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꽃 같은 오케스트라 단원
한국에서의 실제 처우는 어떨까?
외국과 비교해보니…

유재석이 2월 말 방송된 MBC ‘놀면 뭐 하니?’ 프로그램의 프로젝트 마지막 단계에서 하프 연주자로 깜짝 등장하며 오케스트라 연주자들에게도 덩달아 이목이 집중됐습니다. 지난 2월 13일 열린 예술의전당 11시 콘서트 앙코르 무대에서 유재석은 코리안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베토벤의 가곡 ‘당신을 사랑해’(Ich Liebe dich)를 하프로 연주했습니다.

유재석은 이날 연주를 위해 지난 한 달 동안 윤혜순 연주자에게 하프를 배웠다고 전해집니다. 오케스트라와는 하루 전 만나 단 두 번만 합을 맞춰봤다고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겉으로 보이는 화려한 모습 이면에 처우는 생각보다 헛헛하다는 소문의 진실은 무엇인지 파헤쳐 봤습니다.

◎ 한국에서 알 만한 오케스트라 단원 처우

한국에서 인지도 있는 오케스트라에는 서울시립교향악단, KBS교향악단, 코리안심포니 오케스트라 등이 있습니다. 이곳들의 단원들은 사실상 비정규직인 경우 비일비재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단원들의 평균 연봉은 수석 6300만 원, 부수석 5600만 원, 평단원 3300만 원 정도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눈에 띄는 사실은 지휘자 연봉이 평단원의 20배, 악장의 5배 수준으로 연봉 대우 비율이 지휘자, 악장, 평단원 순으로 20:5:1 정도의 비율로 뉴욕과 독일의 20:4:1과 비교해도 격차가 더 벌어지는 모양새를 보인다는 것입니다.

adaptistration에서 공개한 미국 오케스트라 단원의 연봉 수준

◎ 외국의 유명 오케스트라들과 비교해보면

단원들의 연봉은 외국 오케스트라와도 갭이 크게 느껴집니다. 그렇다면 오케스트라 신입단원의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어느 오케스트라일까요? 단원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샌프란시스코 오케스트라로 16만 달러(한화 약 1억 9104만 원)입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의 높은 집값과 물가를 감안하면 실질 급여는 이보다 못한 걸로 추정됩니다.

뒤를 이어 근소한 차이로 LA 필하모닉이 16만 4476달러(한화 약 1억 9638만 원)로 2위였고, 보스턴이 15만 3400달러(한화 약 1억 8323만 원), 뉴욕이 14만 6815달러(한화 약 1억 7537만 원), 내셔널 심포니가 14만 3208달러(한화 약 1억 7106만 원), 클리블랜드와 필라델피아가 13만 6400달러(한화 약 1억 6292만 원) 등의 순이었습니다.

◎ 연봉 차이는 숫자일 뿐…

오케스트라 연봉은 물론 악단이 1년에 얼마나 많은 연주를 하느냐에 따라 달라지기도 합니다. 1년에 40주를 넘게 연주하는 오케스트라가 있는가 하면, 이의 절반 정도 밖에 연주하지 않는 오케스트라도 있기 때문입니다. 뉴욕, LA 등 미국은 물론이고 해외에서도 유명한 악단의 연주량은 그렇지 않은 악단보다 많을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instagram@berlinphil

◎ 미국만 비교? 독일과 비교해보면

미국 외의 나라를 보면 독일의 베를린 필은 단원 월급이 한화 약 1100만 원, 라이프찌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는 단원 한화 약 750만 원, 쾰른 방송교향악단은 단원이 한화 약 700만 원 수준입니다. 세계 3대 오케스트라로 꼽히는 네덜란드 로열 콘체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 단원의 월급은 680만 원 정도입니다.

미국 오케스트라 단원들의 이 같은 연봉 수준에 대해 “많이 받는다”, “중산층 수입을 훨씬 뛰어넘는다”라는 반응이 있습니다. 이에 반해 “세계 정상급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받는 것이지 그렇지 못한 수많은 오케스트라 연주자들이 있다”, “샌프란시스코에서는 닷컴 회사에 갓 입사한 대졸자가 이보다 더 번다”, “지역별 물가 차이도 고려해야” 등등으로 상이한 반응도 볼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