩니다. 이 다소 특이한 양복점을 자세히 한번 볼까요.

이 오래된 전통 비즈니스를 새롭게 재탄생시킨 맞춤형브랜드는 바로 “북어테일러” (BookATailor)인데, 뉴욕을 기반으로 한 스타트업 회사로서, 2012년에 26살짜리 야코모 하킴 (Jacomo Hakim)과 그의 아버지 프레드가 공동 설립했어요.

시작한 지 2년도 안된 2014년 1월, 이 스타트업 회사는 500만 달러 (60억 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소비자들이 예약을 해서 직접 자기 집이나 사무실로 부를 수 있는 스마트폰 어플까지 출시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특정 건물이 아닌 길거리나 아무 장소도 상관이 없다고 inc.com은 소개하는데요. 맞춤정장이라하면 잘 갖추어진 양복점에서 사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타파한 발상의 전환이죠.

처음 야코모 하킴은 원래 뉴저지주의 한 백화점에서 작은 매장을 내고 BookATailor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도시와도 멀리 떨어져 있던 시골 백화점에서 그는 수많은 잠재 고객들을 놓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래서 하킴은 2013년에 맨하탄 한구석에 작은 쇼룸을 얻고 전기 스마트카를 중고로 구입했습니다.

그는 맨하탄 고층 사무실들이 즐비한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회사원들이 많이 모인 길가에 차를 대고 양복을 입힌 마네킹을 꺼낸 다음 위 인스타그램 사진과 같이 영업을 시작했어요. 신기하게도(?) 매출이 일어나기 시작했고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한 고객은 길가에서 한 번에 16,000 달러치 맞춤정장과 넥타이 액세서리들을 사 갔다고 하는데요.

2014년 이후, BookATailor는 할리우드 스타들이 몰려있는 베벌리힐즈와 IT거장들의 샌프란시스코를 비롯해 미국 전역에 12개의 쇼룸을 오픈했고 6개의 프랜차이즈를 냈죠. 이 외에도 12대의 스마트카들이 생겼고 전체 매출을 책임지는 15,000명의 고객들을 위한 맞춤정장 브랜드가 되었습니다. 점심시간을 이용해서 어플로 예약한 온디맨드 (on-demand)식 맞춤정장브랜드 테일러 서비스의 장점 외에도 하킴은 가격 경쟁에 강한 자신감을 보여주고 있죠.

현재 맞춤 정장 한 벌과 두벌의 셔츠를 포함한 패키지 가격이 499 달러에 매겨져 있습니다. 현재까지 하킴은 120만 달러의 투자유치를 받았는데, 태국 방콕 양복 공장에 모두 투입되고 있다고 하네요.

사실 미국은 온디맨드식 맞춤정장브랜드 산업이 벌써 포화상태 가까이 다가가고 있죠. 특히 Suit Supply와 Indochino가 대도시 시장점유율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하킴에 따르면 모든 단추색 하나부터 칼러나 커프스 종류까지 바코드로 이 스타트업 회사 안에 데이터 시스템화되어 있어서 BookATailor의 IT 기술과 제작 과정은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다고 말합니다.

ookATailor는 최근 새로운 수치 재는 스마트기술 BESPOKINO 툴을 특허로 신청했는데요. 화려한 양복점 인테리어와 피팅룸 대신 잘 정비된 시스템화와 가격 경쟁력으로 승승장구중인 이 맞춤정장 스타트업! 우리나라에서도 만나볼 수 있으면 좋겠네요. 이상 맞춤 정장브랜드 스타트업 회사, 직접 찾아오는 서비스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