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베누 코리아는 1988년 생인 유명 아프리카TV BJ 출신 황효진(32) 대표가 세웠는데, 한 때 매우 촉망받는 스타트업으로 유명세를 탔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각종 매출 사기, 대금 미지급, 그리고 고발 건들이 겹치면서 창업 3년 여만에 20대의 첫 사업은 이렇게 끝이 나고 말았습니다. 작년 럭셔리한 삶을 자랑하다가 불명예스럽게 퇴장당한 ‘청담동 주식부자’ 이희진씨 이야기도 큰 화제가 되었는데, 계속되는 젊은 흙수저들의 반란이 씁쓸한 끝을 보여주고 있죠. 다음은 500억 매출로 슈퍼카와 명품을 자랑하던 청년사업가의 몰락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988년 5월 31일에 태어난 강원도 출신 황효진 대표는 아프리카TV에서 BJ소닉이라는 이름으로 2007년 부터 인터넷 방송 활동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주로 스타크래프트 게임 강좌와 중계를 하고 각종 리그 대회를 열면서 자신의 명성을 쌓아나갔죠.

그리고 2012년, 아프리카TV 방송을 통해 벌은 돈으로 그는 ‘신발팜’이라는 온라인 멀티샵을 오픈하게 됩니다.

이 후, 황 대표는 사업이 조금씩 빛을 받으면서 오프라인 매장까지 꾸리게 되었죠.

그리고 2014년, ‘스베누’ (SBENU)라는 새로운 브랜드로 이름을 바꾸면서 자신의 스니커즈 패션 사업을 크게 확장하게 되었습니다.

이 때부터 그의 공격적인 마케팅이 시작되었는데, 먼저 당시 가장 핫했던 가수 아이유와 탤런트 송재림을 중심으로 화보를 찍기도 했죠.

여기에 여아이돌 그룹 AOA까지 전속모델로 발탁시켰습니다.

스베누는 막대한 홍보비로 MBC 수목 미니시리즈 ‘앵그리맘’에 전격 협찬사로 나서기도 했죠.

추가로 KBS의 히트작 ‘프로듀사’까지 스베누의 PPL 홍보는 계속되었습니다.

심지어 헐리우드 여배우 클로이 모레츠를 자사 모델로 모시기까지 했죠.

유명 연예인들과 엔터테인먼트 홍보로 재미를 본 황 대표는 급기야 영국 프리미어리그의 대표 구단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3년짜리 장기 공식 스폰서쉽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습니다.

스베누는 창업한 후 첫해에 104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2015년에는 500억의 매출을 올리는 등 승승장구를 하면서 20대들이 바라보는 로망의 스타트업으로 거듭났습니다.

황 대표는 한 때 YTN에 출연해서 성공적인 청년창업에 대해 말하기도 했죠.

갑작스러운 성공덕에 황 대표는 수억원대에 이르는 람보르기니, 페라리, 벤틀리 등의 슈퍼카들을 사들이면서 SNS에 자랑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는 이 명품 자동차들 외에도 따로 롤스로이스를 리스해서 타고 다녔죠.

하지만 무리하고 급한 사업확장 탓이었을까요? 스베누는 품질 문제를 포함해 총 4건의 악재가 연달아 일어나면서 급격한 몰락의 길로 접어들게 되었죠. 일단, 소비뉴(SOBENU)라는 신발 브랜드와 상표권 분쟁이 그 시작이었습니다.

그리고 도가 지나친 노이즈 마케팅도 도움을 주지 못했죠. 한 때 SNS를 통해 명품 브랜드 프라다 신발을 신은 사람이 그 프라다를 버리고 스베누를 신게 되었다는 어처구니 없는 게시글이 올라가면서 유저들의 비난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여기에 황 대표가 자사 스베누 신발이 아닌 다른 신발 브랜드들을 항상 신고 나오는 바람에 이미지 추락의 원인을 제공했습니다.

결정적으로 오픈몰에서 스베누 제품이 9,900원으로 올라오면서 땡처리 사건의 발단이 시작되었습니다.

급격하게 하락한 가격 때문에 기존 점주들이 엄청난 피해를 입게 되었고 땡처리 판매는 점점 늘어나서 이 사태는 겉잡을 수 없는 지경까지 이르렀습니다. 급기야 점주들은 스베누 본사 앞에 항의 시위를 펼치고 결국은 2015년 12월, 황 대표는 사기혐의로 피소를 당했습니다.

하지만 가맹점주, 하청 제조업체, 에이전시들로부터 집단으로 고소를 당하기 직전까지도 황 대표는 자신의 여자친구한테 피아트 500을 선물로 줘서 큰 논란을 일으켰죠.

그는 여친한테 에르메스 팔찌와 1,500만원 상당의 카메라도 선물했는데 이들 역시 SNS에 올라와 많은 사람들의 공분을 샀습니다.

심지어 대금 미지급 문제로 공장장이라고 알려진 한 남성이 28억원이 넘는 돈을 받지 못했다며 상의 탈의 후 자해 소동까지 벌이게 된 상황에서도, 황 대표는 여친과 함께 자신의 벤틀리 안에서 찍은 사진을 (여친)SNS에 기재하기도 했죠.

창업 3년만에 무려 101개의 전국 매장을 오픈하면서 무리하게 확장했던 스베누는 결국 모든 문을 닫게 되었고 오프라인은 물론 온라인의 모든 영업을 중단하게 되었습니다.

10월 7일, 스메누 코리아 공식 사이트를 통해 황효진 전 대표는 고개를 푹 숙인 모습으로 모든 종료 사실을 알려왔죠. 한 때 20대들의 로망으로 촉망받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슈퍼카와 명품을 자랑하던 청년사업가의 처참한 몰락만 남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