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은 국내 가구 업계의 부동의 1위입니다. 그러나 작년부터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정책이 펼쳐지면서 건설·부동산 시장이 다소 둔화된 모습을 보였는데요. 이는 자연스럽게 한샘의 매출과 주가 감소로 이어졌습니다. 그런데 작년부터 한샘의 매출이 갑작스러운 성장세를 보였는데요. 다른 가구 업체들은 모두 하락세를 그리고 있음에도 한샘의 매출이 오른 이유는 무엇일까요? 한번 알아보았습니다.

◎ 서양식 입식 주방을 국내에 첫 선보여

한샘은 1970년 서울 은평구에서 싱크대 제조회사로 시작했습니다. 창립자 조창걸씨는 서양식 ‘입식 주방’을 국내에 처음 도입했는데요. 1970~1980년대 국내 아파트 건설 붐이 일어나자 한샘은 엄청난 고성장을 이룩했습니다. 또한 90년대에도 분당과 일산 등의 대규모 신도시 건설로 가구 수요가 늘어나면서, 한샘은 가구업계 정상에 도달하게 되죠.

이후 이케아가 국내에 등장하면서 가구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바뀌었는데요. 트렌드에 맞추어 가구를 바꾸는 것이 하나의 문화처럼 자리 잡았습니다. 한샘의 주가와 매출도 매년 증가하여, 2017년에는 연 매출 2조를 달성했습니다. 하지만 2018년부터 시행된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정책과 건설,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해 가구 시장도 침체를 면치 못했습니다. 정점을 찍은 2017년 이후, 바로 한샘은 2018년 매출 1조 7,023억 원을 기록하게 됩니다. 전년보다 11.7%나 떨어진 수치였습니다.

◎ 리하우스 사업으로 성장세 회복

한샘은 부동산 경기 위축과 인테리어 시장에서의 급격한 소비 감소로 위기에 봉착합니다. 2019년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3%나 급감했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한샘은 4분기부터 ‘리하우스 사업’을 본격적으로 선보였습니다. 리하우스는 바닥재, 벽지, 천장 등 주택에 관한 모든 인테리어 아이템을 ‘공간 패키지’로 제공하는 상품인데요.

이 사업으로, 한샘은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의 성장을 거두게 됩니다. 전문가들은 주택 거래가 갑자기 많아지면서 리하우스 패키지도 함께 성장한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최근 한샘은 1평당 약 130만~150만 원인 리하우스 상품이 한 달에 1,000세트 가량 판매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리하우스 패키지 판매는 지난해 1분기 620세트에서 4분기 3,016세트로 약 5배 급증했습니다.

◎ 전문 디자이너까지 채용한다

전국 한샘 대리점과 대형 쇼룸에는 리하우스 디자이너(RD)가 상주합니다. 리하우스 디자이너는 견적 상담부터 1:1 상담을 통한 디자인 제안, 사후 서비스 등을 관리하는데요. 이들은 본사의 홈 인테리어 교육 시스템과 심화 역량 향상 프로그램을 수료해야 합니다. 또한 현장 실측 교육, 인테리어 하자 예방 교육 등을 이수해 물류와 시공 감리 역량도 갖추고 있죠.

리하우스에 대한 인기가 날이 갈수록 높아지자, 한샘은 2020년까지 리하우스 디자이너 2,500명 양성하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현재 활동 중인 약 1,000명의 리하우스 디자이너를 위한 심화 교육 프로그램과 신입 RD 1,500여 명 추가 채용이 예정되어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판매 실적에 따라 인센티브를 지급하고 있는데요. 최근 1,000여 명의 기존 리하우스 디자이너 중에서 연봉 1억 원을 넘긴 고소득자도 나와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이외에 한샘은 2020년 해외시장과 온라인 사업에도 도전하는데요. 2016년부터 중국 시장을 꾸준히 공략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이루진 못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중국 가구 기업으로부터 85억 원을 투자 받아 중국 유통망 확장과 안정화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오프라인 시장의 약화로 O2O 전문몰을 목표로 변화를 추구하고 있죠. 이처럼 한샘이 앞으로 리하우스 상품과 같은 어떤 획기적인 상품들이 소개할지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