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시그널 혹시 보신 적 있나요? 바로 김은희 작가의 작품입니다. 김은희 작가는 높은 화제성과 함께 시청률을 보장하는 자칭 스타 작가로 알려져 있는데요. 싸인, 유령, 쓰리 데이즈, 시그널 등 한국 드라마에 보기 힘든 전문적인 분야의 소재를 가지고 스릴과 서스펜스가 넘치는 각본을 쓰기로 유명합니다. 2016년에는 무한도전에서 무한 상사라는 첫 예능 시나리오를 집필하여 화제가 되기도 하였죠.

특히김은희 작가의 대표작인 tvn ‘시그널과 sbs ’싸인은 모두 탄탄한 스토리와 액션을 가져 대중들에게 스릴러 장르물의 여제라는 별명이 붙여지기도 했습니다스타 작가라는 명성답게, 김 작가의 원고료는 회 당 1억 원을 상회할 것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이러한 스타 작가 김은희가 최근에는 임대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사람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 응암동 ‘풍년빌라‘ 신축

 ‘응암동 풍년빌라 실험’이라고 불리는 이 임대 프로젝트는 건물주인 김은희 작가가 ’10년간 월세 동결을 조건으로 세입자에게 집을 빌려주는 것입니다자칫 위험 부담이 큰 시도로 보일 수도 있지만평가 절하된 땅을 저렴하게 매입해 건물 짓기 및 임대까지 전문가들이 협력함으로써 이 프로젝트는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풍년 빌라에 입주한 사람들은 서로 오랜 지인들로 공동 집 짓기를 계획하였지만자금 부족으로 무산되던 찰나였습니다하지만 입주 예정자의 지인이었던 김은희가 선뜻 건물주로 나서며 프로젝트가 시작된 것이죠. 김은희 작가는 임대인과 임차인 모두가 윈윈하는 시스템을 만들어나가고 싶다는 생각으로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 보증금 없는 착한 빌라

풍년 빌라와 다른 빌라의 가장 큰 차이점은 풍년 빌라는 보증금이 없고 오직 임대료만 내면 된다는 것입니다보통 풍년 빌라의 임대료는 공간 크기에 따라 45만~70만 원 선에서 책정됩니다그리고 임대료는 김은희 작가의 파격적인 조건으로 10년 동결을 계약 원칙으로 하죠

동아 일보

이는 언뜻 보면 임대인이 손해 보는 계약이라고 생각될 수도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임대인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이는 10년간의 공실 없는 임대 보장을 의미합니다임대 업계에서 보통 10년 임대 기간에 2년을 공실 기간으로 예측하는 것을 보면이 프로젝트는 임차인 뿐만 아니라 임대인에게도 이득이 되는 상생 시스템임을 알 수 있죠.

◎ 최악의 대지 조건최고의 설계

풍년 빌라는 건물 6채로 둘러싸인 북향 땅에 건물을 짓는다는 악 조건을 극복하기 위해 더욱더 세심하게 설계되었습니다건물을 지은 김대균 건축가에 따르면구별 공간이 맞닿은 벽은 소음을 막기 위해 두 겹으로 제작되었습니다또한 북쪽으로는 반투명의 큰 창을 둬서 이웃집의 시선을 차단함과 동시에 빛을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해냈죠.

또한 4층 규모의 풍년 빌라는 층 별로 세대를 나누지 않았습니다. 일터와 쉼터를 분리하고, 구성원끼리 오가며 더 많이 만날 수 있도록 수직/수평으로 쪼개 계획했죠. 또한 ‘중간 주거’ 영역으로 집집마다 신발을 신고 드나들고 소통하는 공간을 만들었습니다. 빌라가 단순히 주거 공간뿐만 아니라 사회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죠.


◎ 계속되는 착한 임대 프로젝트

풍년 빌라에 이어 김은희 작가의 착한 임대 프로젝트는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올해 응암동 풍년 빌라 인근에 건물 하나를 더 신축했기 때문이죠김은희 작가는 길쭉해서 잘 팔리지 않던 땅을 구매해서게스트 하우스로 이용될 5층 규모의 집을 지었습니다.

여인숙이라 이름 붙인 건물은 먼저 지어진 풍년 빌라와 결이 비슷합니다여인숙도 보증금이 없고 임대료가 월 42만 원에서 60만 원 선으로 낮은 편이죠김 작가는 경제적으로 힘들고 지방 출신의 후배 작가들을 위해 집을 사지 않고도 오랫동안 편안하게 살 수 있는 공간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새 건물을 신축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러한 김은희 작가의 임대 프로젝트는 우리 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새로운 임대 시스템을 만들고이를 성공적으로 실현함으로써 사회의 고질적인 문제인 임대 문제에 신선한 해결 점을 제시해 주고 있기 때문이죠이러한 프로젝트처럼 앞으로도 임대인과 임차인이 서로 상생할 수 있는 바람직한 방법들이 많이 고안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