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적인 스토리가 전개되는 주말극에서 빠지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출생의 비밀을 밝혀주는 유전자 검사인데요. 최근 방영된 KBS2 드라마 ‘한번 다녀왔습니다’에서도 천호진(송영달 역)의 친동생을 찾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됐죠. 2016년 한 해 동안 방영된 지상파 드라마 중 ‘유전자 검사’를 소재로 사용한 작품은 77편 중 31편으로 집계됐습니다.

과연 드라마에서처럼 실제에서도 유전자 검사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을까요? 과거에는 비싼 검사 비용으로 유전자 검사가 흔하게 이뤄지지는 않았습니다. 최근에는 가격대가 낮아져 검사가 대중화됐는데요. 그렇다면 현재 유전자 검사 시 지불하는 실제 비용과 검사 목적 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2007년 기준 유전자 검사 진행 비용은 30~50만 원으로 다소 부담이 되는 가격이었습니다. 또, 검사를 하는 이들은 친자 검사 등의 목적으로 검사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요. 유전자 검사 목적과 관련된 역사에 있어서 더 과거로 돌아가면 이산가족 찾기가 한창일 당시 검사를 통해 북한에 있는 가족들을 찾고는 했습니다.

유전자 검사는 2017년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기술이 본격 상용되면서 대중화가 시작됐습니다. 과거 몇 주씩 걸리던 검사 결과를 몇 시간 안에 받아볼 수 있게 됐죠. 또한, 기존에 대형 장비 여러 대를 사용했던 것과 달리 소형 장비 1대로 검사가 가능해져 비용적으로도 대폭 낮아졌습니다. 현재 유전자 검사 비용은 평균 10만 원대입니다.

유전자 검사 진행 과정은 단순합니다. 검사자와 상대의 머리카락이나 손톱 등을 채취해 진행됩니다. 과거에는 이처럼 단순한 검사에 수 십 만원의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것이 부담이 돼 검사를 결정하기 쉽지 않았습니다. 물론 현재에도 평균 10만 원 대라고 하지만 유전자 검사의 사유와 종류에 따라 수 백만 원 까지 오를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폐암, 위암, 대장암, 난소압, 유방암과 당뇨병, 뇌졸중, 고혈압 등의 발병 위험을 알 수 있는 유전자 검사는 평상 20만 원부터 시작합니다. 여기에서 가격이 높아질수록 더 많은 질환 발병 확률을 알 수 있는데요. 자궁경부암이나 방광암, 우울증과 녹내장, 혈관성치매 등의 발병 위험률을 알기 위해서는 45만 원 이상의 비용이 들죠.

또, 피부미용과 관련해서도 유전자 검사를 진행할 수 있는데요. 피부의 탄력, 색소침착, 노화와 헤어 부분에서 원형탈모, 모발 굵기, 헬스 부분에서 체질량지수, 콜레스테롤, 혈당, 혈압 등을 유전자 검사로 알아볼 수 있습니다. 비용은 15만 원부터 구성돼 있으며 화장품 판매 회사 등에서는 무료로 진행되기도 합니다. 다만, 병원마다 가격은 다르게 책정될 수 있습니다.

2018년 한 해 동안 유전자 분석 서비스를 이용한 사람은 12만 명으로 집계됐는데요. 이 모든 사람들이 친자 확인용으로 검사를 한 것은 아닙니다. 보통 유전자 검사라고 하면 드라마의 영향으로 복잡한 가족관계 등을 생각하실 수 있지만 향후 탈모 여부도 ‘탈모 유전자 검사’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과학기술정책 연구원 연구위원은 “유전자 검사는 암, 희귀질환, 산전 기형아 검사 등 질병 분야 외에도 와인 취향, 수면패턴 조사, 선조 분석 등 다양한 분야로 활용도가 넓어지고 있다”라고 언급했는데요. 유전자 분석은 개인 유전정보를 분석해 질병 발병을 예측하고, 건강관리부터 화장품, 식단 등으로도 쓰임새가 다양합니다.

이같이 질병을 예측할 수 있는 유전자 검사를 또 다른 영업으로 이용하는 사례도 많습니다. 검사를 통해 발병 확률이 높은 질병과 관련된 보험 가입을 유도하는 경우인데요. 보험사에서는 ‘유전자 검사를 활용한 보험 마케팅’을 광고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어떤 경우에도 유전자 검사 기법을 보험영업에 활용하는 것은 불법행위’라고 판단을 내려 불법행위로 간주했죠.

유전자 검사가 대중화되면서 이를 취급하는 업체 간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2016년부터 민간 바이오 회사들도 유전자 검사를 할 수 있게 됐죠. 일부 업체에서는 허벌라이프 등 건강기능식품회사 등과 손을 잡기 위해 경쟁하기도 합니다. 식품회사와 협업해 고객들에게 맞춤형 식단이나 건강기능식품을 제공하는 데 도움을 주고 대가를 받는 것인데요.

한 유전자 검사 업체 대표는 “유전자 분석 서비스는 개인의 의료뿐 아니라 식사, 운동, 취미, 미용, 수면은 물론 전자제품, 자동차, 의류를 구입하는데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앞으로 배우자와 주거지 선택에 있어서도 유전자 분석 서비스가 필수가 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향후 유전자 검사 비용의 더 낮아지고, 활용 분야 역시 점점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예상치 못한 검사 결과가 나와 낙담하는 사례도 있지만, 자신에게 맞는 최적의 치료나 약, 식단 등을 찾기 위해 더 많은 이들이 해당 검사를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