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쉐이크쉑의 한국 첫 상륙
오픈 7개월만에 전 세계 매출 1위
SPC그룹, 싱가포르 사업권 획득까지

미국의 프리미엄 버거 브랜드인 쉐이크쉑은 지난 2016년 7월 서울 강남에 상륙했습니다. 당시 오픈 30분 전부터 이미 대기인원이 1,500여 명을 넘어서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는데요. 일명 ‘쉑쉑버거’라 불리는 쉐이크쉑의 인기는 섭씨 34도를 웃돌던 개점 당시 기온만큼이나 뜨거웠죠.

한국에 상륙한 지 3년이 지난 지금, 쉐이크쉑의 인기는 좀처럼 꺾이질 않고 있는데요. 서울과 수도권은 물론 부산까지 쉑쉑버거 열풍이 이어지기도 했습니다. 최근에는 영등포 타임스퀘어에 국내 11번째 매장을 열었는데요. 오는 21일 오픈하는 용산 아이파크몰점에 이어, 13번째 매장은 대구점이 될 것이라는 소식까지 솔솔 들려오고 있죠. 이에 쉐이크쉑의 창업자인 대니 마이어는 한국 시장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나타내기도 했는데요. 그렇다면 과연 한국에서 쉐이크쉑이 성공하게 된 비결은 무엇일까요?

◎ 2016년 쉐이크쉑의 한국 첫 상륙

쉐이크쉑은 미국 외식업체인 유니언스퀘어 호스피탈리티그룹의 대니 마이어 회장이 2002년 개발한 프리미엄 버거 브랜드입니다. 대표 메뉴인 ‘쉑 버거’는 뉴욕의 매디슨 스퀘어 공원의 작은 카트에서 시작해 소문을 탔는데요. 항생제와 호르몬제를 사용하지 않은 소고기 패티로 인기를 끌었죠.

이들의 국내 도입은 SPC그룹 회장의 차남인 허희수 전 부사장이 주도했습니다. 2011년 뉴욕에서 처음 쉐이크쉑의 버거를 맛본 그가, 이듬해 그룹의 마케팅 업무를 맡으면서 직접 대니 마이어를 만나 파트너십을 제안한 것인데요. 그로부터 5년여 만에 독점 운영 계약이 성사되면서 국내 도입이 추진되었습니다.

마침내 2016년 7월, 강남에 쉐이크쉑 1호점이 들어섰는데요. 출발은 말 그대로 ‘대박’을 쳤습니다. 오픈 당시 매일 1~2시간의 웨이팅도 마다치 않고 햄버거를 맛보려는 고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죠. 오픈 후 사흘간 하루평균 방문자 수는 약 3천 명 이상에 달했는데요. 쉑 버거는 1만 개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습니다.

◎ 오픈 7개월 만에 전 세계 매출 1위 기록

이같은 인기에 쉐이크쉑 강남점은 오픈 7개월 만에 전 세계 매출 1위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쉐이크쉑의 창업자인 대니 마이어 회장은 국내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한국 쉐이크쉑 매장이 본고장인 미국 뉴욕 매장의 맛을 기대 이상으로 재현했다”며 극찬하기도 했는데요. 청담점 역시 전 세계 120여 개 매장 중 매출이 3위권 안에 든다고 전했죠.

그는 강남점이 단숨에 매출 1위를 달성한 비결로 햄버거의 ‘번’을 꼽았는데요. SPC그룹이 만든 번이 뉴욕 본사 번의 맛과 똑같은 점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국내 대표적인 제과제빵 기업인 SPC그룹은 70년 노하우를 톡톡히 발휘한 결과 현재 전 세계 쉐이크쉑 가맹점 중 유일하게 자체 개발한 토종효모로 만든 번을 이용하고 있는데요. 자회사인 SPC GFS를 통해 햄버거에 들어가는 번과 양상추, 토마토 등의 신선식품 식자재를 조달하고 있죠. 다른 나라에 진출한 가맹점은 모두 미국 펜실베니아 한 기업에서 공수한 감자 번을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 2025년까지 25호점 오픈 예정

SPC그룹은 지난 3년간 지속적으로 쉐이크쉑의 점포를 확장해왔습니다. 지난해만 인천 송도점, 부산 서면점, 서울 종각점 등 3개 점포를, 올해도 지난달 영등포 타임스퀘어점을 오픈하는 등 공격적으로 점포를 늘리고 있죠. 이달 중으로는 용산 아이파크몰에 12호점을 오픈할 예정인데요. 2025년까지 25호점을 열 계획이라고 합니다.

배달 수요 증가에 따라 지난해 11월부터는 배달 서비스도 시작했는데요. 서비스는 SPC그룹 통합 멤버십인 해피포인트에서 운영하는 앱 ‘해피오더’와 ‘배달의 민족’에서 이용이 가능합니다. 현재 강남점과 청담점에서만 시행 중이죠.

◎ SPC그룹, 싱가포르 사업권도 획득

쉐이크쉑은 이런 SPC그룹의 탁월한 운영 성과와 뛰어난 사업 역량을 인정하고, 싱가포르 내 사업 운영권도 내줬는데요. 이러한 기세를 몰아 SPC 그룹은 지난해 4월 싱가포르 주얼 창이 공항에 쉐이크쉑 1호점을 오픈했습니다. 최근에는 센트럴 비즈니스 디스트릭트에 2호점까지 성황리에 오픈했죠. 오픈 전부터 이미 300여 명의 고객이 200m 이상 줄을 서는 등 현지인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었습니다.

오픈 첫날에는 쉑버거, 쉑스택, 스모크쉑 등 쉐이크쉑의 대표 메뉴 외에도 싱가포르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신제품 치킨쉑이 특히 인기를 끌었다고 하는데요. 싱가포르 매장 역시 SPC가 자체 개발한 토종효모로 만든 번을 공급받고 있다고 합니다.

◎ 에그슬럿, 제2의 쉐이크쉑 되나?

쉐이크쉑에 이어 에그슬럿도 한국에서 곧 만나볼 수 있을 전망입니다. ‘미국판 이삭 토스트’라고 불리는 에그슬럿은 미국에서 샌드위치로 독보적인 인기를 자랑하는 브랜드인데요. 지난 2011년 푸드트럭으로 사업을 시작한 이후, 미국 서부를 중심으로 매장을 운영 중입니다. 촉촉한 브리오슈 식빵 사이에 부드러운 에그 스크램블을 가득 넣은 고소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의 에그 샌드위치가 대표 메뉴죠.

SPC 그룹은 최근 에그슬럿 본사와 한국 내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계약이 체결됨에 따라 한국은 영국과 일본, 쿠웨이트에 이어 에그슬럿의 4번째 진출 지역이 됐는데요. 에그슬럿 본사가 이들을 파트너로 선택한 것은 쉐이크쉑의 성공이 크게 작용했을 것이란 예측이 지배적입니다.

이미 SPC 그룹은 미국의 쉐이크쉑을 한국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경험을 가졌기 때문인데요. 에그슬럿과의 계약은 쉐이크쉑과 같이 매장 매출의 일정 부분을 로열티로 지불하는 방식을 택할 것으로 추측되고 있습니다. 다만 매장 위치와 오픈 시기 등 구체적인 정보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죠. 최근 에그드랍, 에그스탑 등이 생겨나며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에그슬럿이 한국에 진출하면 어떤 성과를 거둘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