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타공인 흥행 보증수표인 배우 손예진. 그녀는 데뷔 초부터 드라마의 여주인공 역을 꿰차, 무명 없이 바로 스타로 발돋움한 케이스에 해당하는데요. 과거 손예진이 첫 번째로 주연작을 맡았던 작품은 2001년 작인 MBC 드라마 ‘맛있는 청혼’입니다. 당시 스무 살이던 손예진은 청순한 외모와 깔끔한 연기력으로 단숨에 대중들의 사랑을 받았죠.

드라마의 화려한 출연진도 눈에 띕니다. 소유진과 소지섭은 물론 당시에 무명이었던 권상우와 지성의 풋풋한 모습도 확인할 수 있는데요. 극 중 손예진의 연인으로 등장한 인물도 화제였죠. 바로 정준인데요. 오늘은 그의 근황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아역배우 출신, 연기 경력만 29년째

정준은 1991년 MBC 드라마 ‘고개 숙인 남자’로 데뷔했습니다. 그는 어머니가 연기학원에 데려간 계기로 12살에 연기자로 입문하게 되었는데요. 이어 그는 1993년에 처음 방영한 MBC 청소년 드라마 ‘사춘기’에 출연해 어리숙하지만 귀여운 연기로 당시 소녀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았죠.

이에 힘입어 농심 ‘안성탕면 김치’ CF의 메인 모델로 발탁돼, 가수 정광태가 부른 김치주제가를 개사한 CM송으로도 꽤 인기를 끌었는데요. 그 외에도 무파마의 전신인 장터라면의 광고를 찍는 등 라면광고에서 꽤 얼굴을 비추게 됩니다.

이후 아역 시절의 반듯하고 선한 청년 이미지를 탈피해보려는 시도로, 영화 ‘주유소 습격사건’에서 껄렁껄렁한 주유소 알바 역을 맡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또다시 반듯한 청년의 역할만 맡게 되었는데요. 이후 우정 출연한 영화 ‘튜브’에서 역시 마음씨 착하고 성실한 신혼남을 연기하며 고정된 이미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한계를 보였죠.

◎ 신학과 출신, 독실한 기독교 신자

정준은 아역배우 출신이지만, 대학교는 대부분의 배우들이 전공하는 연극 연영과가 아닌 신학과에 진학했습니다. 그는 한 종교 신문의 인터뷰에서 “고3 시절 진로 문제로 고민하며 기도 하던 중, 하나님으로부터 총신대학교에 가라는 음성을 듣고 신학과에 진학했다”고 밝혔는데요. 이처럼 독실한 기독교 신자로 알려진 정준은 기독교 영화의 홍보대사를 맡을 만큼 신학에 대한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톱스타들의 출연작, ‘맛있는 청혼’

2001년, 정준은 MBC 드라마 ‘맛있는 청혼’에 출연했는데요. 요리에 대한 적성과 열정을 가진 젊은이들이 일과 사랑을 찾아가는 과정을 코믹한 분위기로 그린 작품으로, 이 당시에는 캐스팅된 주연 배우 중에서 정준의 인지도가 가장 높았습니다.

그 외 출연진은 상대역인 손예진을 포함해 소지섭과 권상우, 지성, 소유진이 있었죠. 이들은 현재로서는 연예계 내로라하는 인기배우들이지만, 당시에는 주연을 맡을 정도의 입지가 아닌 풋풋한 신인이었는데요. 밤 10시대의 드라마에 출연진 대부분을 신인으로 배치하는 모험을 감행했으나 대성공을 거두었습니다.

드라마 종영 이후에는 상대역인 손예진을 포함해 조연이었던 소지섭과 권상우 등이 인지도를 쌓으며, 톱스타로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했는데요. 반면 정준은 드라마 ‘부모님 전상서’, ‘별난 여자 별난 남자’ 등 주연, 조연을 가리지 않고 꾸준히 연기 활동을 이어갔지만 크게 주목받지는 못했죠.

◎ “은행, 서른 넘어 처음 갔다”

이후 서른이 된 정준은 외부에 알리지 않고 남몰래 현역으로 입대하게 됩니다. 그는 보통 연예인들과 다르게 조용히 입대한 이유에 대해 “연기할 때만 배우의 모습이고 집에서는 평범한 사람이다”며 입대할 때도 연기자이기보다는 정준이라는 한 사람으로 입대한 것이다고 밝혔는데요.

전역 이후 출연한 SBS 예능 프로그램 ‘강심장’에서는 아역배우 출신인 탓에 세상 물정에 어두웠다고 고백하기도 했습니다. 어릴 때부터 일반적인 업무는 주로 매니저를 통해 해결하다 보니, 서른 살이 되어 은행에 가서 번호표 뽑는 것을 몰라 눈치로 해결했다고 말했죠. 이 경험으로 그는 엄청난 충격을 받게 되어 오랫동안 같이 해 온 매니저와 스태프 전원과 결별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 월세 3천만 원 미납으로 피소

그는 오랜 시간 연예계에 몸담았음에도, 지난 2015년 영화 ‘블랙가스펠 2’ 우정 출연을 마지막으로 별다른 활동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월세 미납으로 피소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갑작스럽게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기도 했는데요. 임대 계약 건물의 월세 3000만 원 이상을 내지 않아 건물주에게 소송을 당했다는 보도가 나왔기 때문이죠.

이에 정준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해명 글을 올리며 “걱정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정확한 기사가 아닙니다. 아무 일 없이 전 그 집에서 잘 지내고 있어요” 라고 밝혔는데요. 이후 보도를 통해 월세 미납 건은 집주인과 원만하게 해결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정준♥김유지, 연애의 맛 3호 커플

지난해 10월에는 TV조선의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연애의 맛 시즌3’에 출연했습니다. 특히 함께 커플로 출연한 김유지와 빠른 시간 내에 친해지는 모습을 보여줘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는데요. 특히 정준은 김유지를 향해 거침없이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모습을 선보이기도 했죠.

프로그램 종영 후에는 방송 한 달 만에 김유지와 공개 열애를 시작하게 됐는데요. 올해 나이 41인 그는 13살의 나이 차이를 극복하고, 김유지와 실제 커플로 발전해 화제가 되기도 했죠. 특히 열애설 보도 이후 정준은 개인 SNS에 김유지를 태그한 사진을 올리면서 “감사합니다, 연애의 맛3″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 온리원 비스포크샵 ‘킹 제임스’ 오픈

그는 현재 강남구 청담동 부근에 비스포크샵인 ‘킹제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비스포크는 완성된 옷이 아닌 입는 사람의 체형에 맞는 디자인과 원단을 선택해 맞춤 제작되는 양복을 말하는데요. 정준은 “수트를 잘 만드는 비스포크샵은 많지만, 좋은 옷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곳이 많지 않아 이곳을 런칭하게 됐다”고 밝혔죠. 그가 직접 어울리는 원단을 추천해주고, 수트 스타일도 제안해준다고 하는데요. 다년간 스타일리스트 없이 300벌 넘는 슈트를 맞추면서 본인만의 노하우가 쌓였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