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종영한 SBS 드라마 ‘VIP’에 반가운 얼굴이 등장했습니다. 90년대를 풍미한 여배우의 귀환이었죠. 중년의 카리스마를 풍기며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냈는데요. 특히 약 11년 만에 브라운관 복귀라 그의 공백기에 관심이 쏠렸습니다. 이 화제의 주인공은 바로 미스코리아 출신 배우 전혜진입니다. 그는 최근 유방암 투병을 이겨내고 제2의 삶을 살고 있는데요. 코스메틱 회사를 설립해 화장품 사업가로 지내고 있죠. 이에 그가 어떤 사연으로 화장품 사업을 하게 됐는지 한 번 알아보았습니다.


◎ 전혜진, 내공 30년 차 여배우

전혜진은 1991년 제35회 미스코리아 대회에서 ‘미스 유림’으로 선발된 뒤 연예계에 데뷔했습니다. 당시 그는 화려하면서도 도시적인 외모, 안정된 연기력까지 갖춰 대중의 사랑을 받았는데요. 1991년 드라마 ‘여자의 시간’을 시작으로 ‘연인’ ‘딸부잣집’ ‘장미와 콩나물’ ‘노란 손수건’ 등 드라마에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쌓았습니다. 드라마 ‘아이싱’은 그를 청춘스타 반열에 오르게 한 작품이기도 하죠.

전혜진은 연기뿐만 아니라 안정적인 진행 실력도 인정받았습니다. ‘선택, 토요일이 좋다’와 기독교 방송 프로그램, SBS 파워 FM ‘전혜진의 가요 토피아’ 등 진행자와 DJ로서 맹활약하며 대중과 소통했는데요. 하지만 그의 모습은 2008년 드라마 ‘큰언니’ 이후로 볼 수 없었는데요. 10년 넘게 활동을 이어가던 그가 쉴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 산전수전 다 겪은 공백기

전혜진은 2008년 드라마 ‘큰언니’ 촬영 중 4살 연상의 일반인 남성과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드라마 종영 이후 신혼생활에 집중했는데요. 앞서 아버지와 둘째 언니의 투병 생활에 지쳐 있던 그는 인생의 반려자를 만나며 웃음을 되찾았습니다.

하지만 행복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2011년, 둘째 언니가 7년간의 흉선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는데요. 그는 언니를 대신해 두 명의 조카를 엄마처럼 키웠습니다. 본업인 연예계 활동도 뒤로하고 가족에게 매진했습니다. 이후 안정을 되찾나 했지만 2014년 유방암 선고를 받으며 암 투병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불행 중 다행이었던 건 초기에 암을 발견한 것이죠.

전혜진은 암 투병 중 무려 33번의 방사선 치료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유방암 수술 부위가 감염돼 오랫동안 병원 생활을 했는데요. 특유의 긍정적인 성경과 에너지로 병을 이겨내고 5년 만에 완치 판정을 받았습니다. 현재 그는 유방암 재발을 막기 위해 에스트로겐을 차단하는 약을 먹고 있다고 합니다.

◎ 화장품 사업, 코로나19 특수로 호황

전혜진은 암 투병을 하면서 그야말로 ‘암 박사’가 됐습니다. 특히 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면역력과 화학 성분 등에 대해 높은 관심을 가지게 됐는데요. 암 투병을 하며 화학성분이 들어간 제품을 기피했던 게 화장품 사업으로 이어진 것이죠.

전혜진은 쇼호스트 정예선과 현재 코스메틱 회사 ‘자바 힐즈’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두 사람은 각각 암 투병과 노산으로 천연 제품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이를 계기로 천연 오일을 사용한 화장품 만들기에 돌입했죠. 지인들의 반응은 뜨거웠습니다. 특히 전혜진의 절친인 이정재는 자신의 팬들에게 선물로 나눠주고 싶다고 할 정도로 좋은 반응을 보이며 적극적으로 홍보했습니다.

이후 브랜드로 확대한 두 사람은 론칭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어야 했습니다. 초도 물량을 잘못 설정하고, 마케팅을 못하는 등 실수를 연발했습니다. 그 결과 지금은 안정화를 찾고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19 사태와 맞물리면서 시너지 효과가 났습니다.

천연 오일이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는데요. 전혜진과 정예선은 천연 오일로 마스크 속 퀴퀴한 냄새를 잡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적극적으로 마케팅에 활용했죠.

그 결과 많은 사람들이 찾는 화장품이 됐습니다. 현재는 갤러리아, 현대백화점 등의 백화점에 입점되어 있으며 추후 면세점 입점도 계획 중이라고 합니다. 전혜진은 완치 판정을 받은 만큼 올해부턴 방송 활동과 개인 사업을 병행할 것이라 밝혔는데요.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온 그녀의 활약이 더욱 기대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