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시절 홀어머니 밑에서 자라
데뷔 후에도 군고구마 장사까지
트로트 아이돌로 불리는 그의 이야기는?

어떤 일을 해서 돈을 벌어야 할까, 오늘은 밥을 몇 끼를 먹을 수 있을까. 생활고를 겪는 이들에겐 일상적인 고민입니다. 생계를 걱정하다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이들도 종종 볼 수 있는데요. 하루 세끼 식사를 하고 돌아갈 공간이 있는 것은 누군가에겐 평범한 일상에 불과하지만 누군가에겐 가장 바라는 일이기도 합니다. 한편 최근 가장 핫한 트로트 가수가 얼마 전까지 겪은 생활고를 고백했는데요. 그의 인생을 되짚어봤습니다.

어린 시절 임영웅, 얼굴의 흉터 / instagram@im_hero____

◎ 돈 없어 상처 수술도 못했던 어린 시절

주인공은 바로 트로트 가수 임영웅입니다. 경기도 포천 출신인 그는 초, 중, 고등학교를 모두 포천에서 다녔는데요. 일찍이 아버지를 여의고 홀어머니 밑에서 자라 여유롭지 못했습니다. 그의 얼굴에 여전히 남아있는 상처는 어린 시절 유리병에 다쳤지만 수술받을 돈이 없어 남았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죠. 그럼에도 그는 밝은 학창시절을 보냈습니다. 중학교 3년 내내 반장을 맡는 것은 물론 운동신경이 좋아 태권도 교육, 축구 선수 쪽으로 진로를 정하기도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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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고등학교 야간자율학습을 빼기 위해 한 음악 학원에 친구를 따라갔습니다. 드라마처럼 친구는 학원 자체 시험에서 떨어졌고 임영웅은 붙어 가수의 꿈을 키우기 시작했죠. 이후 2010년 발라드 가수를 꿈꾸며 경복대 실용음악과에 입학했는데요. 그는 신입생들이 선보이는 100명의 보컬 중 15명만이 설 수 있는 무대에 서며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 가요제 전전, 우연히 알게 된 트로트의 매력

재미있는 대학 생활을 보냈지만 당시 가수로서 어떠한 활동도 하진 않았는데요. 졸업 후 여러 가요제를 전전하다 포천에서 열리는 트로트 대회에 우연히 참가해 1등을 하게 됩니다. 이후 전국노래자랑에서도 최우수상을 탔죠. 이 과정 속에서 그는 어렸을 적부터 주변 어른들에게 ‘뽕 필’ 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것을 기억했습니다. 이후 트로트 가수로 진로를 정해 음반 제작사 대표를 만났고 본격적인 데뷔를 준비했죠.

◎ 앨범 발매… 반응 미미했던 무명 가수

임영웅은 훈훈한 외모와 구성진 노래 실력으로 2016년 <판타스틱 듀오>에 출연하며 높은 관심을 받았는데요. 같은 해 첫 번째 데뷔 앨범 ‘미워요’를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대중의 관심은 미미했고 노래교실, 라디오 등 다양한 채널에서 힘썼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그러다 방송 <아침마당-도전 꿈의 무대>에 출연하게 되었는데요. 트로트 가수들이 설자리를 위해 진행하고 있는 코너입니다. 포천의 아들이라는 닉네임으로 5연승을 꿈꿨지만 그는 단번에 탈락의 고배를 마셨습니다. 이후 패자부활전 무대에 섭외되었지만 또다시 탈락했죠.

◎ 군고구마 장사하며 꿈의 무대 5연승 거둬

연이은 탈락 소식에 그는 가만히 있을 수만은 없어 돈이라도 벌어보자는 생각을 갖게 됩니다. 어린 시절 그의 버킷리스트였던 군고구마 장사에 도전했죠. 적지만 방송에 출연했던 경험 덕분에 그를 알아보는 팬들도 많았습니다. 그러다 또 한 번의 기회가 주어졌는데요. <아침마당-도전 꿈의 무대>에서 재섭외 연락이 온 것이죠. 정말 마지막 기회라고 여긴 그는 죽기 살기로 무대를 준비했습니다.

결국 1연승을 거머쥐었고 이후 5연승에 성공했죠. 덕분에 트로트 가수로서 인지도를 확실하게 올릴 수 있었습니다. 당시 상품으로 받은 100만 원 상품권을 NGO ‘희망을 파는 사람들’에 기부했는데요. 평상시 기부, 봉사에 관심을 보이며 ‘희망을 파는 착한 콘서트’에 무료로 무대에 서는 등의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 강력한 우승 후보, 300 대 0 완승까지

임영웅의 존재감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최근 가장 핫한 <미스터 트롯>에 참가했는데요. 예선전, 1,2차 본선, 트롯에이드 미션을 뚫고 놀라운 무대를 선보이고 있는데요. 김광석의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를 선곡해 감동을 선사하는가 하면 ‘뽕다발’ 무대로 관객 점수 1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그중 가장 화제가 됐던 무대는 바로 설운도의 ‘보랏빛 엽서’를 부른 무대인데요. 방송 최초로 앙코르 요청이 쏟아졌고 이 노래로 심사위원 점수 962점을 받아 준결승 1라운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임영웅은 경연 중 살고 있는 자취방에 참가자들을 초대했는데요. 그는 데뷔 후에도 고장 난 보일러, 에어컨도 없이 2년을 버텼었다며 담담히 과거를 회상해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 준결승 최종 1위로 결승에 진출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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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결 무대를 펼친 김수찬을 상대로 300 대 0이라는 놀라운 점수를 기록했습니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는 임영웅의 이야기를 알아보았는데요. 힘든 시간을 견뎌온 만큼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