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자 생산량 세계 1위 ‘영안모자’
18만원으로 시작해 매출 ‘135억’
지금은 지게차, 버스까지 생산해

우리나라는 세계 무역 중심에 서있습니다. 특히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반도체와 스마트폰, 자동차, 선박, 컴퓨터, 섬유 등 다양한 제품을 전세계에 수출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대한민국 수출액은 지난 2017~2018년 기준 6048억5965만7천달러로 미국, 독일, 네덜란드에 이어 세계 4위를 기록했죠.

그런데 K-POP의 대표주자 G-Dragon과 2000년대 톱스타 이효리가 과거부터 즐겨 썼다는 이 모자도 의외로 우리나라가 생산량 세계 1위라고 알려져 모두를 놀라게 했는데요. GD와 이효리도 사랑하는 이 모자를 만든 세계 1위 한국기업은 대체 어디일까요?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세계 1위 모자 생산기업 ‘영안모자’의 백성학 회장 /chosun

◎ 세계 1위 모자 생산기업 ‘영안모자’

GD와 이효리가 사랑한다는 ‘이 제품’은 바로 ‘MLB모자’입니다. 실제 야구 모자의 원조인 미국 프로야구리그(MLB)와 대학야구리그의 60~70%는 국내 업체가 공급하고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영안모자(Young An Hat)’는 세계 1위 모자 생산기업으로, 세계 모자 생산량의 40%나 점유하고 있죠.

‘영안모자’는 모자를 연간 약 1억개씩 판매해 왔다. /mk, 경기도청

‘영안모자’는 설립 이후 약 12억개 이상의 모자를 생산해 연간 약 1억개씩을 판매해 왔습니다. 그리고 캐나다 1개, 미국 3개, 중국 2개, 스리랑카 2개, 방글라데시 2개, 베트남 1개 공장 등 총 12개의 생산공장을 운영하고 있죠. 판매법인은 캐나다와 미국, 멕시코를 중심으로 운영 중입니다.

백성학 회장은 각종 허드렛일을 하다가 모자점을 열었다. / 영안모자

◎ ‘18만원’으로 시작한 사업

‘영안모자’의 창립자는 OBS 경인TV 이사회 의장이자 숭의학원 전 이사장이기도 한 백성학 대표이사 회장이죠. 지난 1940년 태어난 백성학 회장은 한국 전쟁 당시 함경남도 원산에 내려갔다가 1.4 후퇴 피난민 대열에 휩쓸려 전쟁고아가 됐습니다. 그 때부터 백성학은 미군부대 하우스보이, 식당 종업원, 구두닦이 등 닥치는 대로 각종 허드렛일을 했죠.

이후 우연히 취직한 모자 공장에서 하루 18시간 이상씩 모자 제조 기술과 점포 및 공장 관리를 배웠습니다. 3년 뒤인 1959년 19세의 백성학은 18만원의 자금으로 청계천 4가 개천가에 ‘영안모자상사’를 설립했죠. 이후 영안모자는 다양한 제품 개발로 수출에 힘써 성장을 거듭했습니다.

5.16 군사정변으로 모자 업계에 위기가 왔지만, 백성학 회장은 이를 기회로 삼았다. /경기도청, chosun

◎ 5.16 군사정변, 위기를 기회로

하지만 1961년 5.16 군사정변으로 국내 경기가 위축됐고, 중절모를 못쓰게 하면서 모자업계도 불황을 맞았습니다. 이에 백성학은 전국을 돌며 폐업한 모자점의 모자를 사들였고, 고급화 전략을 추진했죠. 때마침 내려진 수입금지 조치로 영안모자는 다시 호황을 맞았습니다.

미국 지게차 회사 ‘클라크’와 버스회자 ‘자일대우버스’를 인수했다. /chosun

이후 백성학은 전국에 대리점 형태의 유통망을 구축했고, 미국으로부터의 주문이 많아지면서 1967년 제1공장 설립, 1970년엔 제2공장을 짓는 등 상당한 성과를 거뒀죠. 이후 영안모자는 지난 2003년, 100년 역사를 가진 미국 지게차 회사 ‘클라크’를 인수했습니다. 또 버스회사 ‘자일대우버스’도 인수하면서 덩치를 더욱 키웠죠.

영안모자는 자금 18만 원으로 시작해 매출액 134억8268만 원을 내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자금 18만 원으로 시작한 ‘영안모자’는 현재 매출액 134억8268만원(2019년 기준)을 내는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 모자사업 외에도 지게차사업 ‘클라크’와 자일 대우 상용차, 자일 자동차 판매를 이어가고 있죠. 또 호명제주목장과 호명호주목장, 숭의학원 교육사업과 OBS 방송사업 등 다양한 사업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현아와 트와이스 지효 등 걸그룹 멤버들도 즐겨쓰는 MLB 모자

◎ 연예인 잇 아이템, MLB 모자

세계 1위 모자 생산기업 ‘영안모자’가 주로 생산하는 MLB 모자는 실제 GD, 이효리 외에도 많은 연예인들이 패션 아이템으로 자주 애용하는데요. 트와이스 지효는 베이지색 MLB 모자로 캐주얼한 코디를 완성해 당시 화제를 모았습니다. 또 에이프릴 나은은 수영장에서 수영복과 베이지 컬러의 MLB모자를 코디해 수수하면서도 캐주얼한 느낌을 연출했죠.

레드벨벳 슬기도 베이지색 MLB볼캡으로 힙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느낌을 연출했습니다. 슬기는 MLB모자와 팬츠 컬러를 같은 베이지로 맞추고, 트렌디한 가죽 재킷과 구찌 가방으로 패션 포인트를 줬죠. 또 MLB 글로벌 모델 현아는 다양한 MLB모자로 화보를 찍을 때마다 패션 업계에 화제를 모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