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예능 ‘1호가 될 수 없어’에서 개그맨 팽현숙의 순댓국집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팽현숙은 2006년 남양주에서 순댓국 사업을 시작해 현재는 일 매출 1000만 원 이상인 것으로 밝혀졌는데요. 이처럼 1990년 대 MBC 드라마 ‘아들과 딸’에서 막내 종말이를 연기했던 곽진영도 연 매출 10억의 CEO가 되었다는 사실, 알고 계시나요? 곽진영이 시작한 이 사업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991년 MBC 공채 20기 탤런트로 데뷔한 곽진영은 종말이를 연기하면서 ‘국민 여동생’이라는 타이틀이 붙을 정도로 인기가 대단했습니다. 드라마 이후 스타덤에 오른 그녀는 제과 CF 2개와 샴푸 CF 1개를 찍었는데요. 광고 3개로 받은 모델료는 총 1억 5000만 원이었습니다. 참고로 그 당시 서울 아파트 가격이 1억 원이 안 되던 시절이었습니다.

곽진영은 한순간에 스타가 돼 이른바 ‘연예인 병’을 겪었다고 밝혔는데요. 제안이 들어온 드라마 ‘우리들의 천국’과 ‘해바라기’ 등을 거절했습니다. 특히, 우리들의 천국은 ‘종말이’와 비슷한 캐릭터라서 고민하다가 촬영이 들어가기 바로 전날 취소하기도 했죠. 한편, 그녀는 돈을 아끼기 위해 매니저를 따로 고용하지 않았는데요. 작품 거절도 그녀가 직접 했기에 방송국 내에서 미운 털이 박힐 수밖에 없었습니다.

‘방송계에서 찍히면 끝이다’라는 말도 있지만 곽진영을 향한 러브콜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들어오는 작품마다 종말이와 비슷한 귀여운 배역이었죠. 그녀는 이미지 변신을 위해 쌍꺼풀 수술을 결정했습니다. 당시 그녀는 연기력이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을 망각하고 오로지 외모에만 집착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후 그녀는 수술 부작용으로 10년 동안 방송에 나올 수 없게 되었죠. 최근 방송에 출연해, 당시 눈이 제대로 떠지지도 않고, 또 감기 지도 않았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그녀를 집도한 의사는 잦은 의료사고로 결국 극단적인 선택을 했는데 이 선택이 곽진영 수술과 관련된 것처럼 소문이나 꼬리표처럼 따라다녔습니다.

더는 방송 활동을 할 수 없다는 판단을 한 그녀는 2010년, 고향인 전라남도 여수로 내려갔습니다. 그곳에서 여수의 특산품인 돌산 갓김치 사업을 시작하기로 하죠. 그녀는 평소 동료 연예인들에게 어머니가 만든 갓김치를 선물하곤 했는데요. 그때마다 모두 맛있다고 칭찬한 것을 떠올려 어머니 손을 빌려 갓김치 사업을 결정했습니다. 그녀는 자신을 대중들에게 알려지도록 해줬던 종말이를 떠올리며 ‘종말이 푸드’ 브랜드를 론칭했습니다.

고향으로 돌아간 곽진영은 마음의 안정도 찾을 수 있었다고 밝혔는데요. 서울에서 받은 상처와 좌절을 가족의 사랑으로 이겨낼 수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그녀는 당시를 회상하며 “사람이 그리웠지만 사람한테 상처를 받아서 내 옆엔 뭐가 있을까 생각했다. 그런데 아무도 없는 게 아니라 가족이 있고 고향이 있다는 걸 깨달아 오게 됐다”라며 행복한 여수 생활을 언급했습니다.

그녀의 어머니인 이윤자는 여수 내에서도 음식 솜씨가 좋기로 소문이 자자해 갓김치 역시 맛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아왔습니다. 곽진영은 그해 어머니와 함께 갓김치 공장을 세우고 김치 쇼핑몰 ‘종말이 김치’를 오픈해 본격적인 판매에 나섰죠. 현재는 사업의 규모가 커져 숙모와 동생까지 함께 가족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한편, 곽진영의 아버지는 그녀의 성형 부작용 이후 딸 걱정에 술과 담배에 의지하다가 심근경색을 얻으셨는데요. 건강이 악화된 그녀의 아버지는 2018년 타계했습니다. 이후 그녀는 방송 출연 제의를 전부 거절했는데요. 사업 시작 뒤 서울과 여수 2곳에서 생활을 해오던 그녀는 혼자 남은 어머니를 생각해 여수에서 전입신고를 하고 갓김치 사업에 몰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곽진영의 갓김치 사업은 시작과 동시에 매출도 좋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녀는 그 이유로 ‘어머니의 손맛’을 꼽았습니다. 김치 맛에 전라도 지역의 특성을 잘 살리고 타지역 사람들의 입맛도 고려한 레시피를 수차례의 연구 끝에 찾았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젓갈 향에 거부감을 느끼는 예민한 입맛을 가진 사람들도 좋아할 수 있도록 밴댕이와 각종 과일 등을 우려낸 자체 육수를 개발한 것이죠. 또, 김치 사업을 시작하고 얼마 안 됐을 때, 배추 값 폭등에도 불구하고 5~10% 할인행사를 진행해 사람들의 입소문을 크게 탔습니다. 당시 농협은 배추김치 전 품목을 20%, 종갓집은 26%까지 인상한 바 있습니다.

그녀는 초반에 한 식품 공장과 협약을 맺고 위탁 생산을 했지만 단가가 맞지 않아 2012년 직접 김치 공장을 준공했는데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김치 공장이 힘든 이유에 대해 “사람들이 재료 손질은 기계가 해준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다. 사실 재료 손질까지 사람이 직접 하기 때문에 이게 정말 힘들다”라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종말이 갓김치의 재료는 강원도 태백과 전라남도 해남에서 계약 재배되고 있는 배추를 사용하는데요. 산지에서 바로 수확해 제조에 들어가기 때문에 신선함은 배가 되죠.

또, 그녀는 사업 시작 1년 만에 홈쇼핑에 진출해 억대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홈쇼핑 출연 이후 LA 한인타운과 뉴욕 한인타운으로 수출까지 성사돼 한때 ‘100억 자산가’라는 소문이 돌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소문이 화제가 되자 그녀는 연 매출은 10억이지만 100억 자산가는 아니라고 해명한 적도 있었죠. 매출이 높은 만큼 인건비 역시 만만치 않게 나간다고 전했습니다. 그녀는 올해부터 홈쇼핑에서 1인 미디어에 도전했는데요.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해 김치 사업 매출이 2배가 올랐다고 밝혀 화제가 됐습니다.

한편, 그녀는 SBS 예능 ‘불타는 청춘’에 출연하는 등 오랜만에 방송 활동을 다시 시작했는데요. 그녀의 높은 텐션과 여전히 아름다운 외모에 다시 한번 대중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과거의 아픔을 극복하고 방송 활동을 시작한 그녀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