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의 ‘꿈의 직장’, 연예 기획사
공채 공고 뜬 JYP부터 빅히트까지
연봉부터 채용 절차, 복지 살펴보니

아이돌, 배우 등 좋아하는 스타가 있는 팬이라면 한 번쯤 생각해보셨을 직장이 있습니다. 바로 엔터업계인데요. 스타와 가장 가까이에서 본인의 직무 능력을 살릴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느껴집니다. 얼마 전에도 대형 기획사 중 하나인 JYP에서 공개 채용 공고가 올라왔는데요. 정말 연예 기획사에서 일하면 스타들과 함께할 수 있는지, 3대 기획사별 채용 절차 및 복지 등을 비교 분석해보았습니다.

◎ 방탄소년단 보고 향하는 빅히트 엔터?

방탄소년단의 전 세계적 인기와 함께 국내 3대 기획사 중 하나로 올라선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지난해 4월 올라온 공개채용 공고를 살펴보았습니다. 기본 채용 절차는 서류 전형, 실무 면접 전형, 조직적합성 면접, CHIEF 면접 순이었죠.

아티스트와 곡을 발굴하는 A&R 직군 자격 요건에는 학사 이상의 학력, 영어 커뮤니케이션 능력 등이 있었습니다. BTS의 미국 시장 내 음악 방향성 분석 및 제안, TXT 데뷔 앨범 리뷰 두 가지 과제 제출이 필수였습니다. 이외에 매니저로 알려진 아티스트 의전 직군에도 전문 학사 이상의 학력, 운전면허 자격증 등의 필수 요건이 있었죠. 대부분의 직무에서 엔터 사업 관련 경력, 어학 능력 등이 우대 요건이었습니다.

회사 IP 콘텐츠와 관련된 상품을 기획하는 MD 직무 군에선 학사 이상의 학력, MD 경력이 필요했는데요. 업무 관련 포트폴리오는 대부분의 직군에서 제출이 필요했죠. 캐스팅 마케터의 경우 종합 광고 대행사, 디지털 광고대행사 혹은 마케팅 에이전시 AE 경력 3년 이상 중 하나의 경험을 보유해야 했습니다. 일반 연예 기획사와 달리 눈에 띄는 점은 애니메이션 PD, 애니메이션 사업, TD, 캐릭터 디자이너, 웹툰 PD 등 다양한 직군을 모집한다는 것인데요. 소속 아티스트의 음반 활동 이외의 전반적인 영역을 넓히려는 빅히트 엔터의 사업 방향성을 알 수 있었습니다.

잡플래닛 기준 초임 연봉은 2,700만 원이며 평균 연봉 3,089만 원을 기록했는데요. 잡플래닛 기업 리뷰에선 ‘방탄소년단이 강점이자 장점’ 등의 반응이 많았습니다. 업무, 부서에 따라 소속 연예인과 함께하기도 하지만 그 반대의 경우가 많았죠. 자율출퇴근제, 전 직원이 직급 무관하게 ‘님’으로 호칭을 통일하는 등의 자유로운 근무 분위기가 눈에 띄었습니다. 매달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컬처데이’, 사내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게임존이 마련되어 있다고 하네요.

◎ 아티스트 별로 부서 나눠 관리하는 JYP

트와이스, 잇지 등 인기 걸그룹을 키워낸 JYP는 어떨까요? 최근 올라온 공개 채용 공고에 따르면 서류 전형, 실무 면접, 인성검사, 임원면접, 건강검진, 최종 합격 순으로 채용 절차가 이뤄졌습니다. 특이한 점은 대부분 부서별로 업무를 총괄하는 타사와 달리 아티스트마다 부서를 따로 편성해 운영하고 있었죠. 2PM, 스트레이 키즈가 속한 아티스트 1본부, 박진영, 갓세븐, 잇지가 속한 아티스트 2본부, 페이, 트와이스가 속한 아티스트 3본부, 데이식스, 낙준이 속한 Studio J 레이블로 구성됩니다.

instagram@arab.jyp.nation

채용공고를 살펴보니 가수 매니저의 경우 운전면허 1종 보통 이상은 필수였는데요. 소속 연예인의 활동에 직, 간접적으로 참여하는 music, 프로덕션 기획, 디자인, 크리에이티브 등의 직군에선 포트폴리오와 함께 소속 가수들의 앨범 패키지, 뮤직비디오 기획안 등이 과제로 주어졌습니다. 실제로 JYP 인턴을 채용하는 한 프로그램에선 면접 당시 팬클럽 경험, 소속 가수에게 어울리는 콘셉트 등을 질문하기도 했죠.

이외에도 서류 전형에선 자기소개서와 함께 희망 연봉, 취미, 특기, ‘나를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등의 참신한 항목들이 보였습니다. 팬 프로모션, 팬 커뮤니케이션, 방송 공연 현장 팬 관리를 맡는 팬 마케팅 직무에선 경력보단 팬클럽 임원 활동 경력, 외국어 능력이 우대됩니다. 아티스트의 콘셉트, 앨범 기획을 맡는 프로덕션 기획의 경우 철학, 미학, 예술 전공자를 우대했으며 폭넓은 음악적 지식이 중요한 평가 항목이었습니다.

임원 기준 JYP의 연봉은 2억 2천만 원 대였으나 이는 극소수에 해당합니다.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남성 3,950만 원대, 여성 3,654만 원 대였죠. JYP는 남녀 평균 급여액 편차 폭이 가장 작은 기획사로도 유명한데요. 소속 연예인들의 인성 교육, 성교육에 힘쓰고 있는 기획사이니만큼 채용 절차에서도 인성 검사가 포함된 부분이 눈에 띄었습니다. 직원들이 가장 많이 꼽는 복지 혜택으로는 유기농 식단으로 이뤄진 구내식당과 아티스트 콘서트 초대권 등이 있었습니다.

◎ 명실상부 업계 1위, SM 엔터

규모, 매출로 따졌을 때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sm 엔터테인먼트의 기본 채용 절차는 어떨까요? 서류 전형을 통해 자기소개서, 자격 요건 부합 여부를 확인하고 1차, 2차 면접을 거쳤는데요. 학사 학위의 학력, 엔터 사업 경력 등이 각 직무에 따라 필수 요건으로 등장했습니다. 빅히트, JYP와 달리 앨범 기획, A&R 직무에선 필수 과제가 주어지기보단 개인의 역량을 담은 포트폴리오를 필수로 첨부해야 했는데요. 합격자들의 스펙을 살펴본 결과 콘텐츠 및 엔터 사업에 대한 이해도, 콘텐츠를 사업화할 수 있는 통찰력과 어학 능력 등이 필요했죠.

SM 채용 공고에선 경영 지원, 회계 등의 업무를 제외한 대부분의 직무에서 해외여행에 결격사유가 없어야 한다는 내용이 필수 요건이었는데요. 아티스트의 해외 활동이 빈번한 SM의 특성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다만, 이외의 요건들은 타 기획사 대비 구체적이진 않았습니다. SM 엔터의 경우 중국사업부가 따로 있었는데요. 원어민 수준의 중국어 실력은 물론 중국 음악 플랫폼, SNS 애플리케이션 이해도가 필수요건으로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sm 엔터테인먼트의 연봉은 임원 기준 2억 4천6백만 원 대였으며 평균 4,109만 원, 사원급 2,639만 원, 차장 4,790만 원 정도였는데요. 재직자들의 후기에 따르면, 엔터 중 조직 시스템과 대우는 1위일 것이라는 자부심이 느껴졌지만 반대로 업무 강도가 높아 퇴사율이 높은 편이라는 의견도 보였습니다. 건강검진, 휴가비 등을 제공받으며 물론 회사의 중요 기념일에 소속 연예인들과 함께 전 직원이 해외 워크숍을 가는 혜택을 누릴 수 있었죠. 팬이라면 한 번쯤 꿈꿔봤을 연예 기획사 채용 절차를 간단히 알아보았는데요. 이는 직무 별, 사업별로 상이하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