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촌호수는 서울의 대표 랜드마크 중 하나입니다. 계절마다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며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이 가운데서도 석촌호수가 특별히 사랑을 받는 이유가 있습니다. 바로 송파구와 롯데그룹이 합작해 진행하는 거대 인형 프로젝트입니다. 그동안 러버덕, 슈퍼문, 스위트 스완, 평창동계올림픽 마스코트 등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큰 사랑을 받았는데요. 역대 가장 많은 관람객을 동원한 석촌호수의 거대 인형은 무엇일지 알아보겠습니다.

◎ ‘스위트 스완’, 관람객 870만 명

지난 2017년, 석촌호수에 백조 가족이 떴습니다. 주인공은 높이 14~16m의 엄마·백조와 3.5~5m 아기 백조 5개로 구성된 대형 설치 작품 ‘스위트 스완’인데요. 앞서 2014년 노란색 러버덕을 띄웠던 네덜란드 출신 작가 플로렌타인 호프만의 두 번째 설치작품으로 큰 관심을 받았습니다. 특히 작품 설치 당시 벚꽃축제 기간과 맞물리면서 큰 시너지효과를 냈는데요. 무려 87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석촌호수를 방문했죠.

‘스위트 스완’은 역대 공공 미술 프로젝트에서 가장 짧은 기간 안에 400만 명의 관람객이 찾은 전시 작품으로 유명합니다. 송파구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발레리나와 스트리트 댄서들의 공연도 제공했습니다. 관람객들은 ‘스위트 스완’과 함께 여러 가지 볼 거리를 즐기면서 꾸준한 관심을 보였습니다.

‘스위트 스완’의 효과로 주변 상권의 매출은 20~30%가량 증가했습니다. 인근 레스토랑, 커피숍 등의 매출이 크게 늘면서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죠. 뿐만 아니라 앞서 설치된 2014년 러버덕, 2016년 슈퍼문 등 초대형 공공 미술 프로젝트 역시 지역 경제에 힘을 실으면서 송파구 대표 효자 관광사업이 됐습니다.

◎ 상권 살린 ‘슈퍼문’, 관람객 600만 명

지난 2016년 9월, 석촌호수에는 슈퍼문이 등장했습니다. ‘슈퍼문’ 프로젝트는 미국 출신의 세계적인 아티스트 듀오 ‘프렌즈 위드 유’의 사무엘 복슨과 아르투로 산도발의 작품인데요. 보름달을 보며 소원을 비는 한국 사람들의 이야기에서 착안해 만들어졌습니다. 작가들은 만화 캐릭터처럼 달과 행성에 귀엽고 재미난 표정을 그려 의인화했죠.

특히 ‘슈퍼문 프로젝트’는 오픈과 동시에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오픈한 지 6일 만에 106만 4,000명의 관람객을 모았습니다. 2014년 같은 장소에 전시된 ‘러버덕’이 모은 관람객 73만 명보다 33만 명 많았는데요. 덕분에 주변 상권도 활기를 띠었습니다. 롯데월드 몰은 전 주 대비 매출이 10% 늘었고, 석촌호수 인근 커피 전문점 매출도 하루 평균 20~30%가 뛰었죠. 이후 ‘슈퍼문 프로젝트’의 관람객 수는 한 달 만에 600만 명에 달하며 ‘역대급’ 인기를 끌었습니다.

◎ 관람객 502만 명 동원한 ‘러버덕’

2014년 석촌호수에 나타난 러버덕은 많은 이들에게 힐링을 선사했습니다. 한국에 상륙한 한 달 동안 502만 명의 관광객을 동원했는데요. 해당 프로젝트는 공공 미술 작가 플로렌타인 호프만의 공공 프로젝트 일환으로 탄생했죠. 첫 번째 러버덕 프로젝트가 대성공을 거두면서 이후 석촌호수에는 거대 인형 프로젝트가 계속됐습니다.

작가 호프만은 실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소재를 거대한 크기로 확대해 사람들에게 행복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했습니다. 이후 러버덕은 프랑스 생나제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일본 오사카, 호주 시드니, 브라질 상파울루, 홍콩 등 전 세계 16개국에서 전시되며 화제를 모았습니다. 특히 한국은 아시아 투어의 마지막 종착지가 되면서 더 큰 관심을 받았죠.

이러한 인기로 5천 개 한정판 러버덕 인형인 ‘러버덕 프로젝트 아티스트 에디션’이 불티나게 팔렸습니다. 한정판 인형에는 러버덕을 만든 호프만의 사인과 5천 개 중 몇 번째 인형인지를 나타내는 고유 일련번호가 새겨져 있어 더 큰 관심을 받았죠. 인형과 함께 액자(12,000 원), 엽서(1,500원), 자석(1,500원), 배지(1,500원) 등 러버덕 상품도 함께 판매됐습니다. 러버덕 기념품을 판매한 롯데월드 몰의 수익금은 6억 원에 이르렀다고 합니다. 팝업스토어 수익은 전액 문화예술 후원 사업에 사용됐습니다.

◎ 카우스, 루나 프로젝트도 ‘인기’

이 외에도 관심을 모은 거대 인형들이 있습니다. 지난 2018년 7월, 거대한 미키마우스의 모형의 인형이 석촌호수에 떴는데요. 잔잔한 호수 물결에 몸을 맡긴 채 일광욕 중인 이 미키마우스는 단번에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미국 팝 아티스트 카우스의 작품으로, 인기 캐릭터인 캠패니언을 주인공으로 만들었는데요. 당시 현아, 이던, 아이린, 키 등 많은 스타들이 인증샷을 남기면서 젊은 세대들의 관심도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카우스는 이전 거대 인형보다 비교적 적은 수의 관람객을 동원했습니다. 한 달간의 전시 기간 동안 385만 명이 관람객이 다녀갔는데요. 이유는 전시 기간과 맞물린 폭염 때문이었습니다. 40도에 육박하는 날씨 탓에 방문객 수가 현저히 줄었죠. 대신 인근 롯데월드 몰로 사람이 몰려들면서 입접객 수는 전년대비 25% 증가했습니다. 롯데월드 몰은 카우스 기념품으로 높은 수익을 거둬들였는데요. 물 위에 뜨는 피규어(19만 8,000원), 티셔츠(5만 4,000원), 수건(3만 4,000원) 등이었습니다. 특히 피규어는 고가에도 불구하고 큰 인기를 끌면서 판매 첫날 모두 품절되기도 했죠. 롯데월드 몰은 3가지 기념품으로 무려 6억 5,000만 원의 매출을 냈습니다.

이듬해인 2019년엔 아폴로 달 착륙 50주년을 기념한 루나 프로젝트가 설치됐습니다. 인류의 원대한 꿈과 도전, 스누피의 메시지를 우주 몬스터에 담았는데요. 아티스트 그룹 스티키 몬스터 랩이 만든 작품입니다. 이들은 7개의 초대형 우주 캐릭터들을 통해 50년 전 달로 떠난 아폴로 10호와 우주 행성들의 모습을 단순하면서도 귀여운 캐릭터로 재구성했죠. 7개의 설치작품 중 하나인 스누피는 국내 최초로 재활용 플라스틱 섬유로 제작한 초대형 풍선으로 만들어졌습니다. 환경 보호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만들어졌죠.

이처럼 송파구와 지역 기업인 롯데그룹은 도심 속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소소한 재미와 볼거리를 선사했습니다.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설치되지 않아 아쉬움이 커지고 있는데요. 하루빨리 상황이 호전돼 많은 사람들이 다시금 ‘소확행’을 누릴 수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