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년 만에 처음으로 불황을 맞은 업계가 있습니다. 마르지 않는 샘물과도 같던 그곳은 바로 카지노인데요. 이곳 역시 코로나19 앞에서 처참히 무너졌습니다. 현재 전 세계 카지노가 확산 방지를 위해 대부분 휴업에 돌입했죠. 그런 만큼 피해도 막심합니다. 현재 카지노 업계 상황은 어떤지 살펴봤습니다.

◎ 파라다이스 ‘재개’ vs GKL ‘휴업’
외국인 전용 카지노 사업장인 파라다이스와 그랜드코리아레저(GKL)의 세븐럭은 지난 2월 말부터 휴업에 돌입했습니다.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이 급감한 만큼 피해가 막심한데요. 지난 3월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은 전년 대비 95% 감소했습니다. 카지노에 방문하는 외국인의 수는 사실상 제로에 가깝죠.

그렇기 때문에 파라다이스와 GKL은 쓰디쓴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 결과 막대한 손실을 입은 파라다이스는 지난 20일부터 영업을 재개했는데요. 반대로 GLK는 오는 5월 6일까지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왜 서로 다른 선택을 했을까요?

GLK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산하에 있는 카지노 공기업인 만큼, 정부의 이야기를 귀 기울일 수밖에 벗죠. 반면 파라다이스는 사기업이기 때문에 빠른 매출 회복이 필요한데요. 파라다이스의 경우 1분기는 영업적자일 가능성이 높아 개장을 서둘렀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하지만 GLK의 손실액도 막심합니다. 이번 휴업으로 580억 원의 매출 손실이 예상되고 있는데요. 현재 직원의 80% 이상이 유급휴가에 돌입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의 진정 속도를 감안해 하반기 이후부터 카지노 VIP 고객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 강원랜드로 지역 경제도 울상

그렇다면 국내 외국인이 모두 입장 가능한 강원랜드의 사정은 어떨까요. 앞서 언급한 파라다이스와 GLK의 손실액과는 차원이 다른 금액입니다. 강원랜드는 2개월 14일 동안 휴장으로 하루에 40억 원이 넘는 매출 손실을 내고 있는데요. 개장일인 5월 4일까지 매출 손실액은 최소 2,880억 원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만약 내달 말까지 휴장이 연장된다면 3,000억 원 이상의 손실이 불가피하네요.

강원랜드의 휴장으로 지역 경제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폐광 지역은 물론 식당, 숙박, 교통 등 피해가 막심하죠. 이에 강원랜드는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소비·투자 예산 55여억 원을 조기 집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폐광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6월부터 9월까지 매월 첫 주 화요일과 넷째 주 목요일 ‘지역 상권 및 전통시장 가는 날’로 정했습니다. 또 행정동 및 필수 근무자들은 소그룹으로 나누어 지역 식당으로 자율적으로 이용토록 했습니다. 또 카지노 개장 후에는 6월부터 전 직원을 대상으로 4개 시군을 돌며 부서별 간담회, 간식 구매, 장보기 등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 카지노의 도시, 라스베이거스·마카오는?

전 세계 카지노 업계는 ‘줄초상’을 치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카지노의 본고장 미국의 라스베이거스는 지난 3월 18일(현지 시간) 기준으로 카지노, 술집, 식당 등이 일제히 문을 닫았는데요. 라스베이거스 카지노가 문을 닫은 건 1963년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 장례식 이후로 처음입니다.

마카오의 경우는 어떨까요? 하루 평균 11만 명 관광객이 방문한 마카오는 중국 본토인과 홍콩, 대만을 포함한 외국인 입국이 중단되면서 카지노 56년 역사상 최악의 상황에 직면했습니다. 특히 라스베이거스의 7배가 넘는 매출을 내고 있는 만큼, 피해는 더 커지고 있는데요. 마카오는 2019년 기준으로 43조 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3월 초까지도 코로나19 사태에 관심이 없었던 필리핀은 3월 중순부터 카지노 휴장과 야간 통행금지를 실시했죠. 싱가포르 마리나베이 샌즈와 리조트 월드 센토사도 5월 중순까지 카지노와 리조트 전체를 휴장합니다.

이처럼 전 세계 카지노가 코로나19 사태로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일부 아시아 지역은 진정세로 접어들었지만 미국과 유럽 등 세계 각국은 여전히 심각한 상태인데요. 하루빨리 사태가 진정돼 각국의 관광 산업이 되살아났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