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년 연기 인생을 걸어온
대한민국 원로 배우, 남경읍
파산한 이유를 보니

채널 A

이상민, 이영자, 신동엽, 옥주현 등 파산을 겪었지만 고난을 이겨내고 재개한 연예인들이 있습니다. 새로 시작한 사업이 잘 안 풀리거나 사기를 당한 것이 그 이유였는데요. 일반인들과 다르게 파산 액수도 상상 그 이상이죠. 파산 때문에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다는 한 명의 원로 배우가 있습니다. 오늘은 이 원로 배우가 겪었던 우여곡절에 대해서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사람이 좋다

뮤지컬계의 스승이자 대부

지금 ‘사랑의 불시착’에서 윤세리(손예진)의 아버지로 출연을 하고 있는 배우를 아시나요? 조연으로 드라마에 자주 출연한 원로 배우 남경읍입니다. 사실 그는 올해 63세가 된 뮤지컬 배우입니다. 어린 시절 경북 문경에서 약국을 운영하던 아버지의 밑에서 유복하게 자랐지만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쫓기듯 서울에 상경하게 되었는데요.

남경읍과 그의 동생 남경주

그의 가족은 서울 흑석동 단칸방에서 힘겨운 시절을 겪었다고 합니다. 어머니는 시장에서 생선 장사를 하며 오 남매를 뒷바라지하였죠. 형편이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남경읍에게 끼가 있다며 배우의 꿈을 응원하였습니다. 어머니의 응원을 받고 그는 배우의 길로 뛰어들게 되었죠.

1976년 그는 연극 ‘하멸태자’로 데뷔를 하였습니다. 뮤지컬과 연극을 넘나들며 배우로서의 커리어를 쌓아왔습니다. 그리고 2017년 <벤허>를 최근으로 약 32개의 뮤지컬 작품을 했습니다. 45년 동안 연기만을 위해 달려온 국내 뮤지컬계의 대부라 할 수 있는 인물이며, 수많은 뮤지컬 스타들의 스승으로 존경받고 있습니다.

“어떤 공연에 가도 출연 배우 15명이 있다면 그중 절반은 내 제자”라며 “내 제자가 없는 작품은 없다”라고 말했는데요. 조승우도 그의 제자입니다. 조승우는 항상 시상식에서 상을 받을 때마다 마지막에 “ 모든 영광을 남경읍 선생님께 드리겠다”라고 말할 정도로 각별한 스승과 제자의 사이죠.

◎ 파산의 쓴맛

2월 4일 방송된 ‘사람이 좋다’에서 그는 깜짝 고백을 했습니다. 2005년 명동에 남뮤지컬 아카데미를 개장했었다고 합니다. 후배 양성을 위해 열었던 아카데미였던 것이죠. 이곳 400평의 아카데미에서 수강생 200여 명을 양성하였지만 동업하던 사람의 장난으로 파산하게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사람이 좋다

이런 뼈아픈 시련을 겪으며 극단적인 생각을 하였다고 전했습니다. “고층 아파트도 많이 쳐다봤고, 극단적인 생각도 했죠.”라며 당시의 심정을 떠올렸는데요. 하지만 남아있는 가족과 동료, 후배들이 고통받을 것을 생각하니 도저히 나쁜 선택을 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그가 키운 4천여 명의 제자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희망이 되어주었다고 했습니다. 황정민, 소유진, 오만석, 오나라 등 한국 뮤지컬계를 이끌어가는 제자들이 남경읍에게 큰 재산이 됐다는 것이죠. “가르친 학생들이 좋은 배우가 돼 많이 활동하고 있다. 교육도 사업이니 돈을 벌어야 하지만 초점을 거기에 두기 보다 좋은 교육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전했습니다. 자신의 성공이 아니라 뮤지컬계의 부흥을 위해 일을 하게 되었다고 하네요.

◎ 대중들에게 익숙한 배우로

남경읍은 사랑의 불시착뿐만 아니라 호텔 델루나의 왕 회장으로도 출연을 했습니다. 파산을 맞고, 2007년부터 지금까지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들며 35건의 작품에 출연했는데요. 1978년에 시작한 뮤지컬과 연극에 비하면 얼마 되지 않았지만 시청자들에게는 익숙한 캐릭터가 되었습니다.

다수의 작품에서 회장, 대감, 장군과 같이 점잖고, 카리스마 있는 역할로 활약을 했었죠. 미생, 미스트, 연애의 발견, 미세스 캅, 마녀의 법정, 흉부외과 등등 알만한 드라마에 조연으로 나와 드라마를 빛내주었습니다. 영화에서는 명량, 아저씨, 시체가 돌아왔다, 몬스터, 대립군 등을 출연한 바 있습니다. 그는 현재까지 드라마와 영화, 연극을 넘나들며 종횡무진 중인데요.

45년 차 베테랑 배우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촬영장에 가장 먼저 도착하여 대본 연습을 하고 있는다고 합니다. 뮤지컬 오디션도 꾸준히 보고, 체력 관리를 위해 새벽에 일어나 운동을 하며 악기 연주도 연습하는 그는 언제나 준비되어 있는 배우라고 관계자들이 전합니다. “연기를 40년 넘게 하면서 깨달은 것은 배우가 힘든 만큼 관객은 즐거워한다. 배우가 흘린 땀방울의 양만큼 관객이 감동의 눈물을 흘린다는 것”이라는 명언을 남기었습니다.

문화 뉴스, 조선일보

15년 전에는 타인으로 인해 파산의 위기를 겪었지만 힘들었던 시절을 이겨낸 그의 스토리를 보았습니다. 작년 말에 남경읍은 새로운 보금자리를 찾았습니다. STX 라이언 하트 소속사와 전속계약 맺었죠. 지금은 뮤지컬계의 산증인이자 대한민국 원로 연예인으로 대중들에게 알려져 있는데요. 앞으로 어떠한 모습으로 대중들에게 감동을 줄지 기대가 됩니다.