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재평가 받고 있습니다. 그간 한국은 일본과 중국에 인지도가 밀렸었죠. 하지만 이번 사태로 한국의 인지도가 높아지며, 한국의 문화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의 환승 시스템과 지하철은 외국인의 찬사를 받는 항목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아쉽다는 항목도 있습니다.

바로 길거리 청결 문제입니다. 과거보다 분명 깨끗해졌지만 관광객들은 하나같이 한국의 길거리가 더럽다고 평가했습니다. 심지어 한국 특유의 쓰레기 문화에 ‘충격받았다’, ‘이해할 수 없다’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왜 외국인들은 충격받은 걸까요? 함께 알아보시죠.

◎ 쓰레기 가지고 다니는 문화

외국인이 한국을 방문해 가장 놀라는 점은 길거리 쓰레기통의 유무입니다. 유럽은 길거리 어디서나 쓰레기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사람이 많은 지하철이나 번화가일수록 쓰레기통은 더 자주, 많이 위치해 있죠. 하지만 한국은 1995년 종량제 시행 이후 7천 개가 넘던 길거리 쓰레기통을 3천 개 수준으로 줄였습니다. 그나마 남아있는 쓰레기통도 점차적으로 줄이는 추세입니다.

외국인의 한국 여행 리뷰를 보면 쓰레기통을 찾으려 한참을 돌아다니거나 골목에 버렸다는 후기를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한 해외 유튜버는 “길거리에 쓰레기통도 없는데 길거리가 깔끔한 게 신기하다”, “길에 쓰레기 버리지 않는 문화가 멋지다”라고 표현했습니다. 그러나 한국인조차 쓰레기통 찾아 배회한다는 답변에 ‘그럼 대체 왜 그런 짓을 하냐’라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의문을 가진 사람이 많은지, 한 외신은 이를 기사로 내보내기까지 했습니다. 기사 말미에 ‘한국 정부는 개인이 사용한 만큼 쓰레기 값(종량제 봉투)을 내길 원했다. 그러자 사람들은 집안 쓰레기조차 공용 쓰레기통에 버리기 시작했다. 이제 한국 정부는 공용 쓰레기통 없애는 것으로 개인과 싸우고 있다’라고 상황을 정리했습니다.

◎ 가정부터 매장까지 철저한 분리수거

분리수거 개념이 없는 국가가 많습니다. 미국이나 영국 등 대부분의 나라는 큰 봉투에 음식물, 옷, 상자, 가구 등 각종 물품을 한 번에 버립니다. 때문에 한국에 거주하는 일부 외국인이 ‘잘 모르겠다’, ‘내가 살던 곳과 다르다’라며 쓰레기를 아무렇게나 투기하는 일도 벌어지고 있죠.

한국은 거주 지역마다 쓰레기 처리 시간, 장소가 정해져 있습니다. 음식물부터 일반, 재활용 쓰레기까지 버리는 방법이 정해져 있죠. 외국인들은 편의점, 패스트푸드, 영화관 같은 일반 상업 시설조차 분리수거가 일반화되어있다는 데 놀라움을 자아냈습니다. 실제로 같은 맥도날드라도 한국은 분리수거하게끔 된 반면 해외 매장은 통째로 버리게 되어있었습니다.


실제로 인도는 세계 쓰레기 생산국 수위를 차지하면서도 분리수거 제도 자체가 없습니다. 중국은 2017년 말부터 46개 주요 도시에 분리수거를 도입하고, 2019년에 와서야 전국에 시행했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된 분리수거 시스템 구축은 2025년에나 완성될 것으로 파악됩니다. 한국이 1995년 분리수거를 시행했음을 고려하면 30년이나 늦은 셈이죠.

◎ 쓰레기 버리는 비용, 종량제 봉투

일반 봉투로 쓰레기 봉지를 대신하는 외국과 달리, 한국은 1995년부터 종량제 봉투를 쓰고 있습니다. 종량제 봉투는 지역별로 다르지만 가격은 쓰레기 처리 비용의 30% 수준입니다. 가격은 용량에 따라 250원부터 2420원까지입니다. 종량제 봉투를 사용해야 쓰레기를 수거해 사실상 쓰레기 버리는데 드는 비용이죠.

종량제에 익숙지 않은 외국인들은 ‘쓰레기 버리는데 왜 돈을 내야 하나’며 당황하곤 합니다. 자신의 쓰레기만 수거하지 않아 당황했다던 한 유학생은 “쓰레기 수거하는데 돈 드는 건 이해할 수 있지만 버리는 것까지 돈 내야 하는 건 몰랐다”라고 말했습니다.

◎ 쓰레기 투기 감시하는 경찰

담배꽁초나 쓰레기를 투기하면 벌금을 물 수 있습니다. 일부 쓰레기 투기가 심각한 지역은 경찰이 CCTV를 감시하면서까지 투기범을 잡아내죠. 환경부가 나서 쓰레기 무단투기 등 신고자 포상금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한국은 쓰레기 무단 투기에 경찰부터 정부기관까지 나서고 있습니다. 일부 선진국도 이처럼 쓰레기 투기에 강경 대응하곤 있지만, CCTV까지 사용해 감시하는 건 드문 일입니다.

외국인들은 한국 쓰레기 처리 문화가 번거로움에도 사람들이 비교적 잘 따른다는 점에 감탄했습니다. 실제로 한국은 분리수거 세계 2위로 나타났습니다. 1위는 독일이었죠. 그러나 시민이 참여하는 ‘수거’만 반영된 결과일 뿐 이후 처리가 원활하지 않아 빈축을 샀습니다. 분리수거는 잘 됐지만 정작 재활용이 어렵거나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수거 물품 재활용은 30%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