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제 대금 꼬박꼬박 냈는데…”
월 기준 아닌 카드 이용 한도
‘한도 초과’로 거절당하는 이유는?

한도 초과라 결제가 불가능하세요. 월급날이 다가오는 시기에 종종 들을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큰마음 먹고 결심한 결제를 위해 자신 있게 내민 카드를 거절당하면 부끄러움이 느껴지기도 하는데요. 과거 카드 사용 정지나 해지 때 사후 통보를 하던 시스템이 최근에는 승인 거절 등의 필요한 정보를 제때 전달받을 수 있도록 변화되어 이런 민망한 상황이 자주 연출되진 않는데요. 그럼에도 신용카드 이용 한도, 복구 등의 개념을 숙지하지 않아 난처함을 겪는 이들도 많습니다. 신용 카드의 한도에 대해 자세히 알아볼까요?

◎ 할부로 사면 괜찮다? 카드 한도의 개념

신용카드의 이용 한도는 월 기준이 아닌 통합 한도입니다. 한도가 500만 원인 신용카드로 400만 원을 4개월 할부 결제하면 남은 한도는 100만 원이 됩니다. 돌아오는 달에 100만 원을 납부하면 해당 금액만큼의 한도가 다시 채워지는 개념이죠. 같은 카드로 6개월 할부의 600만 원짜리 상품을 결제하는 것은 한도 초과로 결제 자체가 불가합니다. 소비를 줄이기 위해 신용카드 이용 한도를 낮게 설정하는 것 역시 한도 초과로 거절당할 수 있습니다.

지정된 결제일에 한꺼번에 결제가 되기 때문에 신용카드는 일종의 ‘빚’이라고 이해할 수 있는데요. 카드사에서는 이러한 이용 한도를 회원의 신용을 담보로 측정합니다. 가입자가 원하는 한도를 기입할 수 있으나 이를 100% 반영하긴 어렵죠. 가입자의 연령, 직업, 소득 자산, 카드 사용 및 연체 등의 정보와 내부 심사 기준을 통해 한도를 산정하는데요. 카드를 이용하면서 이용 한도는 조절될 수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카드 한도가 복원되는 시점은 카드 대금 결제일 바로 다음 날입니다. 카드 대금이 모두 빠져나갔다면 그 금액만큼 한도가 복원되는 구조죠. 금융 그룹의 카드사가 아닌 경우 시기가 조금 더 늦춰질 수 있습니다. 즉시 카드 한도를 복원시키고 싶다면 즉시 결제나 가상 계좌 입금 등으로 선결제를 하면 복원이 가능합니다.

◎ “안 밀렸는데…” 낮아지는 한도, 이유는?

앞서 언급했듯 카드의 이용 한도는 카드사에서 조절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연체 없이 꼬박꼬박 카드 대금을 납부하더라도 한도가 낮아지는 경우를 쉽게 볼 수 있는데요. 신용카드는 빚의 개념이기 때문에 한도에 가깝게 결제를 자주 할수록 빚을 많이 지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매번 한도를 꽉 채워 카드를 사용한다면 카드사에서 신용도를 낮게 책정해 한도가 낮아지는 것이죠.

때문에 한도의 적정선을 넘지 않게 카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카드사가 제공할 수 있는 최대한도액으로 설정 후 한도액의 30~35% 정도를 사용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하는데요. 실제로 신용등급이 1등급인 사람들은 평균 한도 소진율이 10% 내외입니다. 한도 소진율은 한도 자체가 낮으면 사용 금액이 크지 않아도 불리해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 카드 한도와 신용 등급의 상관관계는?

신용카드를 많이 쓰면 신용 등급이 오른다는 이야기도 있죠. 결론적으로 신용 카드 사용률과 신용 등급에는 어느 정도의 상관관계가 존재하는데요. 다만, 신용카드는 빚의 개념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전문가들은 카드를 자주 사용하고 연체 없이 대금을 상환하는 결제 실적이 쌓이게 되면 신용도가 상향 조정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하죠. 실제로 연체, 이용 대금을 우려해 체크카드 사용만을 고집하는 분들도 있는데요. 이는 신용등급 측면에서 불리할 수 있음을 알아두는 것이 좋겠습니다.

◎ 이용 한도, 높일 수는 없나요?

그렇다면, 신용카드 이용 한도를 높이는 방법은 없을까요? 보통 신용카드의 이용 한도의 경우 카드사 측에서 산정해 개인이 조절할 수 없는데요. 결혼식, 장례식 자동차 등 금액이 총 한도를 초과할 때에는 별도의 한도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카드사마다 상이하나 신용도와 소득, 카드 이용 실적 등을 활용해 가능 여부를 판별할 수 있죠.

이외에도 최근 한도를 올리기 위한 일부 고객들의 ‘민원 신공’이 논란이 됐는데요. 민원 건수에 민감한 카드사의 특성을 이용해 전자 민원 시스템을 통해 이용 한도를 상향했다는 한 사용자의 후기 때문입니다. 이를 본 사용자들이 신용 등급, 직업에 관계없이 한도 상향을 위해 무차별적인 민원을 넣으며 카드사에서 곤욕을 치르기도 했습니다.

임의로 낮게 설정해둔 한도는 지속적으로 관리하지 않으면 상향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카드사의 평가상 신용등급, 소득 대비 낮은 한도를 보유한 고객의 경우 임의적으로 한도를 상향할 수 있죠. 상향된 한도는 신용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데요. 목적을 갖고 자체적으로 한도를 낮춘 경우, 카드 분실 및 도난의 위험이 우려되는 경우라면 카드 한도 관리를 꾸준히 하는 것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