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정유경 신세계 총괄 사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삼성가 핵심 인물이라 불리는 이들은 모두 같은 초등학교 출신입니다. 국내 사립 초교 중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경기 초등학교이죠. 지난해에는 이부진 사장이 아들의 졸업식을 축하하기 위해 이곳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렇듯 삼성가가 사랑한 경기 초등학교는 차별화된 커리큘럼과 영어 교육으로 1년 학비가 1천만 원에 달해 화제가 됐습니다. 경기 초등학교 이외에도 수많은 재벌가, 톱스타 부부들이 2세를 위해 택한 사립 초등학교들이 있는데요. 함께 알아보실까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아들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의 딸이 입학했다고 알려진 영훈 초등학교. 영훈국제중학교, 영훈고등학교와 같은 재단인 학교법인 영훈 학원에서 운영하는 초등학교입니다. 이곳은 90년도 중반부터 영어 몰입 교육을 실시했으며 원어민 교사, 한국인 교사 비율이 50%로 구성되어 수준 높은 영어 수업을 진행하는 학교로 유명합니다. 하루 5시간씩 영어 수업을 진행한다는 이머젼 교육에 대한 학부모들의 문의도 끊이질 않고 있죠.

그뿐만 아니라 학교 곳곳에 CCTV가 설치되어 있고 모든 시설이 카드로 출입이 통제되어 강력한 보안을 자랑하는데요. 청담동, 부암동, 반포, 서초동, 성북동 등 일명 서울의 부촌 지역으로 불리는 곳으로 스쿨버스가 모두 운행되고 있습니다. 덕분에 연간 1,172만 원이라는 높은 학비에도 ‘초등 재수’라는 신조어를 등장시킬 정도로 학부모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죠.

영훈초의 자랑 중 하나는 바로 교내 축제 ‘해피 페스티벌’입니다. 국내 유명 가수들이 초대되어 진행되는 이 행사는 대학교 축제를 방불케 한다고 합니다. 특히 2015년에는 그룹 방탄소년단을 행사에 초대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높은 관심을 받기도 했습니다.

유재석, 김남주, 박명수, 안정환,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등의 2세들이 진학한 곳은 바로 숭의 초등학교입니다. 쟁쟁한 톱스타 학부모들이 택한 만큼 운동회 등의 학교 행사에서 이들의 목격담이 들려오기도 하죠. 과거 배우 차승원과 정용진 부회장이 운동회 자리에서 마주치는가 하면, 유재석이 직접 아들을 위해 운동회에 참석한 모습이 화제 되었습니다.

실제로 이곳은 예체능에 특화된 학교라는 인식이 강한데요. 과거 한 방송에서 실제 졸업생이 공개한 바에 의하면, 여름에는 수영, 겨울에는 스케이트 수업을 받고 1~3학년 때에는 바이올린 수업을, 고학년이 되면 악기를 직접 선택해 수업을 진행하는 등 기존 커리큘럼과 다른 수업 방식이 눈에 띄었습니다.

숭의초등학교는 영훈초등학교와 마찬가지로 서울 대부분의 지역을 운행하는 셔틀버스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2017년 기준 입학금이 100만 원, 1분기 수업료 1,608,000원, 통학버스비 월 178.000원 수준입니다. 기타 부가 비용들까지 합해 연 수업료는 1,000만 원 수준이라고 알려졌습니다.

경복초등학교는 선화유치원, 선화예술중학교, 선화예술고등학교와 같은 재단인 선학 학원 산하에 있는 사립 초등학교입니다. 이건희의 형 이창희의 자녀들, 정의선 부회장, 정명이 고문, 구본무 회장, 구본준 전 부회장 등 LG가, 삼성가, 현대가의 사랑을 고루 받은 학교로 유명하죠. 특히, 구본무 회장과 정의선 회장의 모교로 알려지며 높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경복초등학교는 학교 건물만 지하 3층~지상 6층으로 이뤄져 있을 만큼 쾌적한 시설을 자랑하는데요. 지하 3층에는 상당한 규모의 체육관과 수영장이, 잔디 구장, 스마트 교실 등이 제공된다고 알려졌죠. 스키, 수영, 경마 등 다양한 스포츠 교육도 진행됩니다. 셔틀버스 역시 운행 중이며 3년 전부터 교과 연계형 ‘메이커 교육’을 실시하며 어린 나이부터 3D프린터, 코딩 등 4차 산업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경복초등학교는 전국 72개 사립 초등학교 가운데 학부모가 부담하는 학비가 가장 비싼 학교로 선정되기도 했는데요. 연 1,404만 원 수준으로 4년제 대학 등록금 674만 원의 약 2배 높은 금액입니다. 경복초를 졸업한다고 가정했을 때 6년간 들어가는 학비는 약 1억 원에 달하는 수준입니다.

이렇게 국내 유명 사립 초등학교 3곳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매년 천만 원을 훌쩍 넘기는 학비에도 초등학교부터 시작되는 인맥, 양질의 교육 커리큘럼 등을 고려해 내린 선택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2016년도 1.9:1을 기록했던 서울시 교육청 관내 38개 사립초 입학 경쟁률은 올해 2.05:1로 상승한 바 있죠. 반면, 유명 사립 초등학교의 1인당 연간 1000만 원 안팎의 천문학적 학비와 교육 수준에 학교 서열화를 조장하고 있다는 냉철한 비판도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