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출시 이후 높은 화제성
라이브 방송 퀴즈 풀고 상금까지
회당 100만 원~1000만 원 상당
퀴즈 라이브쇼 상금의 출처는?

2018년 직장인들의 황금 같은 점심시간을 차지해버린 하나의 놀이가 있습니다. 바로 퀴즈 라이브 방송이죠. 약 15분간 진행되는 이 방송에 참여해 10~12문제를 맞히면 되는데요. 문제를 틀리면 탈락하는 서바이벌 방식으로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이들이 회당 걸린 상금을 나눠갖는 방식입니다.

아마 퀴즈쇼에 한 번이라도 참여해보신 분들이라면 회당 최소 100만 원에서 많게는 수천만 원까지 걸리는 퀴즈쇼 상금의 출처에 대한 궁금증을 가져보셨을 텐데요. 대체 이 상금의 출처는 어디일까요?

잼 라이브(한국), HQ 트리비아(미국), 백만의 위너(중국) / hankyung

◎ 퀴즈 라이브쇼, 인기 요인은?

사실 퀴즈 생방송 플랫폼은 미국, 중국에서 먼저 시작했습니다. 인터미디어 랩이 출시한 HQ 트리비아가 원조죠. HQ 트리비아는 매회 방송마다 200만 명 이상의 사용자가 동시 접속할 정도로 놀라운 인기를 끌었는데요. 미국, 중국의 성공 사례를 보던 한국에서도 잼 라이브, 더 퀴즈 라이브 등을 비롯한 4건의 퀴즈쇼 애플리케이션이 론칭되었습니다.

퀴즈 라이브쇼의 인기 요인은 간단합니다. 적극적인 참여와 즉각적인 보상이죠. 모바일 앱만 있다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참여가 가능하며 연예인들만 풀던 퀴즈쇼에 직접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이외에도 10여 분 정도만 문제를 풀면 당일 상금이 적립되는 시스템이기에 잠깐 시간을 내서라도 참여하고 싶은 욕구가 들죠.

◎ 2000만 원? 회마다 걸린 상금의 출처

퀴즈 앱의 정책에 따라 현금, 사이버 머니, 암호 화폐 등 증정되는 상품의 형태는 조금씩 달랐습니다. 결제가 앱 내 마켓에서만 가능하거나 결제 시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로만 지급되는 경우도 있었죠. 보통 소득세법상 기타 소득에 해당되기 때문에 5만 원이 넘는 상금은 22%의 세금을 원천징수하고 지급되었습니다. 여러 퀴즈 앱 업체에서 5만 원 이상의 상금을 모았을 때만 출금을 가능케 한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죠.

곽봉근 NTB CTO·김문헌 스노우 리드·이동수 NHN 엔터테인먼트 이사. / chosun

그렇다면 매회 퀴즈 생방송에 걸리는 상금은 어디서 나온 걸까요? 사실 퀴즈 생방송 플랫폼은 이러한 상금 구조 때문에 사업 초기 투자 비용에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대표적인 퀴즈 어플 세 가지의 사업 초기 형태를 살펴보았습니다. 더 퀴즈 라이브의 경우 캐시 슬라이드와 연계해 서비스 초반부터 광고주, 제휴사와 함께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페이큐의 경우 NHN 엔터테인먼트의 서비스 경험을 제공하는 마케팅 채널로 방향성을 잡았죠. 팟캐스트 앱 팟티를 통해 기존 사용자들이 유입되며 상금이 페이코 머니로 지급된다는 특징이 있었습니다. 스노우가 서비스한 잼 라이브는 사업 초기에는 광고 등의 수익모델보단 다수의 사용자를 모으는 데에 집중했습니다.

비씨카드와 협업으로 진행한 잼 라이브 상금은 1,600만 원에 달했다.

각기 다른 사업 방향성을 갖고 시작했지만 사실 상금 문제는 이후 유저 수가 빠르게 증가하면 모두 해결되었습니다. 사용자 수가 늘어남에 따라 광고주 문의는 물론 스폰서 어필을 통해 비용을 충당할 수 있죠. 기업 협찬, 협업 시에는 상금이 늘어나기도 하는데요. 과거 비씨카드와 협업했던 잼 라이브 방송에서는 상금 2천만 원이 걸리며 43명의 우승자들이 인당 37만 2,093원씩 획득했습니다.

브랜드와 협업한 날은 콘셉트에 맞게 사회자 옷도 달라진다. /더 퀴즈 라이브

◎ 동시 접속자 수만 명, 대기업이 손잡은 이유

퀴즈 생방송 플랫폼은 사용자 뿐 아니라 대기업에서도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순식간에 수만 명의 동시 접속자가 높은 집중도를 보이는 플랫폼이기에 마케팅 도구로 이보다 좋은 게 없다는 것이죠. 실제로 삼성전자, 포스코, 신한은행, 코카콜라 등에서 퀴즈 생방송을 함께 진행하며 높은 홍보 효과를 누릴 수 있었습니다.

단순한 제품 홍보 이외에 물론 기업 이미지 개선에도 효과적입니다. 일반 소비자 접점이 없는 회사나 국민건강보험공단, 한국 인터넷진흥원 등의 공공기관, 공기업 등에서도 정책 홍보를 위해 퀴즈 생방송 쇼를 찾았습니다. 드라마, 영화 등에서 억지스러운 PPL을 하기보단 애초에 상금 자체를 통 크게 걸고 퀴즈쇼를 진행하는 것이 사용자 입장에서도 더 반가운 일이죠.

최근 잼 라이브 등의 플랫폼은 단순한 퀴즈 방송을 넘어서 커머스 플랫폼으로의 확장을 꾀하고 있습니다. 이전까진 제품의 특징, 정책의 주요 사항 등을 문제에 담아냈다면 이제는 해당 기업 특집으로 방송을 진행하거나 특가 판매를 방송 중에 진행하는 방식으로 변하고 있죠.

모바일 버전 홈쇼핑 방송인 셈인데요. 사용자가 직접 채팅에 참여해 궁금한 점을 묻고 진행자가 직접 상품을 시착해보는 등 생생한 정보를 전할 수 있어 반응이 좋은 편입니다. 짧은 시간 안에 억 대의 매출을 올리는 성과도 보여주었습니다.

토스 행운퀴즈.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서도 상위 랭크를 차지한다.

◎ 줄줄이 방송 중단, 새롭게 떠오르는 플랫폼

인기도 잠시, 2019년 초반부터 라이브 퀴즈 앱의 인기는 시들해진 상황입니다. 새롭게 등장해 실시간 검색어 순위를 장악한 토스의 행운 퀴즈, 캐시 슬라이드 초성퀴즈 등의 획기적인 방법이 개발되며 화제성 면에서 뒤떨어지게 되었죠.

퍼프, Q.Feat, 라이브 팝 등이 중단되었고 더 퀴즈 라이브 역시 올해 2월을 마지막으로 방송 중단을 선언하였습니다. 라이브 퀴즈 앱의 원조 격인 미국의 HQ 트리비아 역시 폐업하며 국내에선 잼 라이브가 유일하게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