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vs 현대자동차
“어디에 취업해야 할까요?”
연봉부터 복지까지 비교해보니

취업 커뮤니티에선 ‘초봉 6천 초반 삼성전자 vs 초봉 6천 후반 현대차 어느 쪽이 나을까요?’ 등 두 기업을 두고 고민하는 이들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두 그룹은 전 세계 자동차, 반도체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대기업이기에 고민이 더 깊어지는 것인데요. 연봉을 비롯한 급여 체계, 복지까지 두 기업은 비슷한 듯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함께 비교해볼까요?

1984~2018 35년 연속 매출 TOP 50 유지 기업 / hani

◎ 삼성전자 vs 현대차? 평균 연봉 비교해보니

국내 대기업 가운데 지난 35년간 다른 기업에 인수되는 등의 변화 없이 매출 상위 50위 안에 계속 포함된 곳은 삼성전자, LG 전자, 현대자동차 등 8개에 불과합니다. 두 기업은 모두 꾸준한 실적, 매출 증가를 보이고 있죠. 현재 반도체, 스마트폰 사업 호황을 맞아 삼성 전자의 실적과 성장 속도가 비교적 높은 편이지만 이는 영구적인 결과로 볼 순 없습니다. 실제로 현대차 그룹이 글로벌 5대 자동차 회사로 급성장하던 2011~2015년 사이에는 현대차 그룹의 직원 평균 급여가 삼성그룹보다 높았죠.

연봉이라는 요소 하나만으로 두 기업을 비교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2018 사업보고서에 공개된 삼성전자의 평균 연봉은 1억 1,900만 원이며 현대자동차의 경우 평균 연봉 9,200만 원인데요. 이는 고액 연봉 임원까지 포함해 낸 평균치이므로 신입 기준으로 연봉도 함께 알아보았습니다. 삼성전자 대졸(4년) 사원 기준 평균 4,400만 원 선이었으며 현대차 역시 동일 기준 평균 연봉은 4,200만 원 선이었습니다.

TAI A등급은 기본급의 100%, B 등급은 50%, C 등급은 25%를 받고, D 등급은 성과급을 받지 못한다

◎ 부서마다 천차만별, 삼성전자 연봉 구조

삼성 그룹은 10대 그룹 중 성과급 비율이 가장 높은 곳입니다. 삼성전자의 연봉 구조에는 독특한 성과급 제도가 존재하는데요. 성과 인센티브(OPI, 전 PS)와 목표 달성 장려금(TAI, 전 PI)입니다. OPI의 경우 초과 이익의 20% 범위 내에서 최대 연봉의 50%까지 지급됩니다. TAI는 월 기본급의 최대 100%까지 지급되며 사업 부문, 산하 사업부 실적을 A~D 총 4등급으로 나눠 차등 지급하는 제도죠.

2018 최고 실적을 기록한 삼성전자의 특별 보너스 / fn news

사상 최대 실적을 냈던 2018년 성과 인센티브로 예를 들 수 있는데요. 실적에 큰 기여를 한 DS 부문은 연봉의 50%를 OPI로 받았습니다. 연봉이 6,000만 원이라면 성과급으로 3,000만 원을 받은 셈이죠. OPI 지급 비율은 부서별 실적 차이에 의해 다른데요. 생활가전, 의료기기 사업부는 각각 23%, 8%에 그쳤습니다. 부서별 성과급 차이가 있어 박탈감을 느낄 수 있는 구조지만 사업 부문별로 모집하고 있어 원하는 부서를 택할 수 있다고 합니다.

◎ 연구원 출신이 이야기하는 현대차 연봉

임원 연봉을 두고 비교했을 때 현대차 그룹은 삼성과 정 반대의 연봉 체계를 갖추고 있었습니다. 10대 그룹 가운데 기본급 비중이 가장 높죠. 특히 주력 제조 계열사 임원 연봉은 100% 기본급이라고 하는데요. 현대차 연구원으로 일했던 한 유튜버는 연봉 구조에 대해 성과에 관계없이 대부분의 직원이 같은 연봉을 받는다고 전했습니다.

현대자동차의 노조는 그 영향력이 막대합니다. 사 측에서 노조의 파업으로 인한 매출액 손실을 두려워하기 때문인데요. 29년간 벌인 400일의 파업 기간 동안 현대 자동차는 10조 원이 넘는 매출액 손실을 보기도 했습니다. 강성 노조의 존재가 사업 실적 부진을 겪고 있지만 현대자동차의 연봉이 매년 인상될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인 셈이죠.

현대자동차는 높은 평균 연봉을 자랑하지만 최근 직원 7,200명의 시급이 최저임금에 미달하는 것으로 나타나 추가 인건비 폭탄을 고민해야 했는데요. 앞서 언급된 임원들과 현대차 직원의 임금 형태는 조금 달랐습니다. 최저임금에 포함되지 않는 각종 수당과 상여금이 기본급보다 많은 임금체계 때문이었죠. 이에 현대차는 두 달에 한 번 주던 상여금을 매달 쪼개 주고 이를 통상임금에 포함하는 것을 해결책으로 제시했습니다.

◎ 연차만 20일 넘어 vs 의료·교육비 걱정 NO

두 기업의 복지는 어떨까요? 삼성전자에선 연간 15일의 연차가 주어지며 입사 후 1년을 초과하는 2년마다 가산 연차가 1일씩 부여됩니다. 현대 자동차에선 하기 휴가 5일을 제외하고도 명절 기간 동안 법정 휴일인 사흘보다 하루 더 많은 나흘씩을 휴무로 지정하고 있는데요. 식목일, 제헌절 역시 휴무일로 지정했습니다. 이는 과장 이하만 해당되지만 최근 임원들에게도 적극적인 연차 사용을 권하면서 눈치를 보지 않고 휴가를 사용할 수 있게 된 직원들이 반색했죠.

현대 자동차에선 차량 가격 할인, 복지 포인트, 무료 건강검진과 학자금 지원 등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삼성 전자는 의료비, 자녀의 유치원, 고등학교, 대학 학자금을 대부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일반, 종합 건강검진을 포함해 본인에 한해 의료비를 100% 실비 지원하며 중증질환일 경우에도 발생 의료비의 본인 부담금 전액을 지원하죠. 이외에도 전자제품 할인 구매, 계열사와 연계해 콘도, 놀이공원 입장권 등을 할인 구입할 수 있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