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자들의 대표적인 창업 아이템인 치킨집 불황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 수는 2만 4654개로 전년보다 2.8% 감소했죠. 이러한 상황 속에서 최근에는 치킨집보다는 편의점이 매력적인 창업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편의점은 기본적으로 수억 원을 투자해야 되는 일반 프랜차이즈 창업과는 달리 적게는 수천만 원으로도 소자본창업이 가능합니다. 특히 본사가 인테리어와 집기 등 비용을 부담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초기 자금이 적게 드는 데다 폐엽률도 낮다고 소문이 자자하죠. 하지만 현실은 어떨지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편의점 창업, 실제 비용은?


편의점 창업 비용은 프랜차이즈 브랜드, 계약조건, 상권에 따라 상이합니다. 예를 들어 서울 지역 내에서 임대료가 비싸기로 소문난 강남의 경우에는 편의점을 창업하면 월 임차료가 700만 원에 보증금만 1억 원입니다. 이러한 높은 임대료 때문에 창업자가 인테리어 비용이나 집기 비용까지 부담한다고 가정하면 창업 초기에만 3억 원가량이 필요한 실정이죠.

인테리어와 집기를 본인이 부담한다고 계약하면 가격은 천차만별이 되는데요. 본사가 이러한 비용을 부담할 경우에는 매달 본사에 지급하는 비용의 부담이 늘어납니다. 세븐일레븐의 경우에는 24시간 영업 기준 점포 임차와 인테리어를 창업자가 부담하면 영업이익금의 20%를, 점포 임차만 부담하면 영업이익금의 최대 35%를 본사에 매달 지급해야 합니다.

◎ 브랜드별 보증금 비용


평균적인 편의점 개점 투자 비용은 2270만 원입니다. 개점 투자 비용으로는 상품 준비금, 소모품 준비금, 가맹비 등이 포함되는데요, 브랜드 별로 상이하지만 CU, GS25, 세븐일레븐 이 세 곳을 기준으로 비교해봤을 때 각각 1400만 원, 100만 원, 770만 원가량으로 비슷한 가격대를 나타냈습니다.

가맹 담보금은 브랜드와 가맹 형태에 따라 다른데요 CU의 경우, 인테리어 투자주체에 따라 가맹점주가 모든 비용을 부담하는 P1과 본사가 부담하는 P2로 나뉘게 됩니다. P1으로 창업하는 경우 담보금은 3,600만 원이며 P2는 5,000만 원가량입니다. 세븐일레븐과 GS25는 투자주체 구분 없이 보증금이 5000만 원으로 고정되어 있으며, 신세계 계열사 편의점 위드 미는 담보금이 1,000만 원에서 5,000만 원 사이로 상이합니다.

CU 편의점의 경우에는 가맹은 비용에 담보비까지 계산한다면 창업 비용은 7200만 원가량입니다. GS25 편의점은 안전추구형 가맹 형태를 선택할 시 5250만 원가량이죠. 세븐일레븐의 창업 비용은 마이 프렌즈 베타서비스에 5242만 원으로 명시돼 있으며 미니스톱은 약 8270만 원입니다.

◎ 실질적인 편의점 매출, 지점마다 천차만별


언론매체(Moneytoday)에 따르면 2017년 하반기 기준 국내 편의점(gs25, cu, 세븐일레븐, 미니스톱)의 가맹점 연 매출은 5억 9000만 원 선으로 월 기준 4900만 원 선입니다. 여기서 판매 마진율 30%, 본사 납입금 30% 조건을 적용한 정산금 잔액의 본사의 각종 지원금) 월 150만 원)을 합산하고, 월세 (서울 기준 300만 원), 인건비 450만 원, 각종 소모비용 250만 원 등을 뺀 사업자의 순수입은 월평균 370만 원이 되죠.

하지만 이건 평균적인 수치일 뿐이고 실제로는 10명 중에 9명은 월 300만 원 이상 못 버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우선 출점이 너무 과다하게 진행되다 보니 근처에 시설이 더 좋고 큰 편의점이 들어선다면 바로 상권을 빼앗기게 되죠. 실제로 국내 5대 편의점 프랜차이즈 점포 수는 지난해 말 3만 9277개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습니다. 국내 편의점 밀집도는 ‘편의점 대국’으로 불리는 일본을 이미 넘어섰죠.

편의점 수가 늘어남에 따라 점포당 매출은 점점 하향세입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19년 기준 매출 증가율이 4.4%를 기록하며 2015년 삼분기 기준 1/9수준으로 급감했는데요. 최근 20개월 동안 점포 당 월 매출 증가율도 전년 동월 대비 -2.6%~2.4% 사이를 오락가락하는 것을 통해 점 시장의 레드오션 화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음을 알 수 있죠.

◎ 편의점 창업, 앞으로의 전망은?


편의점 업계 경쟁 강도가 높아진 가운데 가맹점 경쟁뿐만 아니라 최저 임금 인상으로도 편의점 점주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2018년 최저임금 기준(7530원) 24시간 아르바이트생으로 운영되는 가게의 경우 한 달 순수 급여 증가분만 67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편의점 점주들의 수익에 적지 않은 타격이죠.

이와 같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각 편의점 본사들도 적지 않은 금액의 상생 안을 내놓고 있습니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 리테일의 경우 가맹점 운영 및 안정적 수익 창출 지원에 연간 800억~900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고 GS25의 경우도 최소수입보장금과 심야시간 운영 점포 전기료로 연간 총 750억 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죠. 하지만 앞으로 점포 수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최저임금도 인상됨에 따라 가맹점포들 그뿐만 아니라 본사 차원에서도 수익성 악화의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