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가 심화됨에 따라 기업들이 앞다투어 현금 확보에 나서기 시작했습니다주식, 고동산 등돈이 될만한 것은 최대한 팔아 앞으로 다가올 경제적 위기에 대처하겠다는 것이죠한편으로는 자금줄이 막힌 기업들이 궁여지책으로 자산 매각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달 9일 한국 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7일까지 유형자산 매각을 공시한 기업은 29곳으로 이들이 매각한 자산은 총 1 5062억 원 규모입니다매각 사유는 본사 이전에 따른 사옥 처분 등도 있지만 대부분은 재무구조 개선과 유동성 확보가 목적입니다오늘은 어떠한 기업들이 자산을 매각해 경제 위기를 대처하려 하는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 야심작 ‘스타필드‘ 포기한 e마트
 
이마트는 지난달 25일 서울 강서구 마곡동의 마곡 도시 개발 사업 업무 용지 cp4 구역을 8158억 원에 처분했다고 공시했습니다처분 이유는 재무 건정성 및 투자 재원 확보’라고 공식적으로 발표했지만 실제로는 재정 위기로 인해 현금 확보에 나선 것으로 볼 수 있죠이번 매각으로 이마트는 5700억 원의 차익을 얻었습니다.

당초 이마트는 마곡 지구에 복합 쇼핑몰 스타필드를 짓기 위해 2014년 서울 주택도시공사(SH)로부터 해당 부지를 2340억 원을 주고 매입했습니다하지만 e 커머스(전자상거래)의 성장으로 최근 몇 년간 오프라인 매장이 실적 부진에 빠지면서 매장 정리도 불가피해졌습니다앞서 이마트는 지난해에도 이마트 13개점을 9525억 원에 매각한 바가 있습니다.

 땅 팔아 1,600억 확보한 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 그룹은 2 26일 서울특별시 강남구 논현동 114번지에 소재한 성암 빌딩을 한양 건설에 매각했다고 공시했습니다처분금액은 약 1,600억 원이며 처분 예정일은 4 29일입니다이번 건물 매각은 아모레 레시픽이 3년 연속 부진한 실적을 이어오면서 악화된 재무 건전성을 강화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됩니다아모레퍼시픽 측은 이번 자산 매각으로 1,600억 원의 현금을 확보하게 됐기 때문이죠.


 지난해 아모레레시픽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4278억 원으로 전년 대비 11.2% 감소했습니다당기순이익은 2104억 원으로 전년에 비해 37.2% 급감했죠또한 올해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예방을 위한 방역 작업을 위해 아모레 레시픽의 주요 생산 기지인 오산 공장 생산을 일시적으로 중단하면서 재정 위기를 겪었습니다이에 아모레 레시픽 그룹은 자산 매각을 통해 재무 건전성을 강화하고 유동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1년 만에 회사채 발행한 LG

LG 전자도 유동성 확보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2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 전자가 1년 만에 GHL 회사채 발행을 추진함으로써 대규모 자금을 조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조달 규모는 7/10/15년 물로 총 2500억 원 수준이며 KB증권, 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미래에셋대우 등 8개 증권사가 대표주관을 맡았습니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중국 베이징 트윈타워를 매각했습니다지난 2 7일 이사회에서 LG전자는 ‘LG 홀딩스 홍콩에 대한 보유지분 전량(49%)을 싱가포르 투자청이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는 ‘리코 창안에 팔기로 결정했죠매각금액은 39억 4000만 위안( 6688억 원)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LG 홀딩스 홍콩의 나머지 지분 51%를 보유한 LG화학(26%) LG상사(25%)도 함께 매각할 예정으로 총 매각 대금은 1조 3700억 원 규모입니다.

 주식 매각에 나선 롯데

3월 17일 롯데건설과 청라에너지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보유한 청라에너지 지분 26.1% 전량을 매각한다고 청라에너지 측에 통보했습니다. 롯데 건설은 이번 매각을 계기로 총 95억 원 이상의 차익을 얻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청라에너지는 인천경제자유구역인 청라지구와 김포한강 신도시 및 주변지역에 지역냉난방을 공급하는 집단에너지 업체로 롯데건설은 청라·김포한강 지역에 난방용 열을 공급하는 시공을 주력으로 맡았었습니다.

이번 매각에 대해 롯데건설 관계자는 “우리는 수익 운용과 관계없이 시공사로 청라에너지에 참여했고이 역할이 어느 정도 끝나 매각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롯데건설의 이번 지분 매각은 주주협약에서 예정됐던 수순이 아니었고이미 이 같은 이유로 한차례 지분 비율을 낮췄다는 점에서 롯데그룹 차원의 구조조정으로 봐야 한다는 의견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아이스크림 사업 매각한 해태제과

해태제과는 자회사인 해태 아이스크림을 빙그레에 매각했다고 지난달 31일 밝혔습니다빙그레가 인수한 주식은 해태 아이스크림 보통주 100% 100만 주로, 인수 금액은 1천400억 원입니다.  해태제과는 투자유치와 전략적 제휴지분 매각 등 다양한 방안에 대해 검토했으나 분할 이후 다수의 투자자들로부터 인수를 희망하는 러브콜이 이어져 경영권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해태제과는 국내에서 빙과 브랜드로 다섯 손가락 안에 들 만큼 인기가 많았지만 판촉 경쟁 심화와 아이스크림 가격 정찰제로 인해 2013년부터 아이스크림을 대신할만한 신성장동력을 모색해왔습니다이번 매각을 통해 해태제과는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부채를 갚아 재무구조를 개선하고제과 공장 등에 대한 신규 설비 투자 등에도 활용할 계획입니다. 해태제과 관계자는 “이번 매각으로 부채비율이 높은 폭으로 낮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