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가방 수리를 위해 A/S를 맡겼다가 ‘이미테이션’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그 상실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것입니다. 특허청에 따르면 2018년부터 지난 8월까지 카카오스토리, 쿠팡 등 전자상거래 업체에서 적발된 짝퉁 중에는 가방이 31.7%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매장에서 직접 구매한 경우를 제외하면 상당히 높은 수치인데요. 그렇다면 짝퉁 가방은 어떤 경로를 통해 구하는지, 또 관련 단속은 어떻게 이뤄지는지 알아보겠습니다.

전철 역사 안이나 길거리에서 돗자리에 명품 가방을 깔고 장사하는 사람들을 본 적 있으신가요? 오프라인으로 짝퉁을 판매하는 것인데요. 이 중 짝퉁 적발 1위 브랜드는 ‘루이비통’이었습니다. 2017년부터 최근 5년 동안 국내에서 적발된 루이비통만 2193억 원 수준입니다. 루이비통과 함께 ‘3대 명품’으로 불리는 샤넬 역시 1055억 원으로 그 뒤를 따랐습니다.

인터넷으로 조금만 찾아봐도 이미테이션을 버젓이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도 많은데요. 샤넬 클래식 램스킨 금장 가방의 경우 약 20만 원으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같은 모델 정품 제품은 현재 약 840만 원~900만 원의 가격대로 판매되고 있죠. 루이비통의 이미테이션 가방은 최소 10만 원 초반대부터 최대 50만 원 선으로 가격이 구성돼 있었습니다.

이미테이션 쇼핑몰은 나름의 철학도 갖고 있었는데요. 한 쇼핑몰은 명품과 똑같이 장인이 하나하나 만들어 내는 공장을 찾아 제품을 구한다고 공지하기도 했습니다. 명품 역시 장인에 따라 조금씩 변형되니 싱크로율에 대한 걱정은 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말이죠. 해당 쇼핑물은 가방 외에도 시계, 의류 등 각종 명품의 이미테이션 제품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위에 언급한 쇼핑몰은 구매자가 직접 찾아야 들어갈 수 있는 사이트로 제작된 쇼핑몰입니다. 대부분 예상치도 못하게 이미테이션을 구매하게 되는 경로로는 SNS나 인터넷 블로그 등이 있죠. 특히, 인스타그램을 통해 마켓이나 공동구매를 진행하면서 이미테이션 제품을 파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이미테이션을 판매하는 인스타 계정에 접속해보면 모두 ‘최상의 퀄리티’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다만, 가격은 고시되어 있는 것이 아닌, 다이렉트 메시지로 문의를 받는데요. 인스타그램 해시태그를 이용해 ‘#이미테이션 OO 가방’으로 검색하면 수많은 이미테이션 상품이 쏟아집니다. 특허청은 오픈마켓이나 SNS에서 판매하는 위조상품 유통행위에 대해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상표법 제66조(침해로 보는 행위)에 따르면 타인의 등록상표를 위조하거나 모조하게 할 목적으로 그 용구를 제작 및 판매. 소지하는 행위 등은 상표법 93조에 의해 징역 7년 이하나 1억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최근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온라인으로 이루어지는 비대면 상품 거래도 늘었는데요. 그만큼 짝퉁 시장도 함께 커져 유통업계에서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지난 1~8월 기준 짝퉁 신고 건수는 지난해 전체 건수의 2베인 1만 2767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에 특허청은 지난 14일 ‘위조상품 온라인 방지 대책’을 발표했는데요. 오프라인 전문 인력을 한시적으로 온라인 모니터링에 투입하고 발각 시 사이트 폐쇄 등의 제재 수위가 강화될 예정입니다.

한편, 유통업계도 위조상품 대응에 발 벗고 나섰는데요. 매월 1000만 명 이상이 이용하는 중고거래 어플 ‘당근 마켓’에서도 가짜 상품 거래 피해를 줄이기 위해 AI를 활용한 실시간 사전 검수를 실시한 뒤 문제가 되는 게시글은 노출되지 않도록 하고 있습니다. G마켓·옥션이 소속된 이베이코리아 역시 명품 감정 서비스를 도입해 소비자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있죠. 가품일 시 구매금액의 200%를 돌려줍니다.

해외 직구가 가능한 G9에서는 소비자가 명품을 구매할 때 현지 구매 영수증을 상품과 함께 동봉해 배송합니다. 또, 현지에서부터 국내로 배송할 때까지 운송 과정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배송 알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