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유튜버가 한국사 1타 강사 전한길 성대모사를 해 화제가 됐는데요. 이후 해당 유튜버는 실제 전한길과 통화연결을 통해 당사자에게 성대모사를 들려줘 많은 이들의 웃음을 유발했습니다. 전한길은 특유의 입담과 과감한 욕설, 조언으로 인지도가 높은 노량진 1타 강사인데요. 그의 강사 생활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 친구들과 노는 즐거움을 알게 된 전한길은 대학교 입시 실패를 겪고 재수한 경험이 있습니다. 이듬해 경북대학교 지리학과에 들어갔는데요. 입학 후에도 놀다가 학사경고를 받은 기점으로 정신을 차리고 군대에 다녀온 뒤 학업에 집중했습니다. 이후 같은 대학교 지리교육학과 석사까지 취득했죠.

대학 졸업 후에는 고등학교 2학년 때 다니던 학원인 대구 유신학원 강사로 취업해 학생들에게 사회탐구 영역을 가르쳤는데요. 과거 개그맨을 지망하기도 했던 그는 재치 있는 입담과 실력으로 학생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났습니다. 2001년에는 강사 일과 더불어 에브라임 출판사를 설립하면서 사회탐구 교재도 출판했죠. 2002년, 전한길은 온라인 강의 사이트 JnJ 에듀로 들어갑니다. JnJ 온라인 강의를 통해 전국에 있는 학생들을 가르치며 전한길의 수업은 점점 인지도가 높아졌습니다. 마침내 2004년에는 EBSi에 들어가 국사를 담당하게 됐죠.

전한길은 EBSi에 들어간 2004년, 본인이 학창 시절 다녔던 학원이자 첫 직장인 유신학원을 인수해 이사장 자리에 올랐는데요. 사업이 잘 풀리지 않아서 2009년에는 부도를 맞아 25억의 빚을 얻게 됩니다. 훗날 그는 ‘창피함을 무릅쓰고 쓴 나의 실패기’라는 처세서를 집필, 사업 과정을 구체적으로 나열하고 반성하며 대인배적인 자아 성찰을 보여줬습니다. 한편, 그는 현재도 신용등급이 낮아서 아내 명의의 신용카드를 사용하고 은행 역시 신용불량자도 거래가 가능한 새마을은행을 이용한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각종 사업을 하던 와중에도 그의 강사 이력은 이어지는 중이었습니다. 그는 2005년 메가스터디에 진출에 국사와 근현대사를 가르쳤습니다. 하지만 당시 범접할 수 없을 정도의 인지도를 갖춘 1타 강사 고종훈의 그늘에 가려져 빛을 보지 못했습니다. 그는 2009년 수능 시장을 나와 공무원 시장에 들어갔습니다. 대구 공무원 학원에서 시작한 전한길은 초반에 인지도가 낮아서 고생을 겪었다고 밝혔는데요. 당시 사업 부도와 시기가 겹쳐 무척 힘들었을 때죠.

전한길은 공무원 시장에서 성공하겠다는 일념으로 ‘합격생 필기노트’를 개발해 출판까지 했는데요. 실제 그의 수업을 듣고 합격한 제자의 필기 노트에 본인이 직접 강의 내용을 보충한 교재입니다. 전한길은 제자의 노트를 2000만 원에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합격생 필기 노트는 공무원 시장 전체에서 유명해질 만큼 대단한 인기를 얻었습니다. 이 노트로 전한길은 윌비스고시학원에서 스카우트가 되고 최종적으로 노량진의 모 유명 학원까지 입성할 수 있었습니다.

그의 강의는 매년 개선되는 등 수업의 퀄리티가 점점 높아졌습니다. 2016년에는 기존 한국사 1타 강사였던 강민성을 제치고 1타 강사의 타이틀을 차지했습니다. 한편, 대학교 CC에서 결혼까지 골인한 전한길의 아내는 서울 강남구에서 근무하는 지방직 공무원 6급 주사인데요. 전한길이 스타강사가 된 후에도 그의 장모님은 사위보다는 공무원인 딸을 훨씬 더 자랑스럽게 여긴다고 서운해해 학생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죠.

전한길은 공무원 한국사에 근현대사가 들어오기 전부터 근현대사를 강의해왔습니다. 근현대사에 자부심과 자신감이 충만했던 만큼 그를 따르는 학생들도 점점 늘어났습니다. 하지만 그의 수업에는 학생들의 호불호가 명확히 갈리기로도 유명한데요. 그 이유는 강한 경상도 사투리와 강의 도중 비속어를 섞기 때문입니다. 또, 강의 대부분이 제한 시간에서 1시간~2시간이 더 길어지기 때문에 학생들이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반면, 그가 강의 도중 쓰는 욕과 수업 안의 사담을 즐거워하는 학생이라면 전한길의 수업은 확실한 ‘호’였죠.

그는 공부와 관련된 일이라면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는데요. 한 학생이 그의 카페에 필기 노트 스터디를 구한다는 글을 남기자 ‘노량진 선배들의 경고’를 모르냐며 스터디로 시작해 적절치 못한 관계가 될 수 있다는 답변을 달았습니다. 타 학생들은 글을 올린 당사자가 성희롱으로 느껴질 수 있을 만큼 ‘막말’이라며 비판을 했죠.

이후 그는 강의를 통해 과거 자신의 제자가 노량진에서 만난 동창과 관계가 발전된 후 몹쓸 짓을 당해 결국 공부를 포기했다는 사연을 전했는데요. 학생들은 그가 스터디에 예민한 반응을 보이던 이유를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그는 수험생활 가운데 ‘연애’를 경계했는데요. 과거 수험 기간 중 치아교정을 추천하는 이유에 대해 이빨에 바리케이드를 치면 연애할 빌미가 사라져서 수험에 도움이 된다고 언급한 적도 있습니다.

2018년 전한길은 온라인 강의에서 공개적으로 서울시 공무원 시험 한국사 출제진들을 비판, 해당 영상이 유튜브에 올라오고 화제가 돼 뉴스에서까지 보도됐습니다. 그는 비속어를 사용하면서 ‘이따위로 (문제를) 출제하면 안 되죠’라고 문제의 변별력에 대한 일침을 날렸는데요. 영상 속 분위기는 진지하기보다는 유머러스했으나 평소 그를 모르던 사람들은 눈살을 찌푸리기도 했습니다. 반면,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던 이들과 해당 시험을 본 고시생들은 큰 공감을 끌어냈죠.

전한길이 인기 있는 1타 강사가 된 배경에는 그의 강의 수준과 질이 높은 이유가 가장 컸는데요. 2020년 9월, 경찰시험 공식 답변으로 ‘전한길 한국사 2.0 올인원’ 기본교재가 직접적으로 인용돼 큰 화제가 됐습니다. 교과서가 아닌 일반 강사의 교재가 공식 답변으로 인용된 것 자체가 센세이션 했죠. 이를 계기로 전한길의 교재는 역시 공식 시험에서도 인정한 교재로 수험생들에게 큰 신뢰를 안겼습니다.

지난 7월 20일, 전한길은 몸담고 있던 A 학원에서 B 학원으로 이적했습니다. 다만, 이 과정에서 A 학원의 디스가 펼쳐지는 등 곤욕을 치렀는데요. 그의 이적 발표는 A 학원 실강 개강 하루 전날인 오후 9시 본인의 개인 카페에 기습적으로 공개됐습니다. 수험생은 물론 학원과도 의논이 안 된 상황이었죠. A 학원은 전한길의 통보를 받은 저녁부터 전한길을 대신할 새로운 강사를 홍보하며 10만 부 교재 증정 이벤트를 진행했는데요. 다음날에는 배너 광고를 통해 전한길을 공개적으로 언급했습니다.

전한길은 7월 21일 개인 카페를 통해 이적에 대한 사유와 몸담고 있던 A 학원에 대한 서운함을 드러냈죠. 이적 이유에 대해서는 금전적인 부분만 있다는 점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전한길은 그동안 신뢰가 깨졌던 중대한 계약 해지 사항들로 인해 내린 결정이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전한길은 갑작스러운 이적으로 실망한 수험생들을 위해 강의를 무료로 풀고 자신의 새 교재를 사비로 제공했는데요. 한 수험생은 이 같은 전한길의 해결책을 두고 그의 이적이 오히려 수험생들에게 이득이 되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