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 한 마리 재료 10,060~24,320원
양념치킨은 약 12,000원 추가돼
집에서 치킨 만드는 게 이득일까?

외식이 어려운 요즘. 달고나 커피, 계란 샌드위치, 냉이된장국 등 최근 온라인에서 각종 요리 콘텐츠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자가격리로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요리에 빠진 이들이 많은데요. 쉽든 어렵든 바쁜 일상에선 지나쳤던 레시피에 도전하는 콘텐츠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혼자 놀기의 달인들은 치킨을 직접 튀겨먹기도 합니다. 치킨은 집에선 엄두도 내기 어려운 음식인데요. 집에서 직접 해 먹는 것과 사 먹는 것 중에 어느 쪽이 더 경제적일까요? 오늘은 치킨을 통해 가격을 비교해보겠습니다.

◎ 한국에 상륙한 치킨 문화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연간 닭고기 소비량이 6위를 기록했는데요. 닭고기 요리 중 야식으로 가장 사랑받는 프라이드(후라이드)치킨은 한국전쟁 이후에 국내에 도입됐습니다. 주한미군이 생기면서 미국 남부의 프라이드치킨 문화가 상륙한 것이죠.

프라이드치킨은 미국에서 들어왔을지언정, ‘양념치킨의 종주국은 대한민국’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바삭하게 튀긴 프라이드치킨에 매콤하고 달콤한 빨간 양념을 바른 건데요. 보통 양념을 바르면 치킨의 바삭한 튀김옷이 눅눅해지기 마련인데 대한민국 양념치킨은 그렇지 않습니다. 주문한 지 1시간 만에 배달 받아먹어도 바삭하죠. 그렇다면 프라이드치킨과 양념치킨을 만들 때 필요한 재료는 무엇일까요?

◎ 호수별 닭 가격은?

우선 신선한 닭을 골라야겠죠. 닭은 무게에 따라 호수가 정해집니다. 8호는 800g, 10호는 1,000g 등 각 호수에 100g을 곱하면 됩니다. 치킨 전문점에서 사용하는 닭 호수는 모두 다릅니다. 대형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대부분 10호 닭을 사용하는데요. 두 마리를 세트로 파는 곳은 8호 닭을 많이 사용하구요. KFC, 파파이스 등의 패스트푸드점은 12~13호 닭을 이용합니다.

현재 호수별 시중가는 10호 9,900원, 11호 10,900원, 12호 11,500원입니다. 보통 백숙이나 삼계탕을 먹을 때 호수별로 닭을 결정하죠. 집에서 치킨을 만들어 먹는다면 손질할 필요가 없는 절단육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절단된 닭은 10호에 해당하는 무게의 1kg이 4,900~8,200원으로 다양합니다. 브랜드별로 가격대는 다양합니다. 100g당 적게는 400원대 후반에서 많게는 1,000원대 후반까지입니다.

◎ 프라이드치킨 재료 준비하려면

닭을 준비한 뒤에는 기본 재료로 튀김가루, 식용유가 필요합니다. 요즘은 튀김가루 대신 치킨튀김가루를 사용하기도 하는데요. 치킨튀김가루에는 어느 정도의 간이 되어 있습니다. 튀김가루는 500g 기준으로 1,480~1,880원이고, 1kg은 1,680~5,150원으로 다양합니다. 치킨튀김가루는 500g은 1,880원, 1kg은 2,780원의 상품이 있습니다. 식용유는 대용량을 사도 3,000원 선입니다.

간을 맞추기 위해서는 소금, 후추, 생강, 카레 가루를 넣습니다. 집에 흔히 있는 재료들인데요. 마트에서 구매하고자 한다면, 소금과 생강, 카레 가루는 각각 1,000원대에 필요한 만큼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후추는 2,000~4,000원 선이구요. 더불어 잡내를 없애고 육질을 연하게 하려면 닭을 우유나 물에 30분 정도 재워도 좋습니다. 우유는 서울우유를 기준으로 1L에 2,560원입니다.

가장 기본적인 치킨, 식용유, 튀김가루를 최저가를 구매했을 때 가격은 10,060원입니다. 무항생제 절단육에 소금, 우유 등 추가 재료까지 구매한다면 프라이드치킨 한 마리에 드는 가격은 총 24,320원인데요. 여기에 양념치킨 소스 재료를 더해보겠습니다.

◎ 양념치킨은 약 12,000원 더 들어

양념치킨 소스에는 물엿, 설탕, 다진 마늘, 간장, 고추장, 케첩이 들어갑니다. 물엿은 2,000원대인데요. 칼로리를 낮춘 올리고당으로 대체해도 2,000원 선입니다. 물엿과 올리고당은 단맛을 낼뿐만 아니라 양념치킨의 바삭함을 유지시켜주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그 밖에 설탕, 마늘, 케첩은 각각 1,000원대에 판매합니다. 간장은 500mL에 3,080원입니다.

고추장은 치킨에 사용할 정도의 작은 용량으로 구매하면 2,980원에 살 수 있습니다. 양념치킨 소스에 들어가는 재료들도 집에 기본으로 갖추고 있는 재료들이지만, 모두 구매한다면 약 12,000원이 듭니다. 따라서 양념치킨 한 마리에 필요한 재료를 모두 구매하면 약 36,000원이 필요하죠. 하지만 이 재료들은 치킨에 쓰는 양이 많지 않아서 모두 구매하고 나서 다른 요리에 쓸 수 있습니다.

◎ 치킨 프랜차이즈 한 마리 가격은?

이번에는 치킨 전문점의 가격을 살펴보겠습니다. 10호 닭을 사용하는 대형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프라이드치킨은 15,000원(교촌치킨, 네네치킨), 18,000원(BBQ)에 판매합니다. 양념치킨은 16,000원(네네치킨), 17,500원(BBQ)입니다. 교촌치킨은 대중적인 양념치킨이 아닌 허니, 레드 시리즈를 시그니처 메뉴로 내세웠는데요. 교촌허니오리지날과 레드오리지날은 각각 15,000원, 16,000원입니다.

◎ 치킨 배달 VS 집

이렇게 비교해보니 프라이드와 양념 모두 직접 해 먹는 것보다 치킨집에서 사 먹는 게 더 저렴하네요. 치킨 재료에 드는 비용 외에도 재료를 준비하는 데부터 소스를 만들고 튀기는 시간까지 생각하면 가격은 더욱 차이가 나는데요. 집에서는 치킨을 소량 튀긴 뒤에 기름을 처리하기 어려운 부분까지 더해져 번거롭기까지 합니다. 유튜브나 포스팅을 통해 집에서 치킨 만드는 방법을 소개하는 크리에이터들은 대부분 치킨을 사서 먹는 걸 추천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여러 가지를 따져보면 치킨은 사 먹어야 돈을 아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